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淸溪山) 망경대에서 서울대공원을 내려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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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엔 불현듯이 청계산 망경대에서 내려다보는 서울대공원의 풍광이 그리워서,

등산 배낭에 물 500ml와 사과 한 개만 달랑 넣고서는 아침 일~찍 원터골을 찾았다.

 

 

 

 

 

 

오전 7시반에 원터골 입구를 출발하여 매봉, 망경대, 이수봉을 경유하여 11시반경에 옛골 입구에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신분당선이 없었던 시절에는 광역버스로 양재역으로 나와서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서 원터골 입구에 도착을 하였지만,

지금은 신분당선을 이용하여 30분만에 청계산입구역에 도착하여서 휴일의 번잡함이 없는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 주말에는 소나기가 간간히 내려서 미세먼지는 많이 물러갔고, 기온은 조금 쌀쌀했지만 아침 공기가 무척이나 상쾌했다.

 

 

 

 

 

 

원터골 중턱에서 매봉으로 오르는 다섯 계단마다 하나씩 붙어있는 숫자판에서

 '1000'이란 숫자를 찾아 보았으나 어느 놈이 기념으로 떼어 갔는지 없었고,

돌문바위를 지키는 스님도 아직은 출근을 하시지 않았더라.

 

 

 

 

 

 

언제나처럼 청계산 매바위에서 강남 방향의 풍광을 바라보면서 사진 한 컷을 날려 주시고...

 

 

 

 

 

 

산행 시작 1시간반 만인 오전 9시경에 청계산 매봉에 도착을 하였다.

혹자들은 매봉이 청계산의 최고봉으로 오인하고 있는데, 청계산의 최정상은 통신탑이 자리한 망경대(618m)이다.

 

 

 

 

 

 

혈읍재에서 망경대로 곧장 올라가는 등산로는 막아 놓아서 석기봉으로 크게 우회를 하여서 망경대를 찾았다.

이곳에서 서울대공원을 내려다 보노라니 큰 놈 어릴 적에 유모차를 밀면서 돌아다녔던 시절이 많이 생각나더라.

 

 

 

 

 

 

망경대에서 옛 추억에 흠뻑 빠져서 한참동안 정상욕을 즐긴 후에, 다시 능선길을 따라서 이수봉도 오랜만에 알현을 하였다.

 

 

 

 

 

 

그리고 철쭉능선인 목배등을 따라서 유유자적하게 걸어서, 경부고속도로 바로옆의 옛골 등산로 입구에서 오늘 산행을 마쳤다.

 

 

 

 

 

 

젊었을 때 회사에서 단체산행을 하면 그토록 오르기 싫었던 청계산이 이제는 너무나도 친숙하니 나도 나이를 많~이 먹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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