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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05 35년 知己들과 함께한 설악산 산행기 - 희운각부터 설악동까지
- 2018.11.05 35년 知己들과 함께한 설악산 산행기 - 한계령부터 희운각까지
- 2015.06.21 이슬비속에서 설악산을 걷다 - 둘째날 소청대피소부터 소공원까지
- 2015.06.21 이슬비속에서 설악산을 걷다 - 첫째날 백담사부터 소청대피소까지
35년 지기들인 대학 친구들과 함께한 설악산 산행의 둘째날에는
희운각 대피소를 출발하여 천불동 계곡을 따라서 하산을 한 후에,
저녁에 봉포항 활어회센터로 이동하여 성대한 뒷풀이를 하였다.
지난밤 희운각 대피소 취사장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오늘의 일정을 상의하였는데,
전날 너무 고생을 하였는지 공룡능선은 다음으로 미루고 천불동으로 하산하자고 의견이 통일되었다.
그래서 늦잠을 자고서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해먹고 7시반경에 희운각을 출발하여,
천불동 계곡으로 천천히 하산하여 11시반경에 설악동에서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공룡능선을 다음 기회로 미루었지만 그래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서,
신선대가 올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돌아가면서 인증샷을 남겼다.
희운각 대피소에서는 완전 거지처럼 물티슈로 얼굴을 닦았지만,
천불동 계곡에서는 폭포를 전세 내어서 신선처럼 세수를 하였다.
4년 전에 똑같은 맴버들과 이 곳을 새벽에 올라와서 천불동의 아름다움을 알현하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공룡능선을 포기하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천천히 즐기면서 내려왔다.
지금은 비록 불타는 단풍들은 모두 떨어지고 없었지만,
천불동의 옥색빛 담(潭)들만 보아도 아름답기가 그지 없었다.
비선대에서 설악의 아름다운 자태를 마지막으로 감상하고서 설악산의 둘째날 산행을 이렇게 마무리 하였다.
그리고 숙소에 입실하여 어제와는 아주 다른 럭셔리 모드로 사우나와 휴식을 한 후에,
봉포항 활어회센타의 석이네로 이동하여 소줏잔을 기울이며 거나한 뒷풀이를 하였다.
35년 지기들과 설악산을 찾아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인생 뭐 있나. 이런게 자그마한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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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35년 知己인 대학 친구 2명과 함께 2박3일로 설악산엘 다녀왔다.
당초에는 단풍이 절정인 10월 중순에 설악산을 찾을까도 잠시 고민을 하였으나,
도로와 등산로 위에서 엄청난 지정체가 예상되어 11월 초에 일정을 잡았더니,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눈(雪)이라는 복병을 만나서 엄청난 고생을 하였다.
오전 10시경에 한계령 휴게소를 출발하여 서북능선을 경유하여 악전고투 끝에
사방천지가 깜깜한 오후 6시40분에 희운각 대피소에 어렵사리 도착을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설악산 공룡능선을 3번 넘어 보았지만 친구들은 아직 구경하지 못해서,
이 몸이 총무가 되어 지난 5월 산행과 거의 비슷한 코스로 이번 산행을 기획하였는데,
미끄러운 등산로, 짧은 일조 시간, 무거운 배낭을 미처 고려하지 못한 미흡한 일정이었다.
대청봉을 알현하고 공룡능선을 넘다 - 1.한계령부터 소청대피소
대청봉을 알현하고 공룡능선을 넘다 - 2. 소청대피소부터 백담사까지
내 배낭에는 버너, 가스, 코펠등 취사 장비들을 친구들의 배낭에는 음식물들을 넣어서,
배낭의 무게를 나름 공평하게 분산하였음에도 이 몸은 후미에서 매우 힘들게 따라 갔는데,
설상가상으로 너무 안일한 생각에 아이젠을 넣지 않아서 잠시동안 맨붕이 왔었으나,
'원신이'란 친구가 백업으로 아이젠을 하나 더 가져와서 그나마 설악을 오를 수가 있었다.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았으나 설악의 응달은 벌써 맨질맨질한 빙판이 되어서,
아이젠을 묶었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느라 좀처럼 산행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서북능선에 올라서서 한적한 곳에서 여유롭게 점심식사를 하고서, 중청의 레이다를 이정표 삼아서 또다시 행군을 시작하는데,
수원에서 오셨다는 모녀가 아이젠도 없이 쩔쩔 매는 모습을 보고서, 친구들이 아이젠을 하나씩 벗어서 빌려드리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더라.
