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80건

  1. 2016.11.27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걷다.
  2. 2016.11.27 첫 눈(雪)과 함께한 운길산(雲吉山) 산행기
  3. 2016.11.20 한양도성길을 순성(巡城)하고, 역사의 현장에 동참(同參)하다
  4. 2016.11.16 서울둘레길 완주(完走) 에필로그(epilogue) 그리고 팁(tip) 2
  5. 2016.11.14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 - 수서역부터 사당역까지
  6. 2016.11.02 서울둘레길 고덕,일자산코스 - 광나루역부터 수서역까지 2
  7. 2016.10.29 은빛 억새가 물결치는 충남 오서산(烏棲山) 산행기 2
  8. 2016.10.23 기암괴석과 억새 그리고 안개와 함께한 장흥 천관산 산행기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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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는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서울숲부터 남산 팔각정까지 2시간50분 동안 걸어 보았다.

 

 

 

 

 

 

지난주에 한양도성길을 걷다가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뒤에서 서울숲-남산길이라는 이정표를 발견했었다.

나는 서울의 성동구와 중구에서만 초중고대를 모두 다닌 완전 성동구 촌놈이어서 걸으면 재미있겠다 싶었다.

 

 

 

 

 

 

주말에 운길산에서의 산행거리가 조금 부족함도 있어서, 휴일 아침식사후에 느긋하게 집을 나서서 서울숲역에 11시경에 도착하였다.

 

서울숲은 내가 초등학교때인 70년대에는 뚝섬경마장이 있던 자리였다.

그 당시에 경마장을 구경하고 싶어서, 운동복(추리닝) 차림으로 갔다가 복장불량으로 퇴짜를 맞았던 아스라한 기억이 떠오른다.

 

 

 

 

 

 

우리집도 70년대 중반부터 거의 10년 가량 뚝섬경마장과 가까운 성수동1가에 살아서,

서울숲 근처에는 초등학교 친구들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들 사는지 궁금하다.

 

 

 

 

 


옛날 강변북로의 용비교는 무척 좁은 교량이었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확장되어서 서울숲-남산길의 경로이더라.

70년대에는 강남쪽의 올림픽대로도 없어서, 강변북로를 한강의 유일한 강변도로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봄이면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장관이고, 압구정 방향으로의 야경이 예술인 응봉산엘 난생처음으로 올라왔다.

날이 흐려서 또렸하지는 않았지만, 이곳에서 내가 다녔던 중학교, 초등학교, 대학교가 한 눈에 조망이 되었다.

 

 

 

 

 

 

성동구 금호동과 옥수동은 관악구 봉천동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였었는데,

이제는 시내과 강남으로의 접근성 때문에 엄청나게 재개발을 하여서 천지개벽이 되었다.

 

 

 

 

 

 

매봉산공원의 팔각정에서도 한강 조망이 멋있다던데,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부슬부슬 이슬비까지 내려서 영 꽝이다.

 

 

 

 

 

 

이제는 서울숲-남산길이 성동구에서 중구 관내로 넘어왔다.

70년대초에는 지금의 광진구와 한강 건너의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가 모두 성동구의 땅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예전에 타워호텔이었던 반얀트리 호텔을 거쳐서 국립극장앞에서 이제는 본격적인 남산여행이 시작된다.

 

 

 

 

 

 

지난주에 한양도성길을 걸을 때 서울성곽을 따라서 내려왔기에, 오늘은 호젓하게 남산공원길을 따라서 천천히 올라갔다.

 

 

 

 

 

 

주차장을 지나서 남산타워가 조금씩 가까워오자, 여기부터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이윽고 서울숲을 출발한지 2시간50분만인 오후 2시10분경에 남산 팔각정에서 트레일을 종료하였다.

 

 

 

 

 

 

당초에는 명동으로 내려가서 하동관이나 명동돈가스에서 맛점을 하고 싶었으나,

워낙 허기가 몰려와서 남산타워 아래의 푸드코트에서 오무라이스로 간단하게 때웠다.

