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둘레길 1코스중 불암산코스와 2코스인 용마-아차산코스를 연속해서 걸어보았다.
오전 8시에 당고개역을 출발하여, 오후 2시반에 광나루역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대략 21Km의 거리를 6시간반 동안 정말로 징~하게 걸었다.
지난 주말에 대학친구들과 서울둘레길 1코스를 노닥거리면서 세월아네월아 하면서 걷느라고,
당초에 계획하였던 목표(도봉산역부터 화랑대역까지)의 절반밖에 걷지를 못하여 일주일 내내 찜찜하였었다.
그래서 오늘은 새벽에 집을 나서서 밀린 숙제를 하듯이 서울둘레길 한코스반을 속도를 높여서 주파하였다.
지난주의 날머리였던 서울둘레길 수락-불암산코스의 중간지점인 두번째 스탬프 우체통앞이 오늘의 들머리이다.
주말인 어제 오전까지 가을비가 내려서인지, 오늘 아침은 영상 7도에 약간의 한기마저 느끼게 하는 쌀쌀한 날씨이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부터 6호선 화랑대역까지의 서울둘레길 1-2코스인 불암산코스는
불암산의 나즈막한 2-3부 산자락에 조성되어 있어서 업다운이 심하지 않고 걷기에 무척 편안했다.
서울둘레길 불암산코스의 마지막 부분은 태릉의 울타리를 따라 진행을 하였는데,
과거 태릉국제종합사격장이 있었던 자리가 아직 원상복구가 되지 않아서 매우 흉물스러웠다.
그리고 서울둘레길 불암산코스는 공릉산백세문부터 화랑대역 4번출구까지 1Km는 인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
서울둘레길 2코스인 용마-아차산코스의 초반부는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개천길을 따라서 아주 편안하게 걷는다.
서울의료원이 과거 삼성동 시절에는 무척 초라하다고 느꼈었는데, 신내동으로 이사를 가서는 건물의 외관이 무척 삐까뻔쩍 해졌더라.
서울둘레길 용마-아차산코스는 중량캠핑숲도 잠깐 들러서 가는데 매우 잘 조성되어 있었다.
당초에는 망우동 동부제일병원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어중간해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하나 사서는 곧장 망우산으로 넘어갔다.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 능선길은 과거에 2번 걸어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았다.
정말로 선선한 가을하늘 아래에서 남산순환도로를 산책하듯이 아주 편안하게 걸었다.
서울둘레길 불암산코스에서는 조망이 전혀 터지지가 않아서 조금은 답답했었는데,
용마-아차산코스에서는 저멀리 북한산, 도봉산과 동부 서울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서울둘레길 용마-아차산코스 능선상에서 1.5Km정도 벗어나 있는 용마봉에도 오랜만에 다녀왔다.
그리고 중곡동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바위위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신선처럼 맛점을 하였다.
휴일 오후를 맞이하여 용마산과 아차산 능선길에는 무척이나 많은 산객들이 쾌청한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초중고대를 모두 성동구에서 다녔고, 2000년 초반에는 잠깐동안 광장동에서 살아서,
아차산 정상에서 성동구와 광장구를 내려다 보노라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그리고 아차산 관리사무소앞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서는 불암산,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연계한 오늘의 서울둘레길 트레일을 마무리 하였다.
오늘 서울둘레길 불암산코스에서는 아주 편안하게, 용마산-아차산코스에서는 옛추억을 떠올리며 재미있는 걸어 보았다.
덥지도 춥지도 않는 너무나도 좋은 이 계절에 우리들의 가까이에 있는 서울둘레길에서 과거로의 도보여행을 강추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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