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천태산(天台山)에서 겨울과 봄사이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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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를 따라서 영동 천태산(天台山)에서 겨울과 봄사이를 걸어 보았다.

음지(陰地)인 오르막에서는 겨울이더니만, 양지(陽地)인 내리막에서는 완연한 봄(春)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오전 9시40분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A코스->정상->D코스의 루트로 점심식사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4시간40분 동안 천태산을 여유롭게 걸었다.

 

 

 

 

 

 

개인적으로 천태산은 2개월전인 지난해 12월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한바퀴를 둘러 보았었다. - 대중교통으로 다녀온 영동 천태산 산행기

그래서 이번 천태산 산행에 그다지 큰 흥미는 없었으나, 산악회에 매월 참석하여 개근을 하면 년말에 시상하는 상품에 눈이 어두워서 따라 나섰다.ㅋ

 

 

 

 

 

 

이번 천태산 산행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성당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nc형님을 대신하여 형수를 케어하는 일이다.

나름 열심히 호위무사를 하였으나, 형수가 다내려와 진흙에서 철퍼덕하는 바람에 미션을 클리어 하지는 못했다.ㅠㅠ

 

 

 

 

 

 

천년고찰인 영국사(寧國寺)를 경유하여 가장 일반적인 오르막 루트인 A코스를 따라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절기(節氣)상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지나서인지, 날이 너무나도 포근해서 조금 걸었는데도 땀이 삐질삐질 나온다.

 

 

 

 

 

 

오전에는 하늘이 많이 흐리고 가스도 많이 차서, 영국사 방향으로의 조망도 그닥 훌륭하지가 못하다.

 

 

 

 

 

 

천태산 산행의 묘미는 암릉구간을 로프에 의지하여 오르는 것인데, 팔힘이 약한 여성분들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여성 2분이 포함된 우리 수지팀은 마지막 75m 로프구간에서는 안전을 생각하여 깨끗하게 우회를 하였다.

 

 

 

 

 

 

점심식사를 위하여 해장국과 장비를 넣어서 배낭의 무게도 묵직했고, 호위무사를 하는라 신경을 썼는지 714m의 천태산도 무지하게 힘들더라.

 

 

 

 

 

 

능선길위의 널찍한 쉼터에서 준비해간 음식으로 여유롭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제는 편안한 D코스로의 하산이다.

오후 들어서 날이 개이면서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천태산을 바라 보노라니 관악산의 관양능선과 많이도 닮아 보였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반드시 새벽은 오듯이, 지난 겨울엔 한파(寒波) 때문에 그리도 춥더니만 이제 산에는 완연한 봄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마지막 조망처인 전망바위에서 남쪽 방향을 바라보면서 한참동안 눈을 호강시키고,

둘레길같이 편안한 D코스 하산길을 따라서 다시 영국사로 원점회귀를 하였다.

 

 

 

 

 

 

버스시간에 쫓기어 서둘러서 내려왔던 지난번 산행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영국사 매표소에서 우틀하여 진주폭포를 경유하여 하산을 하였다.

 

 

 

 

 

 

금산의 맛집이라는 '원골식당'에서 도리뱅뱅, 인삼튀김, 어죽을 안주삼아서 질펀하게 뒷풀이를 하였다.

아무리 산행을 일찍 마치었어도 그만큼 여흥의 시간이 길어져서 귀가시간은 항상 일정하다.ㅋ

 

 

 

 

 

 

영동 천태산은 살짝 아쉬운 산행거리(7.5Km) 였지만, 맑은 공기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걸었던 것으로 만족한다.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을 로프로 오르고, 편안한 둘레길로 내려오는 천태산은 초보자들도 그다지 힘들지 않는 멋진 당일산행 코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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