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한 신도 구봉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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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건너편의 자그마한 섬인 신도(信島)의 구봉산을 첫직장 산악회분들과 함께 올랐다.

 

신도의 구봉산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에 위치한 해발 180m정도의 나지막한 산이다.

등산이라 하기에는 조금 민망하지만 그래도 신도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랐으니 산행기에 포함시켜 본다.

 

 

 

 

 

수지 시골(?)에서 영종도 삼목선착장까지의 대중교통편을 검색해 보자 마을버스->분당선->2호선->공항철도->버스를 환승하여 3시간이나 걸린다.ㅜㅜ

그래서 이번에도 수지구민 4명을 규합하여 승용차 1대로 영동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경유하여 1시간만에 편하게 삼목선착장에 도착을 하였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까지의 배편은 주중에는 거의 1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13편을 운항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수송량에 따라서 수시로 운항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등)이 필요하니 꼭 지참하기길 바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신도와 장봉도를 운행하는 세종해운의 홈페이지(http://www.sejonghaeun.com/) 를 참조하시길...

 

 

 

 

 

약간의 미세먼지는 있었지만 화창한 4월의 주말을 맞이하여 삼목선창작에는 신도와 장봉도로 향하는 알록달록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과 은빛 자전거부대가 뒤덮고 있었다.

 

 

 

 

 

이윽고 등산안내도를 들머리로 조금은 민망하지만 구봉산 산행을 시작해 본다.

평소처럼 GPS로거를 켜고 산행을 시작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건전지가 앵꼬가 되어서 하나도 기록이 되질 않았다.ㅜㅜ

나이가 먹다보니 이제는 하나씩 둘씩 흘리고 다니는 일들이 많아진다.

 

 

 

 

 

초반 구봉산의 등산로는 거의 임도(林道) 수준이어서 트랙킹이라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해 보인다.

 

 

 

 

 

영종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구봉정에서 준비해간 막걸리와 간식으로 목을 축여본다.

오랜만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니 아버님의 병간호로 힘들었던 한달간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유명하지 않은 산들의 정상석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구봉산의 정상석도 소박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구봉산의 꼭대기이기에 가볍게 인증샷만 찍어 보았다.

 

 

 

 

 

구봉산 정상에서 섬북쪽으로 약간의 능선길을 걸은 후에 이제는 해안과 순환도로를 따라서

신도선착장과 가까운 '신도전망대 횟집'이라는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을 한다.

 

 

 

 

 

신도의 해안을 따라 걸으면서 저멀리에 보이는 높은산을 지도로 검색해 보자 강화도의 마니산과 동막해변이다.

3년전인 2012년에 대학친구들과 마니산을 올랐던 때가 뇌리에 스치어 지나간다. (민족의 영산인 강화도 마니산에 오르다)

 

 

 

 

 

당초에는 신도와 시도가 연결된 연륙교를 건너서 슬픈연가 드라마촬영지까지 트랙킹을 할 예정이었으나,

산악회 회장인 승배대장이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 곧바로 식당으로 가자고 해서 스킵을 하였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으나 신도는 접근성이 나쁘지가 않으니 나중에 자전거로 라이딩을 한번 해봐야겠다.

 

 

 

 

 

힐링이 뭐 별거인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파란하늘과 파란바다를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오늘은 김지점장님 덕분에 운전에서도 해방되어 마음껏 소주도 퍼먹어서 이후론 카메라도 서고 사람도 섰다.

 

 

 

 

 

오늘은 인천앞바다 신도의 구봉산에서 좋은 날씨와 좋은 바람과 좋은 사람들과 편안한 산행을 즐겼다.

 

술자리에서 들은 어느 선배의 이야기가 집에 오는 내내 기억에서 떠날질 않는다.

"인생 뭐 있어? 이렇게 살아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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