 

 

 

 

 

 

오늘은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서울숲-남산길을 혼자서 여유롭게 걸어 보았다.

일부 구간에서는 아파트 사이의 인도를 따라서 걷느라 그다지 쾌적하지는 않았지만,

성동구 및 중구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는 걸어 봄직한 둘레길 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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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雪)과 함께한 운길산(雲吉山)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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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남양주시 조안면에 있는 운길산을 올라 보았다.

전통적으로 산악회의 11월 산행일정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장어로 친목을 다지는 의미로 운길산역 주위의 산을 오른다.

 

 

 

 

 

 

그래서 오늘은 전반전의 산행보다는 후반전의 뒷풀이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어서 트랙로그가 매우 심플하다.

오전 9시반경에 운길산역을 출발하여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은 수종사를 경유하여 임도를 따라서 내려왔다.

 

 

 

 

 

 

이제는 절기가 소설(小雪)을 지나서 완전히 겨울로 접어 들었는지, 오전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로 날씨가 추웠다.

등산복의 옷깃을 여미고 운길산 오르막을 뚜벅뚜벅 오르노라니, 그래도 등줄기에는 땀으로 서서히 젖어 오기 시작한다.

 

 

 

 

 

 

2011년 봄에 운길산, 적갑산, 예봉산을 종주하였으니 대략 6년만에 운길산을 다시 오르는 것 같다.

 

봄맞이 운길산, 적갑산, 예봉산 종주 산행기

 

 

 

 

 

 

이윽고 산행시작 1시간반만인 오전 11시경에 운길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간식으로 20여분의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하산을 시작했다.

 

 

 

 

 

 

그런데 하산길에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를 나누다가 수종사로의 갈림길을 놓쳐서,

한참을 우회하여 두물머리로의 조망이 예술인 수종사(水鐘寺)를 찾았다.

 

 

 

 

 

 

오랜만에 수종사를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는데 눈발이 조금씩 세차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하산은 임도를 따라 속도를 높여서 서둘러서 내려왔다.

 

 

 

 

 

 

오늘은 산행은 짧게 뒷풀이는 길~게한 하루였다.

세상사가 항상 똑같으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게 우리네 인생사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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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길을 순성(巡城)하고, 역사의 현장에 동참(同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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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양도성길을 숭례문을 출발하여 반시계방향으로 남산, 낙산, 북악산, 인왕산을 넘어서 원점회귀 후에,

4차 촛불집회에 미력하나마 동참하기 위하여 숭례문부터 시청광장, 광화문을 가로질러서 안국역까지 걸어 보았다.

 

 

 

 

 

 

서울둘레길 157Km 완주에 탄력을 받아서, 한양도성길을 한바퀴 돌고서 촛불의 현장에 힘을 보태기로 지난밤에 즉흥적으로 결심을 하였다.

한양도성길은 2009년에 시계방향으로 한번 걸어 보았는데, 이번에는 촛불집회와 연계하기 위하여 숭례문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일주를 하였다.

그런데 한양도성길 인왕산구간에서는 경찰이 정오부터 사직공원 방향을 제외하고는 모든 등산로를 통제하여서 조금 이상한 트랙로그가 되었다.

 

 

 

 

 

 

새벽에 일찍 집을 나서서 남대문시장의 맛집인 '진주집'에서 꼬리곰탕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후에

오전 7시40분경에 국보 제1호인 숭례문앞에서 남산공원 방향으로 한양도성길 순성을 시작하였다.

 

 

 

 

 

 

밤사이에 비가 내려서 미세먼지는 많이 줄어 들었으나, 날이 흐려서 잠두봉에서의 조망은 그다지 깨끗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건물이 내가 어릴적인 70년대 초반에는 어린이회관이었다는 사실을 요사이 젊은이들도 알까?

