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雨)가 그친 휴일 오후에 분당 불곡산을 천천히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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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분당 불곡산을 정말로 오랜만에 천천히 걸어 보았다.







오후 1시경에 집을 출발하여 탄천 산책로를 걸어서 구미동 들머리에 도착하여,

성남 누비길 4구간을 따라서 불곡산 정상엘 오른 후에 분당동 방향으로 하산하여,

분당 당골공원과 중앙공원을 관통하여 수내역에서 트래킹을 종료하였다.







평소에는 자전거로 쌩~하고 달렸던 탄천 산책로를 천천히 걷노라니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 오더라.







1시간 만에 용인과 성남의 경계인 새터공원 들머리에 도착을 하여서,

성남 누비길 안내판을 읽노라니 내가 5구간만 걸어 보지 않은 듯 싶다.

조만간에 성남 누비길 5구간 태봉산길도 걸어서 클리어를 해야겠다.







6.25 당시에 분당 불곡산도 서울 재탈환을 위한 격전지였음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최근에 서울근교 산행을 다니다보면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을 자주 목격하는데,

많이 늦었지만 순국 선열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는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라 생각한다.







주말 내내 장마처럼 많은 비가 내려서 등산로는 조금 미끄러웠지만,

물기를 듬뿍 머금은 신록들이 내뿜는 싱그러움은 너무나도 상쾌했다.







불곡산 정상 직전의 정자에서 광교산을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인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분당과 수지의 아파트촌 밖에 보이질 않는다.







아무리 동네 뒷산일지라도 꼭대기인 불곡산 정상석도 오랜만에 알현하였다.

집에 돌아와서 옛날 블로그의 기록을 살펴보니 거의 5년 만에 분당 불곡산엘 올랐더라.


분당 불곡산을 대지고개부터 태재고개까지 걷다.







그리고 분당동으로 하산하여 샛별마을 당골공원과 분당 중앙공원을 관통하여 수내역까지 걸었는데,

나무들 아래에 그늘막 텐트를 치고서 휴일 오후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읽었다.







2주 동안 꼼짝을 못하다가 동네 뒷산인 분당 불곡산과 탄천을 걸었는데,

불곡산의 싱그러움과 탄천의 여유로움을 모두 맛 본 재미있는 트래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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