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 속에서 걸어 본 봉화 청량산(淸凉山)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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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더위 속에서 첫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산을 4시간반 가량 걸어 보았다.


청량산(淸凉山)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리던 명산이라는데,

퇴계 이황이 공부한 장소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 신라시대 서예가 김생이 글씨 공부를 하였다는 김생굴,

통일신라 말기의 대문장가인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風穴臺)등 여러 유적지를 품고 있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입석을 들머리로 하여서 김생굴을 경유하여 자소봉엘 올랐다가,

능선을 따라서 하늘다리를 거쳐서 장인봉을 알현하고 청량폭포로 하산을 하는 경로이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청량사 입구인 선하정 주차장에 내려주어서,

산행 들머리인 입석까지 약 1Km를 걸어 올라가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올해 여름에도 얼마나 더우려는지 아직은 6월 중순인데 폭염주의보에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었다.

더군다나 아침에 깜빡하고 혈압약을 안먹었더니만 머리가 지끈거리며 컨디션이 영~ 꽝이다.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청량사(淸凉寺)는

창건 당시에는 승당등 33개의 부속 건물을 갖추었던 대사찰로 

연대사와 망선암등 크고 작은 27개의 암자가 있어서 당시 신라 불교의 요람이었단다.







이곳이 신라시대의 명필인 김생(金生, 711-791)이 암자를 짓고 10여년간 글씨 공부를 하였다는 김생굴이다.

붓을 씻었다는 우물의 흔적은 남아 있었으나, 오늘은 날이 가물어서인지 물은 말라 있더라.







김생굴에서 자소봉까지의 오르막 된비알도 만만하지가 않았고,

폭염에 살짝 맛탱이가 가서 자소봉 정상은 통과를 하였다.







무더위에 입맛도 없어서 막걸리 3-4잔으로 점심식사를 대신 하고서는

그래도 못내 아쉬워서 연적봉 정상에는 기를 쓰고서 올라가 보았다.







청량산의 명소인 하늘다리에는 워낙 산객들이 많아서 단체사진만 찍고서는 서둘러 이동을 하였다.

그리고 청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870m)인 장인봉도 다시 되돌아 내려온다기에 스킵을 하였다.ㅠㅠ







맑고 서늘하다는 청량(淸凉)이라는 어감과는 달리 워낙 가물어 계곡에는 물이 거의 없어서,

하산길에 고여있는 웅덩이에서 세수를 하고서는 무더위를 진정시키며 한참 동안 쉬었다가,

터덕터덕 걸어서 오후 3시경에 청량폭포 날머리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였다.







워낙 날씨가 무더웠고 컨디션이 좋지가 못하여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지만,

봉화 청량산은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봉우리로 이루어진 명산(名山)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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