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80건

  1. 2018.04.29 수려한 경관의 고창 선운산(禪雲山) 산행기
  2. 2018.04.23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순창 강천산엘 오르다
  3. 2018.04.22 늦은 벚꽃을 찾아 나선 진안 마이산 산행기
  4. 2018.04.15 광교산을 광교역부터 법륜사까지 편안하게 걷다.
  5. 2018.03.25 겨울과 봄을 모두 마주한 단양 도락산 산행기
  6. 2018.03.17 봄(春)을 만나러 나서본 용인 태화산 산행기
  7. 2018.02.25 겨울의 끝자락에 걸어본 화천 용화산 산행기 2
  8. 2018.02.04 30년 만에 다시 올라본 청송 주왕산 산행기

수려한 경관의 고창 선운산(禪雲山)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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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전북 고창에 위치한 100대 명산인 선운산(禪雲山)을 다녀 왔다.







오전 10시 40분경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마이재를 경유하여 수리봉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후에 참당암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소리재 방향으로 올라가서 낙조대와 천마봉을 알현하고 도솔암으로 하산하여 오후 3시 50분경에 산행을 종료하였다.







아침에 고속도로를 타고서 내려올 때는 곳곳에 안개가 많이 끼어서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선운산 주자장에 도착하자 매우 쾌청한 날씨여서 단체사진부터 박고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선운산은 그다지 높지가 않아서 無스틱으로 마이재를 거쳐서 정상인 수리봉(335m)에 편안하게 도착을 하였는데,

오늘도 낮에는 24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였으나 등산로에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많이 더운 줄은 모르겠더라.







수리봉을 조금 지난 조망처에서 이 위원장이 사진을 찍고서 바위를 내려오다가 찰과상을 입었는데,

다행히 동료들이 준비한 구급약품 덕분에 치료가 가능하였다. 산행시 준비 품목을 또 하나 배웠다.







능선길을 걸으면서 내려다본 천년 고찰인 선운사와 저수지인 도솔제도 신록을 듬뿍 머금어서 무척이나 푸르렀고,

발아래의 기암괴석들 사이로는 영화 '아바타'의 주인공들이 날아 다닐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참당암에서 선두와 후미의 벌어진 간격을 줄이기 위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산행의 전반전을 마무리하였다.







산행의 후반전에는 소리재와 가파른 계단을 경유하여 낙조대에 올라섰는데,

이 곳은 화산암체의 일부가 차별 침식을 받아서 수직 암석의 절벽을 형성한 것이란다.







낙조대보다는 천마봉에서의 조망이 더 훌륭해서 이 곳에서 여러 장의 개인 사진을 찍고서는 도솔암 방향으로 천천히 하산을 시작하였다.







석가탄신일이 얼마 남지가 않아서 형형색색의 등불이 걸려 있는 도솔암을 지나서,

'죽기 전에 이 곳에 언제 또다시 올까?' 싶어서 마애불에도 기어코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도솔천을 따라서 터벅터벅 걸어 내려와 오후 3시 50분경에 주차장에서 오늘의 선운산 산행을 종료하였다.







뒷풀이는 바다 건너로 변산이 바라 보이는 '금단양만'이라는 장어집으로 이동하여,

그 유명한 고창 장어를 안주삼아서 양주, 소주, 맥주를 섞어서 엄청나게 퍼 마셨다.







선운산은 많이 높지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계곡으로 빼어난 경관을 뽐내고 있어서,

'호남의 내금강'이라는 수식어도 100대 명산의 타이틀도 모두 누릴 자격이 충분해 보였다.


오늘도 고창 선운산에서 멋진 산과 맛난 음식을 편한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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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소금강이라는 순창 강천산엘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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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진안 마이산 산행을 마치고 순창으로 이동하여 하룻밤을 묵은 후에,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강천산을 천천히 한바퀴 돌아 보았다.







