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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07 아들과 단둘이서 4박5일 오사카 여행기 - 3. 먹방
- 2023.09.07 아들과 단둘이서 4박5일 오사카 여행기 - 2. 관광
- 2023.09.07 아들과 단둘이서 4박5일 오사카 여행기 - 1. 준비
- 2022.07.20 아이들과 2박3일 부산/경남 여름 휴가
- 2022.01.07 6년 만의 동해안 삼척 가족 여행
- 2021.11.24 고딩 친구들과 함께한 1박2일 영덕과 동해안 여행기
- 2021.11.14 대중교통으로 다녀온 여주 강천섬
- 2016.07.23 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3.전주한옥마을
이번 오사카와 교토 여행은 아들과 함께 현지 음식과 술을 먹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1. 첫째 날 - 점심
간사이 공항에서 난카이 난바역으로 이동하여, 다카시마아 백화점 7층에 위치한 '동경 치쿠요테이'.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내 인생에 최고의 장어덮밥이었다고 생각된다.
2. 첫째 날 - 저녁
가이유칸을 관람하고 도톤보리로 이동하여 찾아간 '야키니쿠 호르몬 사카가미'.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대기 없이 3층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우리 빼고는 모두 일본인들로 메뉴판도 일본어에 영어 소통이 조금 어려웠지만,
파파고의 도움과 바디 랭귀지로 사카가미 코스와 생맥주로 오사카의 첫날밤을 즐겼다.
3. 둘째 날 - 저녁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하루를 보내고 찾아간 '사카에스시 타마야초점'.
오후 7시경에 도착하였더니 30분 정도 웨이팅 후 입장을 하였는데,
메뉴판의 숫자를 적어서 어르신 셰프에게 주문하면 초밥을 만들어 주는데,
소문보다 초밥맛은 평범했던 기억
4. 셋째 날 - 저녁
오사카에서 교토로 이동하여 찾아간 '교토가츠규 교토역전점'.
우리 앞에 2~3팀이 대기하고 있어서 20분 정도 웨이팅 후 입장.
맛있어서 돈가스를 추가로 주문하여 생맥주를 거푸 퍼먹었고,
기분 좋아 현금으로 결제했더니 나갈 때 인사가 매우 우렁차더라.
5. 넷째 날 - 점심
기요미즈데라를 구경하고 산넨자카에서 즉흥적으로 찾은 집인 '코코도스'.
녹차 소바를 먹어 보았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던 느낌
6. 넷째 날 - 저녁
교토역 지하 동양정에서 함박 스테이크를 먹고 싶었으나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꿩대신 닭으로 선택한 일본 라면집인 '도톤보리 카뮤쿠라 교토 포르테점'
맛은 매우 평범하여 저녁 한 끼를 때웠다는 느낌
7. 다섯째 날 - 점심
함박 스테이크를 먹어 보겠다는 개 같은 일념으로 오사카역으로 이동하여,
한큐 백화점 12층에 위치한 '그릴캐피탈 토요테이 한큐점'을 찾아감
오픈 30분 전인 10시 반에 도착하였으나 벌써 대기번호 6번. 헐~
맛은 기대했던 것보다 평범하여 약간 실망
오사카와 교토를 여행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먹었는데,
귀국 후 사우나에서 몸무게를 재어보니 1Kg이나 빠졌다.
많이 힘들었나 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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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둘만의 이번 여행 컨셉은 먹방과 휴식이어서, 현지 관광 스케줄은 최소화하였다.
1. 첫째 날 - 가이유칸
가이유칸은 세계적인 수족관 중 하나인데,
아들 녀석은 어릴 적부터 해양 생물을 매우 좋아해서,
오사카에 도착한 첫째 날 오후 스케줄에 가이유칸을 넣었더라.
아들 녀석 이야기로는 코엑스 아쿠아리움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크고,
국내에선 볼 수 없는 해양 생물이 많아서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2. 둘째 날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환갑 넘은 아비와 스물여섯의 아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죽기 전에 한 번은 와봐야 싶어서 거금을 들여서 둘러보았는데,
크기는 용인 에버랜드보다 작고, 도쿄 디즈니랜드와 비슷해 보였으며,
마침 토요일이라 외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가족들로 엄청 북적여서,
본전 생각에 아들 녀석만 놀이기구당 1시간씩 대기하며 3개를 탑승하고,
나는 후미진 레스토랑에 죽치고 앉아서 스마트폰질만 줄곧 하였다.
3. 셋째 날 - 오사카 성, 오사카 역사박물관
일본인에겐 영웅이지만 우리에겐 침략자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거처하였다는
일본 3대 명성중 하나라는 오사카성도 둘러보았는데,
방문한 날은 36도에 육박하는 한여름 기온이어서, 나는 주마간산으로 간단하게 구경하고,
아들 녀석은 성(Castle)에 관심이 많았는지 한 바퀴를 더 돌아보더라.