그리고 남산공원을 대표하는 또다른 시설이었던 남산식물원은 완전히 철거가 되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선선한 아침공기와 옛 추억을 마시면서 한양도성길 남산구간을 걷노라니 금세 광희문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은 7년전 서울성곽길의 출발지이자, 블로그 첫 포스팅의 장소이어서 내게는 매우 의미있는 곳이다.

 

서울성곽 여행기-1구간 [광희문->돈의문터]

 

 

 

 

 

 

오세훈이 완전히 닭짓을 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앞을 걷노라니 이곳에 돔야구장을 건설했으면,

지금의 고척돔에 비하여 접근성도 휠씬 좋았고, 동대문운동장을 계승한 역사적 의미도 컸으리라.

 

 

 

 

 

 

이제는 흥인지문을 지나서 낙산방향으로 올라가는데, 이대 동대문병원이 철거되면서 한양도성길 주변이 엄청나게 변해 있었다.

예전에는 낙산 정상에서 혜화문까지 꼬불꼬불 주택가를 관통했었는데, 이제는 성곽을 따라서 깨끗하게 정비가 되어 있더라.

 

 

 

 

 

 

와룡공원을 지나서 말바위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후에 출입표찰을 받아서,

숙정문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거의 20-30미터 간격으로 경찰들이 새까맣게 깔려 있다.

 

 

 

 

 

 

더군다나 이 구간은 사진촬영도 대부분 금지가 되어 있어서, 청운대와 백악산 정상석외에는 별다른 사진도 없다.ㅠㅠ

 

 

 

 

 

 

정오경에 창의문으로 내려와서 부암동 맛집인 '자하손만두'에서 점심식사를 할까 생각했으나,

급 치킨이 땡겨서 예전에 몇번 가보았던 '계열사'라는 닭집에서 치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여유롭게 점심식사후에 한양도성길 인왕산구간으로 넘어오자 이곳에는 경찰들이 더 많이 깔려 있다.

그리고 사직공원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한군데 루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코스를 다 막아 버렸다. 썩~을

도리없이 한참을 우회하여 인왕상 꼭대기에 올라가서 청와대를 내려다보며 욕을 한 바가지 퍼부었다.

 

 

 

 

 

 

산을 내려와서 강북삼성병원, 정동길, 중앙일보사를 거쳐서 오후 3시반경에 골인지점인 숭례문에 도착을 하였다.

마지막 인왕산 구간에서 엄청나게 우회를 하느라 한양도성길의 도보거리가 23.63Km나 되었다.ㅠㅠ

 

 

 

 

 

 

그리고 침묵하는 4900만명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들려주고, 샤이(Shy)한 90%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하여

숭례문부터 태평로를 따라서 시청광장, 광화문, 율곡로을 거쳐서 안국역까지 3Km를 또다시 걸었다.

 

 

 

 

 

 

민심 (民心)은 천심(天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더 추해지기 전에 깨끗하게 퇴진을 하는 것이,

본인이나 우리나라를 위한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세상사 모든 일에 타이밍이 중요하듯이, 하야(下野)에도 시기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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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완주(完走) 에필로그(epilogue) 그리고 팁(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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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스럽게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의 끝자락에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의 사당역을 출발하여,

 시계방향(5-6-7-8-1-2-3-4코스)으로 거의 3개월에 걸쳐서 서울둘레길 157Km를 완주하였다.

정말로 잔머리 굴리지 않고 한번도 옆길로 새지 않고, 우직하게 이정표와 주황색 리본만 보고서 걸었다.

 

 

 

 

 

1.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 - 사당역부터 석수역까지

 

 

 

첫직장 산악회의 8월 산행코스라서 정말로 우연하게 서울둘레길의 첫걸음을 시작하였다.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는 관악산과 삼성산 자락을 따라서 12.7Km를 걷는 평이한 코스인데,

들머리에서는 관음사를 날머리에서는 석수역 이정표만 잘 따라가면 별반 어려움이 없었다.

 

 

 

 

 

2. 서울둘레길 안양천코스 - 석수역부터 가양역까지

 

 

 

안양천 뚝방길이 이렇게 잘 조성되어 있는 줄은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 처음으로 알았다.

