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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06 아마존 에코 커넥트(Echo Connect) 사용기
- 2018.05.31 애플OS 11.4의 AirPlay2 멀티룸 오디오
- 2018.05.29 아이패드 미니 벽거치대(wall mount) 리폼記 5
- 2018.05.27 아마존 파이어티비 4K의 설정 및 활용기 4
- 2018.05.27 문경 대야산(大耶山)에서 5월의 싱그러움 속을 걷다.
- 2018.05.24 모션센서와 연계한 화장실 환풍기 자동화 2
- 2018.05.21 대청봉을 알현하고 공룡능선을 넘다 - 2.소청대피소부터 백담사까지
- 2018.05.21 대청봉을 알현하고 공룡능선을 넘다 - 1.한계령부터 소청대피소
이번에는 아마존 에코 커넥트(Echo Connect)로 유선 전화와 아마존 에코들을 연결하고서 에코 스피커로 유선 전화를 받고 걸어 보았다.
지난달에 아마존을 쇼핑하다가 에코 커넥트를 34.99 달러에 슬쩍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에코 커넥트의 국내 사용에 약간의 제약이 있다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5년 전에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구매하던 때처럼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잡아 들였다.
설정은 내가 에코 3종(1st Gen, Spot, Dot)과 파이어티비 3종(Original, Stick, 4K)을 보유하고 있어서,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는데 아마존 놈들이 내 공유기의 비번까지 저장하고 있어서 조금은 섬찟하였다.
에코 커넥트의 국내 사용에서 전화 받기(Inbound Call)는 아무런 제약이 없으나,
전화 걸기(Outbound Call)는 북미에서만 사용하도록 강제로 앞에 '1'(Leading '1')이 붙어서,
유선 회선(Echo Connect) 대신에 인터넷 전화(Alexa Calling)를 사용하도록 설정을 하였다.
그리고 기말 시험을 준비하는 첫째 녀석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화 받기부터 테스트를 하였는데,
인바운드 콜은 걸려온 유선 전화를 에코 커넥트가 무선랜으로 에코 스피커에 연결하는 경로이고,
전화 걸기는 아마존 에코에서 인터넷 전화(VoIP)로 휴대폰에 전화는 하는 경로인데,
음질은 상당히 양호했으나 연결시에 약간의 지연은 있었다.
현재 유선 전화는 휴대 전화의 급속한 보급으로 그 입지가 많이 좁아졌고,
에코 스피커들은 아직 우리말을 인식하지 못하여 활용도가 매우 저조하여서,
에코 커넥트로 유선 전화와 에코 스피커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번 시도해 보았다.
에코 커넥트가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이나 발가벗고 샤워를 하는 욕실에서는 그래도 활용이 가능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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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애플OS 11.4 환경에서 AirPlay2 멀티룸 오디오를 테스트 해보았다.
AirPlay2는 지난해 애플 개발자 회의에서 OS 11과 함께 발표된 새로운 무선 오디오 기술인데,
하나의 노래를 여러 공간에 동시에 재생하는 멀티룸 오디오가 그 중의 핵심 기능이라 하겠다.
사실 11.3 버전부터 AirPlay2 멀티룸 오디오가 부분적으로 구현되기는 하였으나 완벽하지 않았었는데,
HomePod와 Volumio로 AirPlay2 멀티룸 오디오를 구현하다.
11.4 버전에서 제대로 구동이 된다고 하여서 iOS 11.4 (15F79), HomePod 11.4 (15F80), tvOS 11.4 (15L577)로 모조리 업그레이드를 하였다.
그러자 11.3 버전에서는 사라졌던 홈앱의 애플티비 액세사리가 다시 보이더라.
그리고 거실에서 아이폰의 애플 뮤직으로 AirPlay2 멀티룸 오디오를 테스트 하였는데,
애플티비와 홈팟은 무리없이 구현이 되었으나 서드파티 스피커인 Volumio는 아직 지원이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맥북의 아이튠즈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아직도 애플티비의 AirPlay2 멀티룸 오디오는 막혀 있더라.
