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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에 걸어본 화천 용화산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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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용화산을 찾았다.


용화산은 해발 875m 높이의 만장봉을 주봉으로 하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이 곳에서 지네와 뱀이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승천하였다는 전설에 용화산으로 명명이 되었단다.







당초에는 편안하게 큰고개를 출발하여 능선길을 따라서 배후령까지 길~게 걸을 예정이었으나,

눈때문에 진군 속도가 형편없이 떨어져서 9번 갈림길에서 우틀하여 양통마을로 하산을 하였다.







세상사 모든 것이 처음에 마음 먹은 것처럼 착착 진행되지는 않듯이,

계획에 없었던 눈덮인 도로 2Km 가량을 걸어서 큰고개까지 올라갔다.

이때부터 무언가 느낌이 쎄~ 하더라.







큰고개의 등산안내도 앞에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서,

단체 사진을 박고서는 오늘의 본격적인 용화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눈으로 뒤덮인 등산로가 미끄러워서 고생을 할거라고 사전에 각오는 하였으나,

눈아래에 얼음까지 살짝 얼어 있어서 초반 오르막부터 엉금엉금 기어오르기 시작하였다.







나이가 한살 두살 늘어가니 이제는 추억을 먹고 사나 보다.

어렵사리 능선에 올라서니 4년 전인 2014년 5월에 혼자서 이곳을 찾았을 때가 떠오르더라.


대중교통편으로 다녀온 화천 용화산 산행기







그리고 능선에 올라서서 1Km 남짓을 걸어서 용화산 정상인 만장봉에 도착하여,

카페 대문 사진을 찍고서는 각자가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성대한 점심식사 후에 배후령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는데,

옛날에는 열려 있었던 칼바위로의 접근로가 위험 때문인지 막혀 있었다.

이 곳에서의 조망이 참으로 일품이었는데...






능선 등산로가 북사면에 위치하고 있어서 눈도 많이 쌓여 있고 미끄러워서 도무지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오후 1시가 넘어서 도착한 9번 갈림길에서 안전과 시간 지체 때문에 아쉽지만 양통마을로 하산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4년만에 소양댐 아래의 '쌈쌈숯불닭갈비'로 이동하여서 닭갈비와 소주로 걸쭉한 뒷풀이를 하였다.







내리막에서 대~차게 자빠져서 스틱도 휘었고 아직도 왼쪽 엉덩이가 얼얼하지만,

올 겨울의 마지막 눈을 원없이 밟아 보았고, 강원도의 맑은 공기를 실컷 들이 마셨다.


인생 뭐 있나? 이런게 자그마한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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