석수역을 출발하여 안양천과 한강고수부지를 따라서 가양역까지 걷는 18Km의 코스인데,

업다운이 없어서 난이도는 초급이며, 날머리에서 염강나들목만 기억하면 알바의 염려는 없다.

 

 

 

 

 

3. 서울둘레길 봉산,앵봉산코스 - 가양역부터 구파발역까지

 

 

 

가양역을 출발하여 가양대교를 건너서 봉산과 앵봉산을 넘어서 구파발역에 도착하는 16.6Km의 코스인데,

하늘공원옆의 메타세콰이어길, 서울월드컵경기장, 봉산 꼭대기의 봉산정과 봉수대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불광천에서 주택가를 가로질러서 증산체육공원까지와 앵봉산 하산길에서 은평환경플랜트를 찾는 구간만 주의하면 된다.

 

 

 

 

 

4.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 - 구파발역부터 빨래골공원 지킴터까지

 

 

 

북한산 둘레길과 중첩되는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는 34.5Km나 되어서, 하루에 걷기에는 무리이고 소구간으로 나누어야 한다.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구파발역부터 정릉까지와 정릉부터 도봉산역까지 2개의 소구간으로 나누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구기동과 평창동의 저택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구간에서는 노면이 아스팔트라 피곤하였고, 앉아서 쉴 곳도 없어서 매우 불편하였다.

 

 

 

 

 

5.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 - 빨래골공원 지킴터에서 도봉산역까지

 

 

 

북한산 동쪽 자락에 있는 이준열사묘, 4.19민주묘지, 연산군묘, 정의공주묘등을 경유하는 코스인데,

대한민국에 살면서 적어도 한번 정도는 찾아 보아야 할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이지 싶다.

서울둘레길 리본과 더불어서 북한산둘레길 이정표도 워낙 잘 구비되어 있어서 알바의 염려는 거의 없다.

 

 

 

 

 

6. 서울둘레길 수락산코스 - 도봉산역부터 당고개역까지

 

 

 

원래는 도봉산역부터 화랑대역까지 걸어야 하지만, 대학친구들과 초반부터 막걸리를 마시느라 당고개역까지만 걸었다.

수락산 자락에서 당고개역으로 내려와서 속세(俗世)를 관통하여 불암산 둘레길로 올라가는 단축경로도 있으나,

4.3Km를 우회하더라도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푹신한 흙을 밟는 덕능고개를 경유하는 코스를 추천하는 바이다.

 

 

 

 

 

7. 서울둘레길 불암산,용마산,아차산코스 - 당고개역부터 광나루역까지

 

 

 

수락산코스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하여 불암산, 용마산, 아차산을 경유하는 21.63Km를 하루에 걸었다.

하늘이 매우 높고 파랗던 가을날에 아차산에서 내려다 본 한강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화랑대역 스탬프 우체통의 위치와 신내동 서울의료원 부근만 주의해서 빠져 나오면 큰 어려움은 없었다.

 

 

 

 

 

8. 서울둘레길 고덕산,일자산코스 - 광나루역부터 수서역까지

 

 

 

서울의 강동구와 송파구를 걷는 고덕산,일자산코스는 업다운은 거의 없지만 거리가 26.2Km나 되어서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

고덕산에서 하산하는 경로가 네이버 지도와는 달랐으며, 거여사거리를 지나서 소공원으로의 진입로를 놓치기가 쉬워 보였다.

 

 

 

 

 

9.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 - 수서역부터 사당역까지

 

 

 

수서역을 출발하여 대모산, 구룡산, 양재시민의 숲, 우면산을 경유하여 사당역에 도착하는 18Km의 코스인데,

구룡산을 내려와서 육교로 헌릉로를 건너서 양재하나로클럽옆의 개천길에 접근하는 경로에서 주의하고,

양재시민의 숲을 빠져나와 우면산 입구인 KT연구개발본부 삼거리까지의 접근방법이 안내지도와는 다르더라.