애플OS 11.4의 AirPlay2 멀티룸 오디오는 지난 버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서드파티 스피커의 지원등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서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듯 싶다.
그래도 거실의 애플티비, 홈팟과 침실의 애플티비에서 동시에 음악이 구동되는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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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이패드 미니 벽거치대(wall mount)를 손수 리폼(reform)하여서 거실 책장 옆에 달아 보았다.
아마존에서 쇼핑을 하다가 아이패드 미니 벽거치대를 아무런 의심도 없이 28달러에 덜렁 구매를 하였는데,
배송대행을 통하여 물건을 수령하고 보니 달랑 플라스틱 한 장에, 그 것도 벽에 구멍을 내어서 매립을 하는 상품이었다. 헐~~
그래서 꼴도 보기 싫어서 한 이틀 동안은 책상 구석에 방치를 하였다가,
13mm(10mm+3mm) 두께의 포맥스를 6,700원에 구입하여 잘라내고 사포질을 하고서는,
뒷베란다에 쭈구리고 앉아서 페인트 칠까지 하여서 벽거치대 프레임(frame)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구입한 벽거치대와 손수 만든 프레임을 순간접착제로 결합하니,
제법 그럴싸한 수제 아이패드 미니 벽거치대가 탄생하였다.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마누라의 동의없이도 마구 드릴질을 할 수 있는 거실 책장 옆에 2mm로 네 곳을 천공하여서 매달고서,
아이패드 미니를 벽거치대에 삽입한 후에 둘째 녀석이 침대에서 사용하던 2m 짜리 라이트닝 케이블을 빌려와서 전원을 공급하였다.
또한 아이패드 미니의 '설정-암호'에서 암호 끄기를 활성화 시키고,
'설정-디스플레이 및 밝기'에서 자동 잠금을 풀어서 항상 디스플레이를 하도록 만들었다.
거치한 아이패드 미니에는 벽시계 용도와 애플 홈앱의 임무만 부여하여 심플하게 사용할 예정인데,
리폼을 하느라 약간의 고생은 하였지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이패드 미니 벽거치대라 매우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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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방TV를 아마존 파이어티비 스틱에서 파이어티비 4K로 업그레이드를 하여 보았다.
2달 전에 집안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파이어티비 스틱과 PC모니터를 재활용하여 주방TV를 구축 했었는데,
아마존에서 파이어티비 4K를 49.99달러에 할인 판매를 하여서 즉흥적으로 충동 구매를 하여서 주방TV를 업그레이드 하였다.
아마존 파이어티비 4K의 설정은 너무나 쉬워서 일사천리로 끝냈는데,
파이어티비 4K는 5Ghz 무선랜을 지원하여서 선택을 하였고,
이번에는 NAS에 있는 멀티미디어 자료(영화, 방송, 음악)들을 구동하기 위하여 오랜만에 kodi(舊 XBMC)를 설치하였다.
How to install kodi on Fire TV or Fire TV Stick
파이어티비 4K에 Kodi의 설치는 안드로이드 32bit 버전을 다운로드 한다는 점만 주의하면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간단하게 한글과 자막 Add-ons만 설치를 하고서, 주방TV의 뒷편에 양면 테이프로 부착하여 설치를 완료하였다.
나는 아마존 파이어티비 4K에 tinyCam Pro 어플로 집안의 네트워크 카메라 영상을 보여 주고,
Kodi 어플로 NAS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구동하는 2가지의 임무만을 단순하게 부여하였다.
아마존 파이이티비 4K가 GPU 성능이 떨어지는 파이어티비 스틱에 비하여,
NAS의 자료를 가져오는 속도도 빠르고 동영상도 확실히 매끄럽게 구동이 되더라.
애플 티비 4K (179달러)의 1/3도 채 되지 않는 금액의 아마존 파이어티비 4K (49.99달러)가
네트워크 카메라 영상과 NAS 멀티미디어 자료의 구동만 잘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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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문경 대야산에서 5월의 싱그러운 초록 속을 걸어 보았다.
