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에는 첫직장 선후배들과 춘천의 금병산을 함께 올랐다.
요즈음은 집안일 때문에 블로그의 포스팅도 한꺼번에 모아서 벼락치기를 한다.ㅜㅜ
춘천의 금병산은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가까운 해발 652m의 나즈막한 산이다.
그곳은 '동백꽃'의 저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이기도 하단다.
산행은 김유정문학촌을 오전 9시45분에 출발하여, 오후 1시반경에 금병초등학교에서 종료하였다.
산행의 중간중간에 입산주, 휴식주, 정상주로 엄청난 시간을 지체해서 그렇치 실제 산행시간은 3시간이면 충분해 보인다.
당초에는 상봉역에서 집결하여 단체로 경춘선을 타고선 김유정역에 도착하기로 하였지만,
산행 전날에 수지집에서 상봉역까지 대중교통편을 네이버지도로 검색해보니 지하철을 4번이나 갈아타고 1시간50분이나 걸린단다.
그래서 같은 동네에 사시는 산악회 2분과 승용차를 이용하여 경춘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김유정역으로 바로 쏘았다.
지난 겨울엔 집안일 때문에 거의 꼼짝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산행을 나섰더니 밖에는 어느덧 봄(春)이 와 있었다.
봄산행이 겨울산행에 비하여 낙상등 안전사고의 위험성은 적으나, 등산로 및 공기중에 먼지들이 많아서 그리 상쾌하지는 않다.
첫직장 산악회의 동료들은 넥타이를 풀고 양복을 벗어던진 홀가분함 때문인지
아니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술로 보상받고 싶은 때문인지는 몰라도 입산주, 휴식주, 정상주로 엄청나게 마셔댄다.
어쨋거나 약간의 알딸딸한 상태에서 금병산의 정상에 올랐다.
공기중의 미세먼지때문에 조망은 그리 좋지는 못했어도 금병산 정상에선 춘천시가지가 한 눈에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1988년에 군대를 제대하면서 다시는 찾지 않을 것 같던 춘천을 이제는 뻔질나게 드나드는 내자신을 바라보며 슬쩍 웃음이 나온다.
금병산 정상에서 금병초등학교로의 하신길은 조망도 별로이고, 볼 일도 급해서 사진이 거의 없다.ㅜㅜ
뒷풀이는 '사나래'라는 닭갈비집에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죽어라고 퍼먹어댄다. 정말로 놀라운 체력들이다.
춘천의 금병산은 빼어나게 예쁜산은 아니지만, 경춘선을 타고서 북한강 경치를 즐기면서 도착하여
가볍게 3시간 정도 산행을 하고선 닭갈비로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하루 산행코스로는 괜찮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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