 

 

 

 

 

 

나름 오랬동안 서울에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 처음으로 마주한 장소도 매우 많았다.

자동차로 쌩~하고 지나가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내 두발로 직접 걸어보니 하나하나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훌륭한 서울둘레길이 우리들 가까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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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 - 수서역부터 사당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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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인적으로 서울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인 대모산,우면산코스를 수서역부터 사당역까지 17.5Km를 5시간20분 동안 걸어보았다.

 

지난주 여주 자전거 라이딩시에 대차게 자빠링을 하는 바람에, 우측 어깨의 인대가 손상되어서 컨디션은 썩 좋지가 않았으나,

더 춥기 전에 서울둘레길을 빨리 완주하고픈 마음에, 배낭을 꾸려서 서울둘레길 4코스의 시발점인 수서역으로 향했다.

 

 

 

 

 

 

나는 서울둘레길을 지난 8월말에 관악산코스의 사당역에서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돌았기 때문에,

오늘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가 서울둘레길 157Km 대장정(大長程)의 마지막 구간이었다.

 

 

 

 

 

 

수서역 6번 출구 근처의 들머리에서 간단하게 산행준비후에 대모산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보니,

산행 초보시절이었던 2009년에 대모산과 구룡산을 종주하였던 때가 새록새록 떠오르더라.

 

대모산, 구룡산 산행기

 

 

 

 

 

 

살인적인 폭염이었던 올여름의 끝자락에 서울둘레길을 사당역부터 걷기 시작했었는데,

시간이 쏜살처럼 지나가서 대모산 둘레길에도 단풍은 모두 떨어지고 낙엽만 수북히 쌓여 있었다.

 

 

 

 

 

 

오전에 걸었던 강남구 구간인 대모산,구룡산 구간에서는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조망처에서 잠실방향을 바라보자 바벨탑같은 제2롯데월드가 안개때문에 희미하게 보인다.

 

 

 

 

 

 

날씨가 좋지가 않아서 대모산 둘레길에도 등산객들은 그다지 많지가 않았다.

그래서 나홀로 떨어진 낙엽을 밟으면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하게 걸어 보았다.

 

 

 

 

 

 

산에는 사시사철 색다른 아름다움이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늦가을 이맘때의 산행을 가장 좋아라 한다.

 

 

 

 

 

 

대모산(293m)과 구룡산(306m)은 그다지 높지가 않아서,

서울둘레길 루트를 산정상을 관통하는 주능선길로 하여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산허리의 코스를 택하다 보니 괜스레 거리만 길어지고 업다운만 많아진 느낌이다.

 

 

 

 

 

 

옛날에 현대기아차 비지니스를 할 때에 저 건물의 10층에서 코브라 트위스트와 헤드락을 많이 당했던 시절이 피식 떠오른다.

대부분 제품가격은 매년 조금씩 오르는 것이 상식이거늘, 저곳은 매년 제품 공급단가를 조금씩 내려야하는 희안한 동네였다.

 

 

 

 

 

 

양재시민의 숲도 정말로 오랜만에 가로질러서 걸어 보았는데, 단풍은 아랫동네인 이곳이 최고로 절정이었다.

 

 

 

 

 

 

KT연구개발본부 옆으로 우면산을 오르다보니 시계가 정오를 넘겨서 허기가 서서히 몰려온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벤치를 완전히 전세내어서, 아침에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했다.

 

 

 

 

 

 

우면산은 난생처음 걸어 보았는데, 2011년 폭우로 인한 산사태 때문에 사방댐이 여러곳에 건설되어 있었다.

 

 

 

 

 

 

서울둘레길 우면산 구간도 대모산과 구룡산 구간처럼 엄청나게 꼬불꼬불 돌려 놓아서 이제는 걷는 것이 조금씩 지겨워진다.

 

 

 

 

 

 

그리고 사당역이 내려다 보이는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의 3번째 스탬프 우체통 앞에서

서울둘레길 157Km 대장정을 마감하는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서는 오늘 트레일을 마무리 하였다.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는 대모산, 구룡산, 양재시민의 숲, 우면산을 통과하여서 상당히 쾌적하였다.