오전 6시반경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병풍바위에서 우틀하여 깃대봉, 왕자봉, 형제봉엘 올랐다가,

남쪽으로 선회하여 금성산성 북문, 연대봉, 운대봉, 시루봉을 거쳐서 헬기장에서 점심식사후에,

임도를 따라서 하산하여 폭포와 구름다리를 구경하고서 오후 2시10분경에 산행을 종료하였다.







전날 순창의 '일우당'이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여사장님과 산을 포함하여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벽에 강천사 주차장까지 승용차로 태워 주시겠단다. 감사히 콜~. 그래서 덕분에 이른 시간부터 강천산 산행을 시작할 수가 있었다.







강천산 매표소를 출발하여 병풍바위를 조금 지난 지점에서 우측 깃대봉 방향의 능선으로 올려쳤는데,

오늘도 날씨가 무더울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어제처럼 고생하지 않으려고 식수(2L)를 여유있게 준비를 하였더니 든든하였다.







오르막이 끝난 깃대봉 삼거리부터는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서 깃대봉과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엘 금방 당도를 하였는데,

강천산 능선길을 걸으면서 처음에는 무릉계곡을 끼고 있는 동해시의 해동삼봉 능선길과 매우 닮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해동삼봉이라는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를 종주하다.







그리고 산행 3시간 만인 9시반경에 금성산성 북문에 도착하여서,

수분과 당분을 공급하며 스마트폰질도 하면서 한참을 노닥거렸다.







건너편에는 담양 추월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발아래에는 담양호가 시원스레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이제는 금성산성 성곽 위를 걷는 구간인데 여기서는 남한산성 성곽길과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남한산성 성곽길을 걸으며 역사와 함께하다.







이 곳은 금성산성 산성산 연대봉(603m) 정상인데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584m) 보다도 오히려 해발은 높더라.







남한산성이나 북한산성의 등산로에서는 실제로 성곽 위를 걷는 구간은 거의 없는데,

이 곳 금성산성 성곽길에서는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성곽 위를 유유자적하게 걸어 보았다.







그런데 금성산성의 유래등이 급 궁금하여서 안내문을 보았으나 너무나도 부실하여서,

하산후에 순창군 관광안내소에 문의하니 담양군 관내여서 자기들은 잘 모르겠단다. 헐~







집에서 가까운 광교산 정상 봉우리와 이름이 같아서 매우 친숙하게 느꼈던 시루봉에도 올라가서,

저멀리 담양시내과 미세먼지 때문에 어렴풋하게 보이는 광주 무등산도 알현하여 보았다.







그리고 광덕산을 조금 못 미친 헬기장에서 새벽에 준비한 김밥으로 여유롭게 점심식사를 마치자,

배가 부르니 광덕산 오르막이 태산같이 보이고 이제는 강천산 능선길이 지루하기도 하여서,

완벽한 능선 완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임도를 따라서 천천히 내려와서 구장군폭포를 구경하였다.







광주로 나가는 버스시간(14시10분) 때문에 마음은 바쁘지만, 강천산의 명물이라는 구름다리에도 잠시 올라가 보았다.







그리고 뛰듯이 내려와서 강천문에서 GPS와 트랙로그 어플을 끄고서 오늘의 강천산 산행을 종료하고 시외버스에 겨우 올라탔다.







때이른 무더위와 귀경시간의 제약 때문에 완벽한 강천산 종주를 하지는 못했지만,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도 찍었고 금성산성에서 멋진 조망도 즐겼기에 후회는 없다.


산도 좋고 계곡도 멋진 순창 강천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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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벚꽃을 찾아 나선 진안 마이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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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마이산 벚꽃은 진안 고원 고지대의 독특한 기후로 인하여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핀단다. 고~래.

100대 명산인 마이산에도 오르고 꽃샘 추위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한 벚꽃도 보기 위하여 진안을 찾았다.







오전 11시반경에 북부주차장을 출발하여 마이산 정상인 암마이봉에 올랐다가 은수사와 탑사를 구경하고서,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봉두봉, 비룡대, 고금당을 경유하여 오후 4시경에 남부주차장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계절은 4월 중순인데 날씨가 미쳤는지 낮기온이 26도를 넘어서는 완전 여름이다.