산행 초반에는 무척이나 밝던 친구들의 얼굴들도 이제는 힘이 많이 부치는지 힘든 표정이 역력하다.
이 몸은 너무나 힘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끝청에서의 시원스런 조망도 눈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더라.
그리고 대청봉도 시간이 지체되어 스킵하고 희운각을 향하여 발길을 돌렸다.
소청삼거리부터 희운각까지 내리막에서는 해도 완전히 저물고 등산로도 빙판이어서,
헤드랜턴의 작은 불빛에 의지하여 악전고투 끝에 희운각 대피소에 겨우겨우 도착을 하였다.
같은 산에 같은 코스도 계절, 날씨, 배낭의 무게에 따라서 엄청난 시간 차이가 난다는 평범한 교훈을 다시 한번 깊이 느꼈다.
정말로 35년 지기들과 잊지 못할 설악산 산행을 하였는데, 아마도 죽을 때까지 술자리에서 몇 번은 회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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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에는 이번 설악산 프로젝트의 둘째날 일정은 소청대피소를 출발하여 공룡능선을 경유하여 소공원으로 내려오는 동선이었다.
그런데 둘째날에도 계속해서 이슬비가 내리고, 설상가상으로 자욱한 안개로 조망도 좋지가 못하여 천불동계곡으로 하산을 하였다.
지금처럼 소청대피소가 리모델링이 되기 전에는 대청봉과 가까운 중청대피소가 산객들의 인기 1순위 였었는데,
이제는 잠자리의 공간이 조금 넓고 약간이나마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소청대피소로 인기 1순위가 바뀌어 버렸다.
평소에도 땀냄새로 진동하는 대피소에서 오래 누워 있지를 못하는 성격인데,
이번에는 비(雨)의 눅눅함까지 더해져서 새벽3시에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라면과 햇반으로 간단하게 새벽식사를 하고서는 새벽4시에 희운각대피소를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이번 설악산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공룡능선 종주였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공룡능선의 진입여부를 희운각대피소에서 최종적으로 포기를 하고 다음을 기약하였다.
지속적인 이슬비로 인한 암반구간의 위험성과 자욱한 안개로 인한 시계불량으로 조망도 없기 때문이었다.
새벽4시에 소청대피소를 출발하여서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공룡능선을 알현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위대한 자연앞에서 인간은 미약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실감을 해본다.
이제는 공룡능선을 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서,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움을 즐겨보기로 한다.
비록 안개 때문에 시계는 좋지가 못했지만, 그래도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이래서 산꾼들은 설악을 최고(最高)라 부르고, 이래서 산꾼들은 기(氣)를 쓰고서 설악을 찾나 보다.
기암괴석의 절벽 사이로 흐르는 천불동계곡은 한폭의 그림 같았다.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사진을 찍으면서 걷다 보니 오전 9시가 조금 못되어서 양폭산장앞에 도착을 하였다.
항상 하던 대로 양폭산장앞에서 세면과 족탕을 즐기면서 설악산 프로젝트을 거의거의 마무리한다.
이번 설악산 산행에도 애플워치 스포츠를 착용하고서 걸었으나, 지난번 동해안 라이딩에서 배터리때문에 워낙 고생을 하여서
이번에는 '운동어플'이나 '런타스틱 어플'을 구동시키지 않았다. 그랬더니 배터리 문제는 생기질 않았다.
애플워치 스포츠의 산행에 대한 필드테스트는 근교의 단거리 산행에서 진행을 해 볼 예정이다.
비선대를 거쳐서 터벅터벅 걸어서 오전 10시가 조금 못되어서 소공원에 도착을 하였다.
그곳에서 둘이서 막걸리와 감자전으로 설악산 산행의 무사귀환을 가볍게 자축을 한후에
시내버스로 속초중앙시장으로 이동을 하여서 비와 땀에 젖은 몸을 사우나에서 녹이고,
시장지하의 '상아횟집'에서 마무리 회포를 풀고서는 오후 3시10분 시외버스로 귀가를 하였다.
이번 설악산 산행에서 공룡능선을 알현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대한 자연앞에서 순응하는 법을 다시금 배웠다.
설악산은 사시사철 언제나 멋진 산이다. 벌써 단풍이 곱게 물들은 공룡능선을 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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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이틀에 걸쳐서 백담사를 출발하여 봉정암을 경유하여 대청봉을 찍고선 소청대피소에서 1박을 한 후에
희운각대피소, 천불동계곡, 비선대를 경유하여 소공원까지 30여 Km의 거리를 안개와 이슬비속에서 걸어 보았다.
