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80건
- 2022.08.28 공룡능선 리허설로 뛰어 본 태백종주기
- 2022.05.23 북한산 숨은벽과 백운대
- 2022.04.24 54년 만에 개방된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걷다
- 2022.04.10 관악산 자하 능선과 사당 능선
- 2022.03.11 선거날 군포 수리산을 크게 한 바퀴 돌다
- 2022.02.20 겨울의 끝자락에 걸어본 청계산 산행기
- 2022.02.15 난생처음 올라본 한라산 산행기
- 2022.02.03 음력 섣달 그뭄날 광교산 산행기
오늘은 다음 주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에 대비하여 나 홀로 태백종주를 뛰어 보았다.
태백종주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추곡리 태화산부터 초월읍 쌍동리 백마산까지의 능선길인데,
산꾼들은 광청종주와 더불어 장거리 원정에 앞서 리허설로 많이 뛰는 산행 코스이다.
광청종주는 신분당선 개통으로 교통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지만,
태백종주는 경강선 개통으로 개선은 되었지만 아직 조금 불편한데,
아침에 신분당선과 경강선을 이용하여 곤지암으로 이동하여,
'구일가든'에서 소머리국밥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하고서,
곤지암 터미널에서 9시발 도척면 추곡리행 버스를 타고서,
'작은 안나의 집'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만 오르면,
화장실과 이정표가 있는 태화산 들머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여름엔 덥다는 핑계로 산행을 통하지 않았더니 헐떡거리며 힘들게 조망처에 올라서서,
경기 광주에서 화성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내려다보며 한참을 쉬었다.
태화산 정상은 4년 만에 다시 올랐는데( https://bit.ly/3Tp6mZy ),
정상에서 백마산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용인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에서 또 한참을 쉬었다.
마구산 정상에서는 저 멀리 광교산과 청계산 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왔고,
발아래엔 친구 선친이 잠들어 계시는 용인공원묘원도 내려다 보였다.
태화산과 백마산 산줄기를 오랜만에 찾았더니 등로의 계단도 많이 정비되어 있었으며,
휴양봉 오르막 직전에서 공룡능선 산행 시 사용할 전투식량을 테스트하였는데 그런대로 식사가 되더라.
용인 자연휴양림 뒷산 꼭대기인 휴양봉도 찍고서,
마치 도장깨기를 하듯이 정광산 정상과 노고봉 정상도 알현하고,
이제는 우측으로 곤지암 리조트 철조망을 따라서 발리봉까지 진격했다.
특수전학교와 인접한 백마산 용마봉과 백마산 정상을 악전고투 끝에 찍고서,
우틀하여 초월읍 쌍동리로 하산하여 오후 7시경 GPS로그를 끄고 산행을 종료했다.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이라 몸은 거의 탈진 상태에 이르렀지만,
정말로 기분 좋은 뻐근함이 남아있는 태백종주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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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1년 지기들과 오랜만에 북한산 숨은벽과 백운대를 찾아보았다.
언제나처럼 새벽 일찍 M버스로 남대문으로 이동하여,
갈치조림으로 입맛을 돋우고 구파발역에서 친구들과 도킹하여,
완전 만원인 704번 시내버스로 밤골 입구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숨은벽 능선길을 5년만( https://bit.ly/39JVtzt )에 다시 찾았더니,
들머리에서 약간의 알바도 하였고, 등산로도 많이 변경되고 정비가 되었더라.
군데군데 조망처에서 종군기자의 소임도 다하면서, 쉬엄쉬엄 숨은벽 능선길을 즐기며 올랐는데,
개인적으론 이 코스가 북한산의 최애 루트이다.
비록 시계가 좋지는 못했지만 좌로 사기막 능선과 저 멀리 도봉산도 감상하며,
오금 저린 대슬랩 암릉길에서는 손과 발이 하나가 되는 경험도 하였다.
망경대가 바라보이는 조망처에서 준비해 간 간식으로 점심식사 후 백운대엘 올랐는데,
정상은 인증샷을 남기려는 청춘들로 인산인해여서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지루한 계곡길을 터벅터벅 걸어 북한산성 입구로 하산하여,
도토리묵과 파전을 안주삼아 맥주와 막걸리로 산행 뒤풀이를 하였다.
좋은 친구들과 멋진 산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서울의 鎭山인 북한산은 언제나 名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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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968년 '김신조 사건'이후 54년 만에 개방된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걸어 보았다.
오전 9시경 삼청동 안내소를 출발하여 만세동방->숙정문->말바위 안내소를 경유하여,
대략 3.5Km의 구간을 1시간반 가량 쉬엄쉬엄 걸은 후 삼청공원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아침 일찍 M버스로 남대문으로 점프하여, 입맛을 돋구는 갈치조림으로 아침식사 후,
남대문에서 11번 마을버스로 삼청 테니스장까지 이동후, 삼청 안내소에서 표찰을 받고 탐방을 시작했는데,
탐방로는 나무데크, 야자매트, CCTV로 잘 정비되어 있었고,
등로는 매우 평이하여 가족과도 충분히 걸을 수 있어 보였다.