나무 그늘로 드리워진 산책로를 걸을 때에는 그다지 몰랐었는데, 천황문으로 오르는 나무계단부터 벌써 육수를 삐질삐질 흘리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1박2일 산행이라 혹~시 몰라서 45L 배낭에 이틀치 옷가지와 취사도구까지 바리바리 넣었더니,

천황문에서 암마이봉 정상을 오르는 계단에서는 정말로 죽겠더라.







남들에게는 내색하기가 싫어서 먼 곳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척 하였지만,

사실은 너무 힘이 들어서 진안 읍내와 숫마이봉을 바라보며 쉬기 위함이었다.







무더운 날씨속에서 해발 686m의 암마이봉 정상에 힘들게 올라섰다.

암마이봉이 높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오르막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결코 만만하지는 않더라.







마이산을 약간은 우습게 생각하고 식수도 0.5L 밖에 준비하지를 않아서,

은수사 매점에서 식수를 추가로 구매하고 냉칡차도 마시면서 전열을 재정비 하였다.







새로운 곳을 방문하면 매번 똑같은 생각이지만 '내가 죽기 전에 언제 다시 이 곳에 올까?' 싶어서,

마이산 탑사도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한참을 기웃거려 보았다.







탑사의 구경을 마치고 이제는 다시 유람에서 산행으로 모드를 변경하여 봉두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봉두봉 정상 직전에 암마이봉이 멋지게 보이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너무나 조망이 좋고 바람도 시원해서 배낭을 풀어헤치고 오랫동안 신선놀음을 하였다.







그리고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비룡대 전망대에도 기를 쓰고 올라가서 또다시 신선놀음을 하였다.







암마이봉에서는 금빛 기와로 멋있게 보였던 고금당은 실제로 도착하여 보니 조그마한 암자에 불과하였다.

그리고 다시 터벅터벅 걸어서 남부주차장에서 4시간반 동안의 아기자기한 마이산 산행을 종료하였다.







당초에 기대하였던 마이산 벚꽃은 거의 다 떨어져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암마이봉을 포함하여 마이산의 여러 봉우리를 올라본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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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을 광교역부터 법륜사까지 편안하게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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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광교산을 신분당선 광교역부터 신봉동 법륜사까지 8.82Km의 거리를 3시간15분 동안 편안하게 걸어 보았다.







아침 8시50분에 신분당선 광교역을 출발하여 형제봉, 종루봉, 시루봉을 경유하여,

오후 12시10분에 신봉동 법륜사 입구에서 오늘의 광교산 산행을 종료하였다.







주말에 비가 내려서 아침 기온은 영상 6도 정도로 꽤나 쌀쌀하여서 등산 자켓을 챙겨 입고서,

신분당선 광교역 건너편의 목민교 입구에서 GPS와 트랙로그 어플을 켜고서 출발을 하였다.







예전에는 광교역에서 출발하는 광교산 등산로에는 이정표가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군데군데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서 초행길에도 알바는 없을 듯 싶다.







대략 1시간15분 만에 광교산 형제봉에 도착을 하였으나,

미세먼지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수원 방향의 조망이 완전 꽝이어서,







형제봉 정상석만 알현한 후에 인증샷만 찍고서는 종루봉 방향으로 서둘러서 이동을 하였다.







종루봉 누각에도 평소 휴일같으면 산객들로 앉을 자리가 없었을텐데,

오늘은 여유있게 앉아서 땀을 식히며 스마트폰질도 하면서 한참을 쉬었다.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에서도 청계산 방향의 뷰가 영 시원치가 않아서,

언제나처럼 2천원 짜리 아이스께끼를 하나 물고서는 정상욕만 간단히 하였다.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오래도록 산행할 마음이 사라져서,

수지 방향의 최단 루트인 법륜사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 하였다.







