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대학친구들과 단풍놀이를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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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설악산에서 대학친구들과 단풍놀이를 즐겼다.

 

 

 

 

 

대략 1달전부터 친구들과 10월 중순에 설악산 단풍놀이를 가기로 약속을 했다.

나야 올해에만 설악산을 3번이나 찾았기에 큰 기대감이 없었지만, 친구들은 꽤 오랜만에 설악산엘 가나 보다.

 

 

 

 

 

맨먼저 산행코스를 어떻게 할지가 고민이다.

승용차를 극도로 사랑하는 원신이란 친구가 차를 가지고 가겠단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들머리와 날머리를 달리하면 다양한 코스의 구성이 가능하지만,

승용차를 가지고 이동하면 주차등의 문제로 산행코스의 선택이 상당히 제한된다.

 

일단 산행코스는 승용차의 주차가 용이하고, 너무 빡세지도 않은 소공원->비선대->천불동계곡->희운각->소청->대청->오색으로 결정을 하였다.

 

 

 

 

 

금요일 저녁 8시반에 잠실역에서 도킹을 하여, 11시반경에 속초에 도착을 하였다.

설악산 국립공원은 입산 시작시간인 새벽 3시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가 있어서,

속초고속터미널 근처의 '해수피아'라는 찜질방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에 새벽 3시 10분경에 소공원을 출발했다.

 

 

 

 

 

설악산의 가장 절정인 단풍철을 맞이하여, 그 새벽시간에도 등산객들로 인산인해이다.

소공원주차장에서 비선대까지 그 넓은 등산로를 줄을 서서 올라가자, 거의 대부분의 등산객이 마등령 방향으로 올라간다.

아마도 공룡능선도 많은 등산객들로 능선상에서 심한 정체가 되었으리라 생각이 된다.

 

 

 

 

 

붉은 단풍으로 물들었을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운 길을 칠흑같은 어두움속에서 통과하니 무척이나 아쉽다.

거의 희운각대피소에 다다르자 여명이 밝아오며 희미하게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가 있었다.

희운각대피소에도 등산객들이 많아서 겨우겨우 자리를 내어서 준비해간 김치찌개와 햇반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천불동계곡에서는 구름아래들 걸어서 날씨가 좋지 않은 것으로 착각을 했었지만,

희운각대피소에서 소청으로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서 구름위에 도달하자 날씨가 예술이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새벽에 오색을 출발하여 대청봉을 알현하고 희운각방향으로 하산을 하는지라,

등산로의 폭이 좁은 구간에서는 교행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설악의 아름다움이 모든 것을 상쇄시킨다.

 

 

 

 

 

정말로 비행기에서 창밖으로 내다보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나마 희운각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것이 천만대행이었다.

중청대피소는 완전히 시장통이 되어서, 야외 헬기장까지 식사를 하는 등산객들로 만원이다.

 

 

 

 

 

대청봉 정상석앞에서의 인증샷은 언감생심 도무지 불가능하여서,

대충 정상석 방향을 바라보며 삼총사가 설악산 인증샷을 남겨본다.ㅜㅜ

 

 

 

 

 

이제는 오색방향으로 하산이다.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움을 어둠속에서 지나치고, 한낮에 오색으로 하산을 하려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지가 않아서 단풍색이 예년에 비하여 곱지는 못하지만,

군데군데 붉고 노랗게 단풍이 물든 경치 좋은 곳에선 연신 셔터를 눌러 보았다.

 

 

 

 

 

예전에 어둠속에서 아무 생각없이 오색의 돌계단을 오를때는 몰랐었는데,

오랜만에 오색의 돌계단을 내려가니 도가니도 아프고 매우 지루하다.

 

 

 

 

 

시간도 많이 남아서 쉬엄쉬엄 오색의 돌계단을 내려와서 오후 2시경에 하산을 완료하였다.

 

 

 

 

 

오색에서 간단하게 감자전과 동동주로 무사귀환을 자축하고,

택시를 이용하여 소공원으로 복귀하여 차량을 회수하여 숙소에 입실을 하였다.

 

 

 

 

 

숙소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에 중고동창이 운영하는 '속초마라도'에서 만찬을 즐겼다.

정말로 오랜만에 삼총사가 지방인 속초에서 허리띠를 풀고 거하게 소주 한잔을 하였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멋진 친구들과 멋진 설악산을 흠뻑 즐겼다.

"친구들아 오래도록 함께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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