북악산 남측 탐방로의 웨이포인트인 '만세동방 약수터'는
임금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만세동방 성수남극'라는 글자에서 유래가 되었단다.
오늘은 산책이라 배낭 없이 재킷을 팔에 걸치고, 친구 녀석 뒤에서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었는데,
날씨는 초여름처럼 매우 무더웠고, 미세먼지로 서울시내로의 조망은 꽝이더라.
이윽고 한양 도성길 산행( https://bit.ly/3xQvMai ) 시 친숙한 숙정문을 경유하여,
말머리 안내소에서 표찰을 반납 후 삼청공원 방향으로 내려와서,
북촌길을 따라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광장시장까지 걸어서,
빈대떡 한 장과 막걸리 한 병으로 성대한(?) 뒤풀이를 하고서,
잠실로 이동하여 2년 만에 내가 좋아하는 LG 야구 경기도 관람하고 귀가하였다.
이제는 코로나의 터널을 벗어나서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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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0년 지기들인 한라산 산행( https://bit.ly/368Zdsd ) 멤버들과 관악산 자하 능선과 사당 능선을 재미있게 걸어 보았다.
오전 8시 반경 과천 국가기술표준원 옆을 출발하여,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를 찍고서,
오후 1시 반경 사당 남현동 날머리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나는 과천 방향에서 관악산을 오를 때 계곡 코스인 과천향교 들머리보다,
능선 코스인 이곳 국가기술표준원 들머리를 선호하는데,
오늘은 등산객이 아무도 없어서, 정말 조용하게 우리 팀만의 산행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는데,
비록 미세먼지 때문에 쾌청하지는 않았지만 과천시가지와 청계산도 조망하면서,
자하 능선 암릉길을 쉬엄쉬엄 즐기면서 관악산엘 올랐다.
주능선에 올라서니 관악산 정상부의 랜드마크인 축구공(기상레이더)이 시야에 들어왔고,
점심 공양을 많이 하였던 연주암에는 새로운 석탑 공사를 하고 있더라.
연주대 정상석에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청춘들이 너무 많아, 먼발치에서 사진 한 장으로 대신하고,
연주대에서 간단하게 간식으로 요기후 사당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또다시 암릉을 즐겼다.
언제 다시 관악산을 찾을지 기약은 없어서, 살짝 뒤돌아서 정상부를 두 눈에 담고,
관악문에선 마음속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빌면서 통과하였다.
8년 전 관악산 국기봉 산행 시( https://blog.daum.net/sejuni2002/317 ) 무지하게 고생하였던,
선유천 국기봉과 관음사 국기봉을 스쳐 걸어서,
사당 남현동 날머리에서 GPS를 끄고 5시간 가량의 관악산 산행을 종료하였다.
그리고 사당동 '고흥 이모네 전집'으로 이동하여, 막걸리와 모둠전으로 꽐라가 되도록 퍼먹고,
기분 좋게 귀가하여 완전 기절하였다.
관악산, 우리들 가까이에 있는 참으로 명산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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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날엔 친구와 함께 군포 수리산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보았다.
오전 10시경 군포체육공원을 출발하여,
감투봉, 무성봉, 슬기봉, 태을봉, 관모봉을 경유하여,
오후 4시경 태을초등학교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아침 9시에 산본역에서 친구와 도킹하여 뼈해장국에 모주 2잔을 먹었더니,
알딸딸한 상태에서 동네 뒷산인 감투봉에 도착하여 잠시 쉬었다가,
무성봉에선 라디오 소음 문제로 어르신들끼리 싸우길래 서둘러 자리를 피하여,
슬기봉 오르막의 전초 기지이자 랜드마크인 임도오거리에서 목을 축이고,
슬기봉까지 1Km 남짓의 된비알을 씩씩거리며 올라서 슬기 쉼터에 도착하였다.
12년 전( https://bit.ly/3MIZtyU )엔 레이더 기지 아래에 조그만 슬기봉 정상 표지가 있었는데,
현재는 슬기 쉼터가 슬기봉 정상을 대신하는 모양이다.
예전엔 슬기봉에서 태을봉까지 능선길을 쉽게 걸었던 기억인데,
오늘은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나도 이젠 늙었나 보다.ㅠㅠ
그리고 삼성산 정상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는 관모봉 태극기도 6년만( https://bit.ly/3sQvMTD )에 알현하고,
외곽순환도로를 내려다보며 터벅터벅 걸어서, 태을초등학교 옆에서 5시간 반 가량의 수리산 산행을 마쳤다.