내려오다가 조그마한 시냇물이 보여서 스틱과 등산화를 정비하고,

그 곳에서 GPS를 끄고서는 오늘의 광교산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이제는 벚꽃도 모두 떨어지고 다음은 철쭉이 좋을 듯 싶어서,

차주에는 청계산의 목배등(철쭉능선)이나 한번 걸어야겠다.


오늘은 언제든지 찾아가도 항상 반겨주는 나의 오랜 친구인 광교산에서 편안한 산행을 즐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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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을 모두 마주한 단양 도락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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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산은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쯤에 위치하여 월악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100대 명산인데,

오늘은 이 곳에서 겨울과 봄을 모두 마주하며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5시간 넘게 걸어 보았다.







오전 9시반 경에 상선암 주차장을 출발하여 제봉, 형봉, 신선봉을 경유하여 정상(964m)에 오른 후에,

하산하며 간단하게 점심식사 후에 검봉을 경유하여 오후 2시50분 경에 '선암가든'앞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도락산(道樂山)이란 이름은 우암 송시열이 '깨달음을 얻는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필수적으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지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온다.







도락산 등산로는 초반부터 고도를 바짝 높이며 상당히 가파르게 올려쳤는데,

산행 대열의 중간에서 페이스를 조절하며 나름 꾸준하게 올라 갔는데도,







선두는 무슨 무장공비들처럼 앞으로 내빼서 오르막에서는 거의 쉬지를 못하다가,

제봉에 올라서서 겨우 목을 축이며 잠시동안 휴식하며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었다.







도락산을 오르며 시야가 터지는 곳에서 3년 전에 올랐던 월악산 영봉을 찾아 보았으나,

가스와 미세먼지 때문에 시계가 좋지 못하여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더라.


6월의 끝자락에 월악산(月岳山)을 종주하다.






이 곳은 북한산 숨은벽 능선의 해골바위와 많이 닮아 있어서 마치 백운대를 오르는 것과 같은 착각에 잠시 빠졌었다.







이윽고 상선암 주차장을 출발하여 2시간반 만에 해발 964m의 도락산 정상에 올라섰는데,

선두는 점심식사 자리를 물색한다고 벌써 하산을 한다. 오늘은 완전히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산행이다.







아마도 오늘 도락산 산행길에서 산악회의 회원 모두가 모인 경우는

점심식사 때와 이 단체사진을 찍을 때가 전부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하산길에서도 좌우로 펼쳐진 아름다운 암릉에 취해서 내려왔는데,

이 곳에서는 북한산 의상 능선을 걷는 듯한 또 한 번의 착각에 빠졌었다.







이제는 약간 풀려 버린 두 다리를 이끌고 터벅터벅 하산하는데 개울에서 맑은 시냇물 소리가 들린다.

지난 겨울엔 그토록 춥더니만 그래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섭리가 너무나도 신비롭기만 하다.







정상부의 북사면에는 남아 있는 눈이 아직은 녹지가 않아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엉금엉금 기었었는데,

아랫 동네에는 더위를 느낄 정도의 기온이어서 겨울과 봄을 모두 마주한 재미있는 도락산 산행이었다.


단양 도락산은 100대 명산의 자격이 충분한 아름다운 바위산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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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을 만나러 나서본 용인 태화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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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泰華山)은 경기도 용인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해발 644m의 산인데,

오늘은 봄을 만나고 싶어서 16Km 정도의 능선길을 6시간반 정도 걸어 보았다.







당초에는 지하철과 연계한 태백 종주(태화산부터 백마산까지)를 해보고 싶어서 에버라인 보평역을 출발하여,

태화산 정상을 찍고서는 백마산까지 길~게 걸은 후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에서 산행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급감하였고, 우측 무릎도 좋지가 못하여 용인자연휴양림으로 탈출을 하였다.