산행을 즐기면서 2016년에 자그마한 목표로 세웠던 서울둘레길 완주에 성공한 스스로에게 쓰담쓰담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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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고덕,일자산코스 - 광나루역부터 수서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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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는 서울둘레길 3코스인 고덕,일자산코스를 광나루역부터 수서역까지 7시간40분 동안 걸어보았다.


주말에 충남 오서산을 다녀온 여독(旅毒)도 있고, 날씨도 갑자기 추워져서 집에서 푹~ 쉬려고 하였으나,

온 나라가 '최순실 사태'로 너무나도 시끄러워서, 답답한 마음에 배낭을 메고서 서울둘레길을 이어 보았다.







서울둘레길 고덕,일자산코스는 서울의 남동부인 강동구와 송파구를 걷는 코스인데,

업다운은 그다지 심하지를 않아서 난이도는 초급이나 거리가 26.1Km나 되어서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다.

더군다나 암사나들목과 가든파이브 부근에서 우회와 알바까지 하여서 실제로는 28.4Km나 걸었다.ㅠㅠ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옆에 있는 신선설농탕에서 늦은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서는,

광진교 북단에 있는 첫번째 스탬프 우체통에서 인증도장을 쾅~하고 찍고서는 출발을 하였다.







어릴 적의 추억이 서려있는 광진교를 건너서 한강고수부지로 내려오자 무척이나 상쾌하다.

이 곳은 자전거 국토종주시를 포함하여 4-5번 정도 자전거로 달려보았던 친숙한 루트이다.







암사나들목 토끼굴을 통하여 선사현대아이파크 방향으로 나와 암사역으로 약간 우회를 하여서,

활발해진 장운동으로 요동치는 아랫배를 진정시키고는 암사동 선사유적지 방향으로 계속 진행을 하였다.







구리암사대교는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과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을 잇는 다리로

2006년 9월에 착공되어서 2015년 6월에 완공된 한강의 31번째 다리란다.







고덕산 자락에 위치한 암사정수장 입구에는 노란색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서 지나가는 나그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고덕산은 낮은 야산이어서 원래 이름이 없었으나, 고려말의 충신인 석탄 이양중 선생이 조선이 개국되자

관직을 떠나서 야인으로 이곳 산자락에 와 은둔생활을 시작한데서 산이름이 유래가 되었단다.

고덕(高德)이란 이름에는 선생의 고매(高邁)한 인격과 덕성(德性)을 보고 느껴 기리는데서 지어졌단다.







고덕산과 샘터근린공원을 빠져나와서 이마트 명일점 건너편에 있는 두번째 스탬프 우체통에서 인증도장을 찍고서는 한참을 쉬었다.







일자산 구간에서는 다소간의 업다운도 있었고, 이제까지 걸어온 거리(15Km)도 꽤 되어서 조금씩 피로가 몰려온다.







둔촌 이집 선생은 고려말의 대학자로 이색, 정몽주, 이숭인과 더불어 절개로 널리 알려진 인물로서

현재 둔촌동의 동명(洞名) 유래는 이집(李集) 선생의 호인 둔촌(遁村)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일자산 능선길에서 동쪽을 바라다보자 남한산성과 금암산 산줄기가 시원스레 조망이 된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근처의 방이동 생태학습관 앞에 있다는 3번째 스탬프 우체통은 깜빡하고 지나쳤다.ㅠㅠ

그리고 서울둘레길 3코스는 성내천을 따라서 서울외곽순환도로 아래까지 죽~ 이어진다.







이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아파트촌 사이의 소공원과 작은길(小路)들을 따라서 장지천까지 이동을 한다.







가든파이브앞에서는 걷기대회 주최측이 서울둘레길 이정표와 너무도 비슷한 표시로 유도를 하여서 알바를 하였다.