그리고 안양의 중식당으로 이동하여 연태 고량주와 양장피로, IT와 정치 등을 주제 삼아서 기분 좋게 한잔을 빨았다.
인생 뭐 있나? 이런 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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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주 한라산( https://bit.ly/368Zdsd )에서 만들어 놓은 종아리의 텐션을 유지하고 싶어서,
고딩 친구 녀석과 청계산을 원터골부터 옛골까지 크게 한 바퀴 돌아보았다.
오전 10시 반경 원터골을 출발하여 계단들을 뚜벅뚜벅 올라 헬기장에서 첫 휴식을 하였는데,
조선시대엔 청계산이 과천 관아의 왼편에 있어서 청룡산이라 부르고,
수리산은 오른편에 있어서 백호산이라 불렀나 보다.
주말엔 돌문 바위에 항상 스님이 나와 계시는데, 오늘은 스님도 안 계시고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 스킵하고,
서슬 퍼런 군사정권 초기라 당시엔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도 않았던,
공수부대 53명이 순직한 청계산 충혼비에도 난생처음 찾아보았다.
그리고 강남으로의 조망이 좋은 매바위에도 올라 보았으나,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뿌옇게 보이더라.
매봉에선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 간단히 인증만 남기고,
한적한 이수봉 정상석은 제대로 사진에 담아 보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옛골 계곡길로 하산하여,
소주와 돼지갈비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하고,
지하철로 귀가하다 꾸벅 졸아서 종점까지 가버렸다.ㅠㅠ
중년들의 놀이터인 산에 요사이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이 매우 신선하며,
이제는 코로나도 겨울도 빨리 물러가고, 마스크 없는 봄이 어서 찾아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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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눈덮인 남한산성을 걸었다. (0) | 2022.01.22 |
오늘은 40년 전 노량진에서 만났던 청춘들과 의기투합하여 난생처음 한라산엘 올라보았다.
아이젠, 스패치, 스틱으로 무장하고 7시 반경 성판악을 출발하여,
평이한 등산로를 조금 오르자 한라산 설국이 시작되었는데,
최근 몇 년간 코로나, 다리 수술, 부모님 일로 겨울 산행을 전혀 못하다가,
정말로 오랜만에 눈을 구경하니 너~무 좋더라.
더군다나 사라오름 갈림길을 지나자 하늘마저 새파랗게 열리고 날씨마저 최상이어서,
후미에서 상고대와 고사목을 두 눈에 담으며 여유롭게 오르고 있었는데,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 오르막이 시작되자, 'KH'라는 친구의 산행 속도가 눈에 띄게 처지기 시작한다.
정상 직전의 계단에서는 100걸음 후 1회 휴식을 하자고 독려해 보지만,
거의 20걸음 후 1회 휴식하며 진군 속도는 시간당 0.5km로 뚝 떨어져,
정말로 악전고투 끝에 오후 1시경 한라산 정상에 오르자 감개무량하더라.
1시간 반전 정상에 오른 선두조가 정상석 인증샷 줄을 선 덕분에,
6명이 개인과 단체샷을 찍고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는데,
하산길에서도 친구의 다리가 풀리고, 천불동 귀면암 계단처럼 어려움은 있었으나,
밀고 당기면서 오후 5시 반이 조금 넘어서 관음사로 골인하여,
대략 10시간의 한라산 등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산다운 산엘 올랐더니 성취감도 남다르고,
어려워하는 친구를 도왔다는 뿌듯함도 있었던 한라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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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섣달 그뭄날엔 내 산행의 고향인 광교산에 나홀로 올라 보았다.
구정 연휴라 아침에 문을 연 식당이 거의 없어서,
수지 읍내를 한바퀴 돈 후 어렵사리 해장국집을 찾아 식사후,
신봉동 법륜사 입구를 들머리 삼아 형제봉 방향으로 올라갔다.
형제봉에 올라서선 언제나처럼 정상석 인증과 수원 방향 뷰를 감상하고,
종루봉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오는데, 2011년 첫 청광종주시 거의 기어서 올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코로나와 다리 수술 때문에 거의 3년 만에 광교산엘 올랐더니, 예전엔 없었던 데크도 생겼더라.
그리고 종루봉 누각에선 땀을 닦고 목을 축이며 한참 동안 휴식후,
정상에 올라서서 시원스런 조망을 감상하고 법륜사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옛날엔 헬기장 부근에 할배와 할매 장승이 사이좋게 있었는데,
할배 장승은 돌아가시고 할매 장승만 외롭게 남아 있는 모습이 쓸쓸하게 보이더라.
그리고 12시경 하산하여 신봉동 음식문화거리에서 혼자 폭풍 먹방후 귀가하였다.
작년만해도 밤을 까고 전부치는 것을 도와줄 섣달 그믐날인데,
이제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홀로 산행하는 모습이 많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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