대야산은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루며 속리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100대 명산인데,
시원한 계곡물과 하얀 반석들의 용추계곡, 정상부의 기암괴석, 울창한 수풀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전 9시반 경에 '대야산장' 앞을 출발하여 용추계곡을 따라서 월영대까지 올라가서,
좌측의 편안한 등산로를 따라서 밀재까지 진행한 후에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서,
암릉길을 넘어서 정상을 알현하고 피아골 방향으로 하산하여 원점 회귀를 하였다.
오늘은 거의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시원한 계곡물과 울창한 그늘 덕택에
그다지 더운줄을 모르고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서 밀재까지 전진을 하였다.
밀재부터 정상부의 능선길까지는 나무 계단이 죽~ 이어졌는데,
청계산 매봉을 오르는 계단길과 매우 닮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정상부의 바위에서 남쪽을 바라보자 저멀리 속리산 문장대와 천왕봉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집에 돌아와 블로그의 기록을 찾아보니 속리산에 오른지도 벌써 3년이 넘었다. 세월, 참으로 빠르다.
머리를 돌려서 오늘 산행의 들머리였던 북쪽을 바라보자 문경새재 조령산과 월악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이 바위의 이름은 '대문바위'인데 너무도 큰 바위가 가까이 있어서 내 카메라의 화각으로는 모두 담을 수가 없었다.
계단을 오르면서 지나온 정상부 암릉길을 뒤돌아보자 초록의 숲과 기묘한 바위들의 조화가 너무나도 아름답다.
정상에서는 언제나처럼 단체 및 개인 인증사진을 돌아가면서 모두 찍고서는 이제는 피아골 방향으로 천천히 하산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하산길 초반의 가파름은 장난이 아니어서, 만일 이 곳으로 올라 왔으면 육수를 꽤나 흘렸지 싶었다.
하산하면서 바라본 맑은 용추계곡물과 널찍한 반석들은 설악산 천불동 계곡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월영대 삼거리를 조금 미치지 못한 곳에서 땀을 식히며 세안과 족탕을 하였는데,
오늘과 같이 무더운 날씨에도 수온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발을 오래 담글 수가 없었다.
문경 대야산은 수도권에서 오고가는 거리도 적당하고 계곡과 산세도 아름다워서,
물놀이를 겸한 여름 산행지로 괜찮아 보여서 강추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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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우리집 화장실 2곳의 환풍기를 모션센서와 연계하여 간단한 자동화를 구현하였다.
과거 아날로그 시절의 화장실 전등스위치는 3구(Button) 여서 전등 2개와 환풍기를 개별로 조작을 했었는데,
지난해 가을에 스마트홈을 위하여 루트론 전등스위치(1구)로 교체를 하면서 도리없이 전등과 환풍기를 동시에 켜지도록 결선을 했었다.
루트론 전등스위치와 모션센서로 욕실 조명 자동화 - 2.설치 및 설정
그러다가 최근에 커튼 박스의 전기콘센트에 설치하고 남아 있는 Sonoff를 활용하여,
화장실 환풍기를 전등스위치에서 분리하면 재미가 있겠다 싶어서 시도를 하였으나,
화장실 천장에는 장애물이 많아서 그런지 무선랜 접속이 원활하지 못해서 실패를 하였다.
그래서 지그비(Zigbee) 통신을 하는 다원플러그(PM-B430-ZB)로 솔루션을 변경하여,
화장실 환풍기를 전등스위치에서 분리하여 모션센서와 연계한 자동화를 구축하였다.
먼저 요즈음에 나와 매우 친숙한 고무플러그, 노출 2구 콘센트, 2.5 SQ 연선으로 1m짜리 멀티탭 2개를 만들고서,
화장실 전등스위치를 열어서 환풍기로 가는 배선은 항상 통전(通電)이 되도록 결선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화장실 천장 속의 환풍기 콘센트에 다원스위치를 꼽고서,
자작한 멀티탭을 연결하여 환풍기와 스팟등의 전원을 연결하고서,
기존의 비데 webCore 피스톤에 살짝 환풍기만 추가하여 간단한 자동화를 만들었다.
