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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8 비(雨)개인 청계산을 오르다.
- 2017.04.02 청계산(淸溪山) 망경대에서 서울대공원을 내려다보다.
오늘은 비가 개인 청계산을 본의 아니게 YB 지점장과 단둘이서 올라 보았다.
오전 9시반경에 옛골을 출발하여 이수봉-망경대-혈읍재를 경유하여,
오후 1시경에 옛골로 원점 회귀하여 산행을 종료하였다.
첫직장 산악회의 최초 일정에는 오전 9시에 청계산역 2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약속 시간이 넘었음에도 나와 YB 지점장 달랑 둘뿐이고 아무도 보일질 않는다. 무언가 싸~하더라.
그래서 회장에게 전화로 문의하자 오락가락한 일기 예보 때문에 11시로 약속 시간을 늦추었단다.ㅠㅠ
도리 없이 옛골로 이동하여 이수봉에서 매봉 방향으로 걸으면서,
중도에 본진과 합류할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청계산에는 등산객이 거의 없었고,
비를 머금은 신록들이 싱그러움을 내뿜고 있어서 걷기에는 정말 좋았다.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쉬엄쉬엄 1시간반 만에 이수봉에 올라섰는데,
평소 같으면 단체 산객들로 북적거릴 이수봉도 한적하기 그지없었고,
주말이면 이수봉과 매봉 방향의 갈림길에 항상 계시던
막걸리 아저씨도 오늘은 보이질 않아서 조금은 서운하더라.
청계산엘 거의 2년 만에 다시 올라왔더니, 테이블과 의자, 침상, 밧줄등이 새롭게 정비되어 있어 매우 깔끔하더라.
그리고 개인적으로 청계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조망처인 망경대 근처의 바위에서,
서울대공원을 내려다보며 큰 녀석의 유모차를 밀며 산책하였던 젊은 시절을 반추해 보았다.
이제는 매봉에서 넘어오는 本陣과 도킹을 하겠구나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前회장과의 통화에서 本陣은 벌써 옛골토성에서 판을 벌였으니 빨리 내려오란다.
이게 뭐야!!!
그래서 혈읍재에서 옛골 방향으로 우틀하여 서둘러서 하산을 시작했는데,
시원스레 쏟아져 내리는 옛골 계곡물과 소나무 사이로 드러난 파란 하늘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오늘은 간단 산행이라 아침 식사도 거르고 식수도 500ml 1병만 준비하였더니,
이제는 배도 고프고 목도 말라서 옛골 약수터에서 물배를 채웠더니 조금은 살 것 같았다.
그리고 옛골토성과 양재역 맥주집에서 질펀한 뒷풀이를 하고서 완전히 꽐라가 되어서 집에 기어 들어왔다.
살다 보면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지 싶은데,
어쨌거나 내 산행史에 또 하나의 자그마한 추억을 쌓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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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엔 불현듯이 청계산 망경대에서 내려다보는 서울대공원의 풍광이 그리워서,
등산 배낭에 물 500ml와 사과 한 개만 달랑 넣고서는 아침 일~찍 원터골을 찾았다.
오전 7시반에 원터골 입구를 출발하여 매봉, 망경대, 이수봉을 경유하여 11시반경에 옛골 입구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신분당선이 없었던 시절에는 광역버스로 양재역으로 나와서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서 원터골 입구에 도착을 하였지만,
지금은 신분당선을 이용하여 30분만에 청계산입구역에 도착하여서 휴일의 번잡함이 없는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 주말에는 소나기가 간간히 내려서 미세먼지는 많이 물러갔고, 기온은 조금 쌀쌀했지만 아침 공기가 무척이나 상쾌했다.
원터골 중턱에서 매봉으로 오르는 다섯 계단마다 하나씩 붙어있는 숫자판에서
'1000'이란 숫자를 찾아 보았으나 어느 놈이 기념으로 떼어 갔는지 없었고,
돌문바위를 지키는 스님도 아직은 출근을 하시지 않았더라.
언제나처럼 청계산 매바위에서 강남 방향의 풍광을 바라보면서 사진 한 컷을 날려 주시고...
산행 시작 1시간반 만인 오전 9시경에 청계산 매봉에 도착을 하였다.
혹자들은 매봉이 청계산의 최고봉으로 오인하고 있는데, 청계산의 최정상은 통신탑이 자리한 망경대(618m)이다.
혈읍재에서 망경대로 곧장 올라가는 등산로는 막아 놓아서 석기봉으로 크게 우회를 하여서 망경대를 찾았다.
이곳에서 서울대공원을 내려다 보노라니 큰 놈 어릴 적에 유모차를 밀면서 돌아다녔던 시절이 많이 생각나더라.
망경대에서 옛 추억에 흠뻑 빠져서 한참동안 정상욕을 즐긴 후에, 다시 능선길을 따라서 이수봉도 오랜만에 알현을 하였다.
그리고 철쭉능선인 목배등을 따라서 유유자적하게 걸어서, 경부고속도로 바로옆의 옛골 등산로 입구에서 오늘 산행을 마쳤다.
젊었을 때 회사에서 단체산행을 하면 그토록 오르기 싫었던 청계산이 이제는 너무나도 친숙하니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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