새벽에 일찍 움직여서 오전 6시반에 보평역을 출발하여 '영화아이닉스아파트' 뒷편의 들머리를 찾다가 한차례의 알바 후에

능선에 올라서서 걷는데 아랫배가 살살 아파와서 한적한 장소에서 사주경계를 하면서 지뢰를 매설하였더니 그제서야 살 것 같다.







영화마을 들머리부터 마구산 깔딱고개 직전까지 6-7Km의 구간은 등산로보다 둘레길에 가까운데,

이 구간을 포함하여 오늘의 산행코스는 7년 전에 한번 걸어 보아서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다.


용인 태화산, 정광산 연계 산행기







지난 겨울에는 지독스럽게 춥기도 하였거니와 어머니가 B형 간염과 노로바이러스로 20일 정도 고생을 하셔서,

정말로 오랜만에 산행에 나섰더니만 마구산을 올려치는 구간에서는 가뿐숨을 몰아 쉬며 한번 꺽어서 올라섰다.







마구산 직전 이정표 삼거리에서 1.3km 떨어진 태화산 정상을 왕복하는데 바람이 더욱 세차게 불기 시작하였는데,

이번 주중에 날씨가 무척 더워서 안일한 생각으로 등산복 마저 얇게 입었더니 한기까지 몰려온다.







그래서 태화산 정상에서 미역산을 거쳐서 도척면으로 하산을 할까도 잠시동안 고민을 하였으나,

시간(11시)이 너무 일러서 다시 마음을 고쳐 먹고 처음 계획대로 마구산 방향으로 되돌아서 걸었다.







예전에 마구산에는 정상석만 달랑 있었는데 이제는 깨끗하게 데크가 깔려 있어서,

도시화로 그 모습이 많이도 변한 광주시를 한참동안 내려다보며 감상을 하였다.







집에 돌아와서 NAS에 저장된 사진을 찾아보니,

마구산 정상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나만 훌쩍 늙어 버렸다.ㅠㅠ







그리고 정오경에 용인자연휴양림 뒷편 능선의 널찍한 장소에서 아침에 준비한 순대와 막걸리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날씨도 춥고 무릎도 아프고 눈꺼풀도 무거워서 매우 아쉽지만 태백 종주는 여기서 포기하고 용인자연휴양림으로 하산을 하였다.







에버라인 보평역을 출발하는 태화산 코스는 정상까지의 산행거리만 10Km가 넘어서 조금은 지치더라.

그래서 다음에는 도척면 안나의 집을 출발하는 오리지널 코스로 태백 종주를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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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에 걸어본 화천 용화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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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용화산을 찾았다.


용화산은 해발 875m 높이의 만장봉을 주봉으로 하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이 곳에서 지네와 뱀이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승천하였다는 전설에 용화산으로 명명이 되었단다.







당초에는 편안하게 큰고개를 출발하여 능선길을 따라서 배후령까지 길~게 걸을 예정이었으나,

눈때문에 진군 속도가 형편없이 떨어져서 9번 갈림길에서 우틀하여 양통마을로 하산을 하였다.







세상사 모든 것이 처음에 마음 먹은 것처럼 착착 진행되지는 않듯이,

계획에 없었던 눈덮인 도로 2Km 가량을 걸어서 큰고개까지 올라갔다.

이때부터 무언가 느낌이 쎄~ 하더라.







큰고개의 등산안내도 앞에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서,

단체 사진을 박고서는 오늘의 본격적인 용화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눈으로 뒤덮인 등산로가 미끄러워서 고생을 할거라고 사전에 각오는 하였으나,

눈아래에 얼음까지 살짝 얼어 있어서 초반 오르막부터 엉금엉금 기어오르기 시작하였다.







나이가 한살 두살 늘어가니 이제는 추억을 먹고 사나 보다.

어렵사리 능선에 올라서니 4년 전인 2014년 5월에 혼자서 이곳을 찾았을 때가 떠오르더라.


