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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24 소백산 비로봉의 칼바람을 제대로 경험하다. - 1.죽령부터 대피소까지

소백산 비로봉의 칼바람을 제대로 경험하다. - 1.죽령부터 대피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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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초강력 한파속에서 소백산을 죽령부터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을 경유하여 배점주차장까지 1박2일로 걸어 보았다.

소백산 비로봉의 칼바람은 워~낙 유명하여서 익히 알고 있었으나, 한파속에서 실제로 경험을 해보니 상상을 초월하였다.

정말로 얼어서 뒤지는 줄 알았다.

 

 

 

 

 

 

지난해 12월16일에 소백산 제2연화봉의 KT중계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서 최신식 대피소를 오픈하였다.

미리 다녀온 선답자의 포스팅을 접하고선, 그 럭셔리한 시설에 급 호기심이 발동되어서,

연초에 nc형님과 신년모임에서 1월 네째주말에 소백산을 종주하기로 의기투합을 하였다.

 

 

 

 

 

 

소백산 제2연화봉 대피소의 인기는 엄청나서, 토요일 예약은 거의 불가능하였다.ㅜㅜ

그래서 산행일정을 금요일-토요일로 변경하고, 금요일밤 독립형 침상 2자리를 예약하였다.

 

 

 

 

 

 

단양에서 죽령으로 올라가는 시내버스는 하루에 4차례 밖에 없기 때문에, 12시55분에 출발하는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성남에서 제천으로 점프를 하였다가 다시 단양으로 재점프를 하여서, 여유롭게 점심식사후에 죽령가는 버스에 올라 탔다.

 

 

 

 

 

 

단양터미널을 출발한 시내버스는 대략 1시간 가량을 달려서 우리들을 죽령휴계소에 내려주었다.

죽령부터 대피소가 위치한 제2연화봉까지는 5km 남짓의 임도이기 때문에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더군다나 죽령의 해발이 689m이어서, 산행보다는 둘레길같은 첫째날 일정이다.

 

 

 

 

 

 

그래도 임도에는 지난주에 내린 눈이 제법 쌓여 있어서 처음부터 안전하게 아이젠을 착용하였다.

지난해 12월에 천태산 산행부터 좋치가 않았던 왼쪽 종아리의 근육통이 초반부터 신호가 온다. 헐~

 

 

 

 

 

 

시계가 맑지는 않았지만 남쪽 풍기와 영주방향의 뷰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중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오지(奧地)였던 영주와 안동이 정말로 용이 되었다.

 

 

 

 

 

 

이윽고 산행시작 2시간만인 오후 4시경에 제2연화봉 대피소 아래에 도착을 하였다.

첫째날에도 날씨는 조금 추웠지만, 둘째날의 악몽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일 걸어서 가야 할 소백산 천문대, 연화봉, 비로봉이 한 눈에 조망이 된다.

 

'그래, 기다려라. 이 몸이 내일 알현하러 가마.'

 

 

 

 

 

 

 

제2연화봉 대피소의 시설은 내가 지금까지 다녀본 대피소중 최고로 럭셔리하였다.

독립형 침상에 높은 층고, 실내에 위치한 수세식 화장실, 따뜻한 실내온도... 정말로 7성급 호텔이 부럽지 않았다.

그런데 실내가 너무나 건조하였고, 취사장이 외부에 조금 작게 만들어진게 옥에 티였다.

 

 

 

 

 

 

nc형님과 대피소 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삼겹살과 김치찌개로 소백산의 만찬을 즐겼는데

전날밤에 옛날 직장동료들과의 신년모임에서 완전히 떡이 되어서 술은 들어가지 않더라.

 

 

 

 

 

 

소백산 산행의 첫째날에는 죽령부터 제2연화봉 대피소까지 5km만 가뿐하게 걸어 보았다.

하기야 이때까지는 둘째날에 무슨일이 벌어질지 전상상을 하지 못한 채 소백산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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