마침 주일이라 가톨릭 신자인 아들 녀석은 근처 성당의 외국인 미사에 참석하고,
나는 시간을 때울 겸 오사카성 근처의 오사카 역사박물관을 어슬렁거려 보았는데,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 자녀들이 어리다면 괜찮은 관광 코스로 보였다.
4. 넷째 날 - 교토 이나리 신사, 기요미즈데라, 니조성
전날 오후에 교토로 이동하여 넷째 날 오전에는 이나리 신사를 구경하고,
나는 산행을 좋아해서 이나리산 정상까지 올라갔더니,
아들 녀석은 힘이 많이 들었는지 입이 대빨로 나왔더라.
그리고 기요미즈데라로 이동하여 일본 사찰도 구경하였는데,
이곳은 가을 단풍철에 들르면 매우 아름다울 것 같아 보였고,
기념품 가판대와 전통 일본 건물이 늘어선 산넨자카를 걸어 내려갔는데,
마치 우리나라 인사동 거리를 걷는 듯한 분위기였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건축을 지시하였다는 니조성도 구경하여 보았는데,
아기자기한 일본 정원과 잘 가꾸어진 조경이 매우 인상적이더라.
이번 여행에선 날씨가 더워서 많이 힘들었는데, 노는데도 체력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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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실제 떠남도 즐겁지만 사전 준비도 설레고 즐거운 과정이고,
아들과 단둘이 해외여행은 처음이라 나름 꼼꼼하게 준비를 하였다.
1. 여권 (Passport)
여권이 만료되어 구청에서 신규 신청 후, 9일이면 충분히 발급될 것 같아서,
정부24( https://bit.ly/45HLUc7 )에서 신규 여권번호를 알아내어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였는데,
구청에서 안내한 여권 발급기간 7~8일은 순수 근무일(주말, 공휴일 제외)이더라. 헐~
여권은 반드시 미리미리 신청하여 발급받아 놓자.
2. 항공권
항공권은 이전에 몇 번 거래하여 친숙한 인터파크 투어( https://bit.ly/45FFQB7 )에서 하였는데,
인천-오사카 항공편은 시외버스 티켓팅과 같아서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하여도 괜찮아 보였으며,
애플 지갑에 모바일 항공권으로 넣어 비행기 보딩시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하였다.
3. 호텔
숙소는 자주 사용하는 아고다( https://bit.ly/3EuANaH )에서 예약하였는데,
오사카에서는 Centara Grand Hotel Osaka 2박을 480,000원에 잡았는데,
난카이 난바역 바로 남쪽에 위치한 신규 호텔(2023년)이라,
룸 컨디션도 좋았고 조식도 먹을만해서 매우 만족스러웠으며,
교토에서는 Miyako City Kintetsu Kyoto Station 2박을 254,000원에 예약했는데,
교토 역사 복합 건물에 함께 있어서 교통은 편리했으나,
룸 컨디션과 조식은 오사카 호텔에 비해선 많이 떨어졌다.
4. 유니버설 스튜디오 티켓
유니버설 스튜디오 티켓도 아고다 엑티비티에서 함께 예약했는데,
1 Day Stidio Pass B 타입 2장을 150,000원에 이메일 파우치로 받았다.
5. 인천공항 주차대행
수지집에서 인천공항까지 공항버스 요금이 40,800원(10,200원*2명*왕복)이라,
인천공항 공식주차대행 서비스( https://bit.ly/3R6wGco )를 이용했는데,
발레 파킹비 20,000원과 주차비 45,000원(9,000원*5일)이 들어갔으며,
왕복 기름값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은 논외로 하겠다.
6. 일본 무선 인터넷
처음에는 와이파이 도시락을 예약하여 사용하였으나,
기기가 노후화되어 가끔 다운되고 접속도 불안하여,
현지에서 도시락 eSim을 추가로 구매하여 사용하였더니,
접속이 안정적이고 아들과 분리되어도 문제가 없어서 더 효과적이더라.
7. 환전
과거 해외여행 시엔 인천공항에서 직접 환전을 하였으나,
이번엔 사전에 모바일 환전을 하였더니, 우대율(80%)도 적용받아 더 저렴했으며,
이제는 일본도 신용카드를 많이 받아서, 현금은 이코카 교통카드 구매 등 절반 정도만 사용했다.
8. 사전 공부
나도 오사카 여행은 처음이라 에스24에서 '리얼 오사카'라는 eBook를 구매하여,
사전에 대충 훑어보았으나, 실제 여행에 그다지 도움 되지는 않았다.