또한 화장실 선반에 설치된 로지텍 팝스위치의 설정도 조금 변경하여,
화장실 전등, 비데 스위치, 환풍기 스위치를 수동으로도 On/Off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선랜 음영지역이고 장애물이 많은 화장실 천장 속에서는 Sonoff가 무용지물 이었는데,
지그비 통신을 하는 다원스위치가 나름 똑똑하게 작동을 하니 매우 기특하다.
이제는 정말로 천장에서 철사 옷걸이를 쑤시고, 점검구에 대가리 디미는 일은 그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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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산행의 둘째 날에는 소청대피소를 출발하여 공룡능선을 넘어서 백담사까지 길~게 걸어 보았다.
전날 밤엔 워낙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새벽 4시에 자동으로 기상을 하여서,
햇반과 함박스테이크로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즐긴 후에,
천천히 산행 준비를 하여서 새벽 5시반에 소청대피소를 출발하였다.
소청대피소에서 소청삼거리까지 400m의 오르막에서는 약간의 용을 쓰고서,
희운각까지 가파른 내리막에서는 미끄러운 돌계단을 조심조심 걸어서 내려와,
군장을 재점검 한 후에 오전 7시에 본격적인 공룡능선 도전에 나섰다.
예전에는 '공룡능선을 탈까? 천불동계곡으로 내려 갈까?'로 매번 고민하였던 무너미고개에서
오늘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좌틀하여서 공룡능선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공룡의 첫 번째 비닐을 오르면서 뒤돌아서 대청, 중청, 소청에게도 반갑게 아침 인사를 하였다.
오늘이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공룡능선의 도전인데,
한겨울 설악산 공룡능선 도전기 - 2.둘째날, 희운각-공룡능선-소공원
가을 공룡과 겨울 공룡과는 또 다른 봄(春) 공룡의 아름다움과 매력이 있더라.
어제는 서북능선에서 그리도 조망을 주지 않으시더만, 이리도 좋은 날씨를 선사하기 위한 심술이었나 보다.
정말로 저멀리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이 손에 닿을 듯이 가까이 보였다.
지금부터는 새벽 3시에 오색을 출발하여 대청봉을 찍고서 공룡을 넘으시는
안내산악회의 선수들이 속속 출몰하시어 거의 모든 분들을 추월시켜 드렸다.
그 분들은 산방기간 동안 설악에 굶주렸던 고수들이어서 거의 날아다니신다.
이제는 조금 힘도 부치고 공룡의 경치도 약간은 식상하여서,
귓구멍에 이어폰을 꼽고서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공룡을 즐겼다.
당초에는 마등령 삼거리에서 점심 식사 후에 오세암을 거쳐서 백담사로 하산할 예정이었는데,
페이스가 좋아서 오세암에서 12시 점심 공양 후에 조금 일찍 귀경하기로 계획을 급 수정 하였다.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나한봉 부근에서는 저멀리 동해바다와 속초 시내도 깨끗하게 조망이 되었는데,
아마도 오늘이 내가 설악산을 올랐던 십여 번의 산행중에서 시계가 가장 좋았지 싶다.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공룡능선 진입 4시간 만인 오전 11시경에 마등령 삼거리에서 좌틀하여서 오세암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이 길은 대학교 1학년 때인 1983년 여름방학에 고딩 친구 3명과 엄청나게 다투면서 올라왔던 내게는 추억이 서린 등산로인데,
35년 만에 마등령-오세암 구간을 다시 걷노라니, 정말로 풍광이 하나도 없는 오르막이어서 친구들이 투덜거릴만 했었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미역국이라 생각하는 오세암의 점심 공양으로 윈기를 회복하고,
산삼섞인 식수까지 1L를 보충하고서 실컷 쉬었다가 오후 1시경에 백담사를 향하여 다시 출발을 하였다.