대중교통편으로 다녀온 화천 용화산 산행기







그리고 능선에 올라서서 1Km 남짓을 걸어서 용화산 정상인 만장봉에 도착하여,

카페 대문 사진을 찍고서는 각자가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성대한 점심식사 후에 배후령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는데,

옛날에는 열려 있었던 칼바위로의 접근로가 위험 때문인지 막혀 있었다.

이 곳에서의 조망이 참으로 일품이었는데...






능선 등산로가 북사면에 위치하고 있어서 눈도 많이 쌓여 있고 미끄러워서 도무지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오후 1시가 넘어서 도착한 9번 갈림길에서 안전과 시간 지체 때문에 아쉽지만 양통마을로 하산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4년만에 소양댐 아래의 '쌈쌈숯불닭갈비'로 이동하여서 닭갈비와 소주로 걸쭉한 뒷풀이를 하였다.







내리막에서 대~차게 자빠져서 스틱도 휘었고 아직도 왼쪽 엉덩이가 얼얼하지만,

올 겨울의 마지막 눈을 원없이 밟아 보았고, 강원도의 맑은 공기를 실컷 들이 마셨다.


인생 뭐 있나? 이런게 자그마한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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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다시 올라본 청송 주왕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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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청송 주왕산을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30년 만에 다시 올라 보았다.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져 있는 12번째 국립공원이자 100대 명산인데,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란다.







오전 10시반경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대전사를 경유하여 주봉(720m)엘 올랐다가,

계곡을 따라서 학소대, 급수대등을 경유하여 오후 3시반경에 산행을 종료하였다.







지금부터 30년 전인 1988년에 군대를 제대하고서 울산에 있는 전역동기를 만나러 내려가는 길에 주왕산엘 들렸었는데,

당시에는 아침에 마장동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서 3번 국도를 따라 줄~창 달려서 거의 저녁 무렵에 도착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새롭게 뚫린 상주영덕고속도로를 타고서 3시간 남짓 만에 도착하니 격세지감이 들더라.







대전사 뒷편의 바위를 배경삼아서 오늘도 언제나처럼 산악회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인 단체사진을 찍고서는 산행을 시작하였다.







대전사을 조금 지난 지점에서 우틀하여 '주봉코스'를 따라서 정상으로 오르다가,

조망이 터지는 포인트에서 주왕산 계곡을 내려다 보자 엄청나게 장관이다.

마치 해외의 어느 산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2주 동안 지독스럽게 앓았던 감기 몸살 때문에 오랜만에 산행에 나섰더니 오르막에서 약간은 힘이 들었지만,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는 파란 하늘과 쨍하게 차가운 바람을 즐기면서 1시간반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그리고 정상을 조금 내려선 안부에서 승용차용 비닐 덮개를 쉘터삼아서 추위를 피하며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각자가 준비한 간식과 막걸리로 푸짐한 점심식사를 하고서는 주왕산 계곡을 향하여 하산을 시작하였다.







어제 저녁에 배낭을 꾸리면서 '남쪽의 산이어서 조금은 따뜻하지 않을까?' 하고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정상부 능선길의 칼바람 앞에서는 얼굴이 쓰라리고 손가락이 곱아 오며 정신이 번~쩍 들더라.







그리고 주왕산 계곡길을 따라서 학소대 부근까지 내려오자 30년 전의 아스라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당시 20대 중반의 파릇파릇했던 청년이 지금은 50대 중반의 늙수그래 노땅이 되었으니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다.







하산 완료후에 주산지로 이동하여 멋있는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풍경을 난생처음 감상하였는데,

칼바람이 세차게 불고 날씨가 무지하게 추워서 주산지는 별다른 감흥으로 다가 오지를 않았다.

그리고 청송 달기약수의 '서울여관식당'으로 이동하여 닭떡갈비와 백숙으로 뒷풀이를 하였는데 이 식당은 참 괜찮더라.







오늘도 청송 주왕산에서 30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좋은 풍광과 좋은 음식으로 호사를 하였다.

이제는 도로가 좋아져서 당일 산행이 가능한 청송 주왕산을 좋은 날씨에 다시 한번 찾아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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