여행의 절반은 사전 준비라서,
미리 꼼꼼하게 준비하면 가족들을 덜 고생시키고, 현지에서 시행착오가 적은 여행이 가능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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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첫째와 둘째 녀석과 2박3일 일정으로 부산과 경남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기차표, 숙소, 렌터카는 현란한 클릭질과 신용카드 신공으로 일사천리로 예약을 하였지만,
맛집 검색은 자신이 없어서 네이버 IoT 카페( https://bit.ly/3Pq8OwO )에 도움을 청했더니,
열화와 같은 댓글이 달려서 이번 먹방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장마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부산엔 비가 내리고 있어서,
내려가는 기차에서 잔머리와 순발력을 발휘하여,
첫째 날 일정을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으로 바꾸었더니,
다행히 그곳엔 비가 내리지 않아, 첫째가 보고 싶어 했던 B-29를 실물로 볼 수가 있었고,
실내 박물관도 그럭저럭 볼 만해서, 비행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에겐 괜찮은 장소로 보였다.
그리고 사천에서 해운대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진영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에도 들렀다가,
저녁은 숙소 근처의 '해운대 금수복국'에서 밀복, 물회, 튀김에 소맥을 말아서 만찬을 즐겼고,
이튿날 아침은 '해운대 밀양돼지국밥'에서 해장을 하였는데, 해운대 중앙로가 과거에 비하여 엄청나게 넓어졌더라.
그리고 통영으로 이동하여 추천받은 '나포리 충무김밥'에서 충무김밥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하였는데,
3년 전 미륵산에서 통영항을 내려다보며 먹었던 충무김밥( https://bit.ly/3zjr70T )이 훨씬 더 맛났던 기억이다.
오후엔 꼭 한번 가고 싶었던 한산도에 배를 타고 건너갔는데,
비록 시간 제약 때문에 주마간산으로 둘러보았지만,
한산도 제승당은 아이들과 한 번은 둘러볼 가치가 있는 장소이더라.
그리고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도 올라서, 점점이 떠있는 한려수도 다도해도 구경시켜 주었다.
저녁은 통영 시내의 '물보라 다찌'를 추천받았으나 아쉽게도 휴무라서,
꿩 대신 닭이라고 '울산다찌'라는 곳에서 해산물로 접대를 하였고,
둘째 날 거제 숙소의 조망도 매우 좋아서, 새벽엔 와현항 주변을 산책하고서,
아침은 '장승포 항만식당'에서 해물뚝배기로 해장을 하였는데, 뚝배기의 엄청난 크기에 정말 놀랬다.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홀아비 모드로 부산과 경남 일대를 돌아다닌,
이번 여름휴가가 아빠와 함께한 좋은 추억으로 자리하길 기대하며,
결론은 난 참 좋은 아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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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코로나, 둘째 대입, 아버지 일로 계속 이어지며 꼼짝을 못 하다가,
거의 6년 만에 4 식구가 함께 동해안 삼척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가는 길엔 나와 집사람이 스키를 처음 배웠던 성우 리조트에도 들르고,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아흔아홉 구비길을 돌며 추억에도 빠져 보았고,
강릉통일공원 안보전시관에선 동해 바다도 조망하고, 3년 전 괘방산 산행도 잠시 떠올려 보았다.
집사람은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정동진을 보고 싶어 했으나,
때마침 겨울비가 내려서 인증샷만 찍고 서둘러 숙소로 이동했다.
그리고 삼척 해수욕장 근처 횟집에서 대게로 그간의 수고를 위로하는 접대 만찬을 하고서,
완꽐 상태에서 거의 찜질방과 같은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을 전복죽과 쌀국수로 그나마 속풀이 해장을 하고서,
골골거리는 몸을 이끌고 삼척 대금굴을 찾아 힐링을 하였는데,
저질 체력인 집사람과 둘째가 약간 걱정이었으나, 그래도 나름 잘 따라 오더라.
그리고 귀경길엔 단종의 유배지였던 영월 청령포에도 잠깐 들렀으나,
날이 너무 추워서 먼발치에서 나중을 기약하며 사진으로만 남겼다.
1박 2일 동안 620Km를 운전하여 몸은 뒤지게 피곤하였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가족 여행이라 마음만은 매우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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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3.전주한옥마을 (0) | 2016.07.23 |
미국서 사업하는 고딩 친구가 연로하신 부모님을 뵙기 위해 코로나의 어려움을 뚫고 날아와,
이런저런 이야기 중 채권으로 받은 땅을 함께 보러 가자고 즉흥적으로 영덕 여행을 제안하여,
조금 황당하기도 하였지만 스케줄이 비어 있었고 무엇보다 의리가 발동하여 콜~을 하였다.
