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6.07.23 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2.고사포 해수욕장
  2. 2016.07.23 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1.서천 국립생태원
  3. 2016.05.16 반나절동안 전주한옥마을(全州韓屋村)을 기웃거리기
  4. 2016.04.10 석양(夕陽)을 바라보며 변산 마실길을 걷다.
  5. 2016.03.19 신분당선을 타고서 광교호수공원 산책하기
  6. 2016.02.06 1박2일로 설악산 가족여행을 다녀오다. 2
  7. 2015.08.28 아들과 단둘이서 2박3일 부산여행기 - 마지막날, 태종대와 송도해수욕장
  8. 2015.08.28 아들과 단둘이서 2박3일 부산여행기 - 둘째날, 해동용궁사와 이기대

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2.고사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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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가족여행의 둘째날에는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정말로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겼다.


고사포 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몽산포 해수욕장과 함께 넓은 백사장과 연결된

울창한 송림이 뒤덮고 있어서 가족단위의 캠퍼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장소중의 하나이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서는 고사포 해변에 타프, 테이블, 체어, 코트의 조합으로 피크닉 셋팅을 하였다.


20년 가까이 된 보잘것 없는 헥사타프이지만 우리가족들의 추억이 흠뻑 녹아 있어서 정(情)이 많이 가는 장비이고,

더욱이 예전에 강풍속에서 휘어진 사이드폴 4개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40년이 넘은 장비여서 더더욱 애착이 간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초중고의 여름방학이 시작되지가 않아서인지 고사포 해변은 한적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업자들이 해변가를 빙~ 둘러서 평상(平床)들로 선점하고 있는 모습에는 눈살이 찌푸려진다.







중2인 둘째녀석도 이제는 나이를 먹었는지 내가 오수(午睡)를 즐기려고 펼쳐놓은 코트를 먼저 선점해 버렸다.ㅠㅠ







오전에는 우리가족외에는 다른 관광객이 한명도 없어서, 고사포 해변 전체를 완전히 전세내어서 놀았다.







점심식사로는 조금 이른시간에 돼지고기와 소세지를 구워서 주었더니만, 집에서는 깨작거리던 두 녀석들이 밥 한그릇씩을 뚝딱하고 해치운다.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던 25년된 가스버너를 초간단 모드의 피크닉이어서 오랜만에 가지고 나왔더니만 화력이 죽여준다.







그리고 오후에는 서해안 바닷물에 발을 살짝 담가보았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멀리 새만금방조제가 한 눈에 들어오고,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그늘아래에서는 그렇게 더운 줄을 모르겠더라.







세월이 흘러도 아이들의 본능은 변하지가 않는지, 어릴적에 그토록 좋아하였던 모래놀이로 종목을 변경하여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첫째녀석은 힘이 드는지 모래사장에 벌러덩 누워버렸고, 둘째녀석은 피라미드를 쌓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변산반도 가족여행의 둘째날에는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한적하게 피크닉을 즐겨 보았다.

비행기타고 바다를 건너가지 않아도 우리땅 대한민국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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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변산반도 가족여행기 - 1.서천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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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녀석의 여름방학에 맞추어서 2박3일 일정으로 서해안 변산반도로 일찌감치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변산반도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3번째 방문이다.

첫번째는 산행으로, 두번째는 대학동문모임으로, 이번에는 가족여행으로.


사전에 아이들에게 변산반도 근처에 각자가 가고 싶은 곳을 정하도록 하자,

첫째녀석은 서천 국립생태원을 둘째녀석은 전주 한옥마을을 가보고 싶단다.







오전 10시반에 집을 나서서 서천군 화양면에서 점심식사후에 오후 1시반경에 국립생태원을 찾았다.

충남 서천군 마서면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은 '런닝맨'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얼핏 보았지만 방문은 처음이다.







생태 연구의 허브, 교육 및 전시의 장, 지역 상생 모델을 표방하는 서천 국립생태원은

국가시설 치고는 만만치 않은 입장료(대인:5,000원, 청소년:4,000원, 소인:3,000원)를 받고 있었다.