대략 2주전 즈음에 'nc'라는 선배가 회사일이 꿀꿀하니 설악산을 함께 가자고 제안을 한다. 그래서 흔쾌히 Call~을 하였다.
그런데 nc선배는 비(雨)를 몰고 다니는지, 이 선배와 산을 함께 가면 항상 흠뻑 젖어서 돌아온다. 어쩐지 불길하더라.
제일로 먼저 소청대피소를 예약하고, 다음으로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담사입구까지 시외버스편을 예약했다.
그리고 신경을 끄고 지내다가 출발 2일 전에 설악산의 날씨를 검색하자, 스마트폰의 어플마다 조금씩 다른 예보를 한다.
설악산 프로젝트의 모든 것이 준비가 되었고, 일정을 연기하면 장마와 겹쳐질 것 같아서 예정대로 강행을 하였다.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5분에 출발하여 9시경에 백담사 입구에 도착을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10시경에 백담사에 도착할 때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왔다.
백담사의 담벼락에서 산행준비를 마친 후에 수렴동계곡을 걸어 올라가면서 "날씨가 흐리니 덥지 않아서 좋다."며 날씨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하였고,
수렴동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도 "메르스때문에 대피소가 조용해서 좋다."며 모든 것을 좋은 쪽으로만 최면(催眠)을 걸었었다.
그런데 왠걸 구곡담계곡을 따라서 올라가자 이슬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nc형님은 애써 나를 위로 한답시고 "이슬비가 내리니 시원하지" 이런다.
시원하긴 개코나, 이슬비가 내려서 우비를 입었더니 땀이 통하질 않아서 무지하게 덥다.
안경에는 김이 서려서 앞이 잘 보이질 않고, 카메라 렌즈에는 비가 들어쳐서 화면이 뿌옇다.
그래도 내설악 구곡담계곡의 비경(秘境)에 취해서 연신 감탄사를 터트리면서 진행을 한다.
나도 예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백담사 입구부터 백담사까지를 백담계곡,
백담사부터 수렴동대피소까지를 수렴동계곡, 수렴동대피소부터 그 윗쪽을 구곡담계곡이라 부른단다.
구곡담계곡의 중요한 이정표인 쌍용폭포에도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물줄기가 시원치가 않다.
이제는 구곡담 계곡과는 헤어져서 봉정암까지의 엄청난 깔딱을 올려 쳐야한다.
그런데 지금껏 잘 따라오던 nc선배의 페이스가 뚝 떨어지며 조금 힘들어 한다.
초반에는 비(雨)를 피하기 위하여 조금 스피드를 올렸으나, 이제는 비(雨)에 이미 버린 몸이 되었고
요사이는 일년중에서 해가 가장 긴 계절이어서, 스피드를 늦추면서 형님의 보조를 맞추어 본다.
지난해 3월에는 눈속에 파묻혀 있던 사자바위 이정표도 그 자리에 잘 있더라.
백담사-소청대피소 코스에서 사자바위에 올라서면 어려운 구간은 거의 끝난 셈이다.
봉정암에 올라서자 이제는 자욱한 안개가 내설악의 비경을 완전히 삼켜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도 봉정암의 석가사리탑을 알현하지는 못했다.ㅜㅜ
대략 오후 4시반 경에 소청대피소에 도착을 한 후에 아직 저녁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내일 아침에 일출을 본다는 확신도 없어서, 무거운 배낭은 대피소에 두고서 대청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나는 지난해만도 3번이나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었지만,
오랜만에 대청봉을 오른 nc선배에게 대청봉의 아름다움과 장쾌한 조망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할 따름이다.
평소에는 대청봉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 수십미터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이번에는 이슬비가 내리는 오후 6시경에 올라와서 그런지 대청봉 정상에는 우리팀을 포함해서 단지 3명 뿐이다.
그래서 대청봉 정상석을 껴안고서 설악산의 정기(精氣)를 받는다고 생난리를 치고서는,
인증샷도 여유있게 다양한 X폼을 잡아가면서 여러장을 찍어 보았다.
그리곤 7시경에 다시 소청대피소로 복귀하여서, 대피소 취사장 바닥에서 대청봉 등정을 자축하면서
백담사부터 힘들게 지고 올라간 돼지고기와 소주로 성대한 만찬을 벌렸다.
비록 안개와 이슬비때문에 구곡담계곡에서 아름다운 비경과 대청봉 정상에서 장쾌한 조망을 보지는 못했으나,
대청봉 정상석을 직접 껴안고서 정기를 듬뿍 받았으니, 올해는 나와 nc형님 모두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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