내려갈 땐 영동->중부내륙->당진영덕 고속도로를 달려서 축산항에서 1박 하고,
올라올 땐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며 여기저기 구경하고 귀경을 하였다.
첫째 날엔 채권으로 받은 땅의 지번이 헷갈려서 엉뚱한 장소에서 민망하게 사진을 찍고,
대게로 유명한 축산항에서 킹크랩을 안주삼아 소맥을 말아서 성대하게 만찬을 하고서,
이튿날 모두 노인네라 새벽 일찍 일어나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다시 찾은 축산항 이곳저곳을 어슬렁어슬렁 산책하고서,
친구 녀석이 채권으로 받은 땅에 기어코 다시 찾아가 확실하게 인증샷을 남기고,
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며 동해안 여행을 즐겼는데,
4년 전 동해안 자전거길 국토종주 시 힘들게 올랐었던 망양휴게소도 들르고,
동해안 자전거길 인증 종주기 - 둘째 날 후포항부터 울진까지
시꺼먼 남자 놈 셋이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도 타보았는데,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은 관광 시설이더라.
780Km의 운전과 꽐라가 되도록 퍼먹은 술 때문에 비록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43년 지기들과 함께한 영덕과 동해안 여행은 훗날 술자리에서 많이 회자가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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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경기도 광주(경안)에서 술 약속이 있어, 여주 강천섬을 대중교통으로 찾아가서 힐링 산책을 하였다.
강천섬은 여주 남쪽의 남한강에 위치(여주시 강천면 강천리 627번지 일원)한 섬인데,
2014년 자전거 국토종주 시( https://bit.ly/3Hi7Qir ) 처음으로 조우하고 완전 매료되어,
은행 철에 두세 번 더 찾으며 내 맘대로 驪州九景( https://bit.ly/3ol6dI4 )으로 명명한 장소이다.
아침 8시경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경강선으로 환승하여 여주역에 도착 후,
11시 10분 여주역발 991번 시내버스를 타고 강천섬에 도착하여,
대략 5.9Km의 거리를 1시간 40분 동안 힐링 산책을 하고서,
오후 2시에 출발하는 992번 버스를 타고 여주역으로 나와서,
다시 경강선과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경안 밀목의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은행 철이 지나서인지 은행잎은 거의 떨어져 있었지만,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는 일품이어서,
정말로 아무 생각 없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혼자서 오롯이 즐겼는데,
유유히 흘러가는 남한강이 강천섬의 풍광을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버스 정류장으로 되돌아 나오자 남한강 자전거길 이정표가
4대 강 국토종주 시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만들더라.
그리고 45년 知己인 중학 동창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의 '솔치고개'라는 식당에서
코로나로 2년간 만나지 못했던 동창들과 정말로 거하게 회포를 풀었다.
강천섬 잔디밭에서 3代가 노니는 모습을 보노라니 지난달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는데,
가끔씩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슬로 여행을 하는 것도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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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여행의 마지막날에는 새만금방조제를 건너서 우리나라 3대 빵집이라는 군산 '이성당'엘 들렀다가,
전주한옥마을로 이동하여 전동성당과 경기전만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관람을 하고서 귀경을 하였다.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새만금방조제를 보여주기 위하여 변산에서 군산을 경유하여 전주로 나가기로 하였다.
새만금방조제는 전북 군산시와 고군산군도, 부안군을 연결하는 길이 33.9Km의 세계에서 제일 긴 방조제란다.
오늘은 오전부터 폭염(暴炎)으로 푹푹 쪄서,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주르르 흐른다.
그래서 실내인 새만금홍보관에서 잠시동안 더위를 피했다가 새만금방조제를 건넜다.
20년의 대역사(大役事) 끝에 바다를 연결하였으니, 인간의 능력이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군산 '이성당'은 평일 오전인데도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어 잽싸게 빵을 구입하여 차로 튀었다.
제빵 라이센스가 있는 집사람曰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여서 가격이 비싼 것이 아니란다.
지난 5월엔 혼자여서 먹지 못했던 '한국관'의 전주비빔밥을 당당하게 드셔주시고,
전주한옥마을에서도 실외를 돌아다니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어서,
경기전(慶基殿)의 유일한 실내인 어진박물관에서 어슬렁모드로 관람을 하였다.
무더위에 지쳤는지 집사람과 아이들도 별로 흥미를 보이질 않아서 조금 일찍 귀경하기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충남 서천과 전북 변산, 군산, 전주를 두루두루 둘러본 여행이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주 함께하지는 못하겠지만, 가끔씩은 가족여행을 통해서 서로의 간극을 좁혀야겠다.
나름 의미있는 2016년 변산반도 가족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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