다시금 탄천으로 내려와서 오리지널 서울둘레길로 접어들자 서쪽으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오후 5시반경에 수서역 탄천 둔치에 있는 서울둘레길 3코스의 마지막 스탬프 우체통에서 오늘 트레일을 마무리하였다.







고덕,일자산코스는 서울둘레길 코스중에서 가장 긴 구간(26.1Km)이어서 결코 만만하지가 않았으나,

늦가을의 푸른하늘을 머리에 이고서 상쾌한 찬공기를 맡으면서 매우 즐겁게 걸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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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억새가 물결치는 충남 오서산(烏棲山)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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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은빛 억새가 물결치는 충남 오서산을 나홀로 올라 보았다.


오서산은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청라면, 청양군 화성면, 홍성군 광천읍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791m의 산이다.

예로부터 이 산에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서 까마귀(烏)의 보금자리(棲)라는 의미에서 산이름이 유래했단다.







오전 8시45분경에 보령시 청소면 성연주차장을 출발하여 성골, 시루봉을 경유하여 오서산 정상에 올랐다가,

능선길을 따라서 서해바다의 조망과 늦가을의 억새를 즐기면서 오서정이 있었던 데크전망대까지 걸은 후에,

정암사 방향으로 하산하여 오후 12시10분경에 상담주차장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오늘도 수원역에서 새벽 6시5분에 출발하는 장항선 첫 열차를 타고서 청소역에 아침 8시10분경에 내렸다.

청소역은 장항선 열차가 하루에 4번 밖에 정차하지 않는 조그마한 간이역이어서 옛날 정취가 물씬 풍겼다.







청소역에서 산행의 들머리인 성연주차장까지는 버스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성연주차장까지 5Km의 택시비용이 수원역에서 청소역까지 열차비용과 거의 엇비슷 하였다.ㅠㅠ







들머리인 성연주차장부터 성골을 거쳐서 오서산 등산로 입구까지는 임도를 따라서 늦가을의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지더라.







네이버지도나 다음지도에 그려진 성연주차장 출발의 오서산 등산코스와는 다르게

실제는 임도를 따라 빙~둘러서 등산로 입구에 도달하오니 착오가 없으시길 바란다.







본격적인 등산로 입구에서 시루봉까지 700m만 된비알에 약간 빡센 구간이었고,

시루봉부터 오서산 정상까지 1.5Km는 평이한 구간이어서 사색하기가 매우 좋았다.







오서산 정상부에 다다르자 서서히 억새밭이 펼쳐지며, 날씨가 흐려서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저멀리 서해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여느 산의 정상처럼 오서산의 정상석 앞에도 사진에 목숨을 건 단체산객들이 점령하고 있어서,

인증을 위하여 정상석만 한 컷 찍고서는 오서정 방향의 능선길로 서둘러서 진행을 하였다.







능선길을 걷다가 정상부를 뒤돌아보자 아직도 인증샷을 남기려는 산객들로 바글거린다.







과거에 오서정이 있었다는 데크전망대에도 정암사 방향에서 올라오신 산객들로 복잡했으나,

허기가 몰려와서 데크 계단에 앉아서 서해바다와 억새를 내려다보며 간식으로 요기를 하였다.







이제는 서해바다 그리고 억새와는 작별을 고하고 정암사 방향으로의 하산이다.

그런데 오서정에서 정암사까지의 하산길에는 계단이 무지하게 많아서 조금 지루하더라.







정암사부터 상담주차장까지 1.5Km는 속도를 높여서 나름 일찍 내려왔지만 방금전에 버스가 출발을 하였다.ㅠㅠ

다음 버스는 6시간이나 기다려야 온다고 하길래 깨끗하게 포기를 하고 광천읍까지 4Km를 천천히 걸어서 내려갔다.







충남 오서산은 기차를 이용하여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능선에서 서해바다의 조망과 억새의 풍광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산세도 그다지 험하지를 않고 산높이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산행코스로 매우 훌륭해 보인다.