설악을 다녀온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설악이 그리워진다.
정말로 설악은 언제나 최고(最高)이며, 공룡은 그 중의 백미(白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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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경관의 고창 선운산(禪雲山) 산행기 (0) | 2018.04.29 |
봄철 산불방지 통제기간(3/2-5/15)이 끝난 설악산이 불현듯이 보고 싶어서,
혼자서 1박2일로 설악산을 찾아서 대청봉을 알현하고 공룡능선을 넘었다.
오전 10시5분에 한계령 휴게소를 출발하여 서북능선을 경유하여 대청봉엘 올랐다가,
오후 4시반경에 소청대피소에서 일찌감치 첫째날 산행을 종료하였다.
나는 사진을 찍으면서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는 편이라 대피소를 가끔씩 이용하는데,
대피소의 토요일 예약은 거의 불가능하여서 금요일 자리를 대기를 거쳐서 어렵게 잡았다.
그런데 출발 전날 자정까지도 많은 비로 인한 호우 특보 때문에 산행 여부가 불투명하였으나,
당일 새벽에 호우 특보가 해제되고 고지대가 개방되어서 고심끝에 과감하게 결행을 하였다.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30분 시외버스를 타고서 한계령으로 향하면서 비가 그치기를 고대하였으나,
야속하게도 한계령 주차장에는 자욱한 안개와 함께 이슬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있었다.
도리없이 한계령 휴게소에서 우의를 착용하고 10시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안개비 때문에 등산로 좌우의 조망은 완전 꽝이었지만,
5월의 신록을 듬뿍 머금은 설악의 품에 안긴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설레였고,
더군다나 한계령-대청봉 코스는 7년 만에 다시 걷는지라 너무나도 흥분이 되었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다 - 1.한계령부터 중청대피소까지
한계령 휴게소에서 서북능선과 만나는 한계령 삼거리까지의 2.3Km의 구간에서는
초반 1Km의 오르막 구간이 조금 빡세지만 나머지 1.3Km 구간은 매우 평이하다.
서북능선에 올라서자 이제는 안개비와 함께 설악의 세찬 바람까지 불어와 한기가 몰려 와서,
살기 위하여 차가운 북풍을 막아주는 바위 뒤에 숨어서 새벽에 준비한 햇반과 밑반찬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런 날씨에는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탈진하기 쉬운데, 조금 이르게 든든하게 먹어 두는 것이 안전 산행의 방법이다.
7년 만에 다시 찾은 끝청에서 우측의 사진처럼 쨍~한 풍광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현실은 좌측의 사진처럼 짙은 안개 때문에 한치 앞도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ㅠㅠ
그리고 중청대피소를 경유하여 오후 3시반경에 설악산 꼭대기인 대청봉을 2년반 만에 어렵사리 알현을 하였다.
한겨울 설악산 공룡능선 도전기 - 1.첫째날, 오색-대청봉-희운각
평소같으면 정상 인증샷을 찍으려는 등산객들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겠지만,
이슬비가 내리는 오후 시간이라 대청봉 정상석을 완전히 전세를 내어서 마주하였다.
그리고 비와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이끌고 잠자리인 소청대피소에 오후 4시반경에 도착하여서,
마른 옷으로 갈아 입고 베이컨을 구어서 든든하게 저녁 식사를 하였더니 그제서야 살 것 같더라.
삭신이 쑤시고 스마트폰의 LTE도 잘 터지지가 않아서 초저녁부터 대피소 자리에 누웠었는데,
다음날 공룡능선을 넘는 것을 주저하는 한 남성 등산객에게 어떤 여성 등산객이 하였던 이야기가 지금도 뇌리에 남아있다.
"공룡능선을 올해에 못 넘으면 내년에도 못 넘고, 내년에 못 넘으면 후년엔 더더욱 못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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