올가을이 가기 전에 배낭 하나 달랑 매고, 장항선 열차에 몸을 싣고서 충남 오서산의 은빛 억새에 흠뻑 빠져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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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과 억새 그리고 안개와 함께한 장흥 천관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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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산악회와 함께 전남 장흥에 있는 천관산(天冠山)을 무박산행으로 다녀왔다.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湖南) 5대 명산(名山)중의 하나라는 천관산은

하늘을 향하여 솟아있는 봉우리들이 마치 천자(天子)의 면류관(冕旒冠)을 닮았다해서 천관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단다.

 

 

 

 

 

 

산행코스는 가장 일반적인 루트로 옥당리를 출발하여 장안사를 끼고서 봉황봉을 경유하여 최고봉인 연대봉에 올랐다가,

억새능선길을 따라서 환희대까지 걸은 후에 우틀하여서 금강굴을 경유하여 다시 옥당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하였다.

대략 8.6Km의 거리를 아침식사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20분 동안 걸은 것으로 GPS트랙로그에 기록이 되었다.

 

 

 

 

 

 

천관산이 위치한 전남 장흥까지는 서울에서 400Km가 넘는 매우 먼거리이지만,

도로들이 워낙 좋아졌고 심야에 길도 막히지가 않아서 새벽 4시가 조금 못되어서 도착을 하였다.

시간도 이르고 이슬비도 내려서 약간의 뜸을 들여서 4시반경에 헤트랜턴을 켜고서 산행을 시작한다.

 

 

 

 

 

 

당초에는 천관산의 꼭대기인 연대봉에서 다도해(多島海)를 내려다보며 해돋이를 감상할 예정이었지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빗방울은 굵어지며, 안개도 짙게 드리워서 오늘의 일출 감상은 꽝~이지 싶다.

 

 

 

 

 

 

정상인 연대봉에는 태백산의 천제단()처럼 돌로 쌓아 올린 단이 있었는데,

이것이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제단인지,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烽燧臺)였는지는 잘 모르겠더라.

 

 

 

 

 

 

비바람과 안개때문에 장엄한 일출도 다도해의 조망도 모두다 물거품이 되었지만,

남도의 명산인 천관산 꼭대기에 난생처음 오른 것으로 오늘 산행의 의미를 두기로 한다.

 

 

 

 

 

 

장흥 천관산은 포천 명성산, 정선 민둥산, 울주 신불산등과 더불어서 유명한 억새산행지인데,

억새들이 비를 머금어서 축 처져있고, 안개에 가리워서 그다지 커다란 감흥은 없었다.

 

 

 

 

 

 

천관산 등산로에는 시간이 너무 일러서인지 우리팀 이외에는 산객들이 전혀 없어서,

'진대'씨가 꼼꼼하게 준비한 삼각대의 도움을 받아서 환희대에서 어렵사리 단체인증샷을 남겨보았다.

 

 

 

 

 

 

남녘의 쪽빛 바다를 조망할 수 없어서 약간은 아쉬웠지만, 그나마 비가 그치고 새벽보다는 안개가 많이 걷힌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하산길에는 천자(天子)의 면류관(冕旒冠)이라는 천관산의 기암괴석(奇巖怪石) 사이를 연신 감탄사를 터트리면서 걸어보았다.

 

 

 

 

 

 

땅끝의 해발 700미터 남짓 나지막한 산에 이리도 빼어난 암릉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로 놀라울 따름이다.

 

 

 

 

 

 

하산후에는 장흥 읍내로 이동하여서 그리도 유명하다는 삼합구이에 복분자를 곁들여서 성대한 뒷풀이를 하였다.

 

 

 

 

 

 

산위에서는 기암괴석, 억새, 안개의 삼합(三合)을, 산아래서는 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의 삼합(三合)을 즐겨보았다.

오늘 하루도 장흥 천관산에서 좋은 사람들과 눈(目)도 즐겁고, 입(口)도 즐거운 하루였다.

인생 뭐있나, 이런게 자그마한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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