Guide Map.pdf







우리 가족은 정문에서 전기차를 타고서 용화실못까지 올라갔다가 천천히 걸어서 내려오는 관람코스를 선택했다.







어릴적부터 생물에 관심이 많았던 첫째녀석은 신이 나서 돌아다녔지만,

집사람과 둘째녀석은 어슬렁 산책모드이고, 나는 두리번 찍사모드로 둘러보았다.







서천 국립생태원의 전체적인 규모는 상당하였으나, 실제로 볼거리는 에코리움이 거의 전부로 보인다.







국립생태원의 핵심인 에코리움은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등 기후대별 생태계를 체험하도록 꾸며놓았다.

이때부터 첫째녀석의 눈빛이 더욱 또록또록해지며 매우 적극적으로 관람하기 시작한다.







열대관과 사막관은 실내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서 주마간산으로 사진만 몇컷 찍고서는 서둘러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극지관에 들어서자 영상 10도 정도의 환경을 만들어 놓아서 이곳은 오히려 쌀쌀하더라.


오후 5시경에 국립생태원의 관람을 모두 마치고, 변산반도 곰소항에서 저녁식사후에 숙소에 들어갔다.







우리집은 아이들이 훌쩍 자라서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어리다면 서천 국립생태원은 훌륭한 자연학습장이지 싶다.


오늘도 변산반도 격포해수욕장 수평선 너머로 하루해가 아름답게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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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동안 전주한옥마을(全州韓屋村)을 기웃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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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전주(全州)는 재작년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시에는 시발지로, 지난달 변산 산행시에는 종착지로 활용을 하였지만

정작 반나절이라도 머무르면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한옥마을 구경도, 그렇게 맛있다는 비빔밥도 한번 못먹어 보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첫째날에는 전주 모악산을 산행하고, 둘째날에는 한옥마을을 관광하는 1박2일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였다.

 

 

 

 

 

 

작년 제주도 환상자전거길 종주시에 대가리에 털이 나고 난생처음으로 게스트하우스에 묵어 보았는데,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침구류도 나름 정갈하고, 간단한 아침식사도 제공되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아고다(Agoda) 앱으로 '우리집 게스트하우스'라는 숙소를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하였다.

화장실이 비좁은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가격 대비 효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전날 모악산 산행을 마치고서 숙소에 일찌감치 입실하여 샤워와 휴식을 취한 후에 저녁식사를 위하여 한옥마을에 내려갔는데,

주말 저녁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몰려든 수많은 젊은이들과 가족단위의 관광객들로 너무나도 혼잡하여 정신이 나갈 정도였다.

내 돈을 내고 먹는데도 혼자라서 엄청나게 눈치를 보면서 그닥 맛도 없는 갈비탕을 서둘러 먹고서는 도망치듯이 빠져 나왔다.

 

 

 

 

 

 

워~낙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새벽에 잠이 깨어서 뒤척이다가, 간단하게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7시경에 게스트하우스를 나섰다.

그리고 숙소에서 가까운 이목대와 오목대부터 산책삼아서 올라 보았다. 이목대는 태조 이성계의 4대조인 이안사가 태어나서 살았던 곳이라 하며,

오목대는 이성계가 남원 운봉 황산에서 발호하던 왜구를 토벌하고, 개경으로 돌아가는 길에 종친들과 전승축하잔치를 벌인 곳이라 한다.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인 전주향교도 정식으로는 오전 9시부터 개방이었지만, 혼례 준비를 하고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 보았다.

대성전과 명륜당 앞뜰에는 약 400여년된 은행나무가 각각 2그루씩 있는데, 은행을 따서 공을 빌면 과거에 급제한다는 전설이 있단다.

 

 

 

 

 

 

옛날 전주부성의 남쪽문인 풍남문은 전주읍성의 동서남북 네 곳의 성문가운데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는 보물 제 308호이다.

전주 풍남문을 올려다 보노라니 수원의 장안문, 팔달문과 많이도 닮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전동성당은 주일 아침이어서 카톨릭신자들의 미사때문에 정오까지는 관광객들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아서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았다.

 

 

 

 

 

 

경기전은 조선왕조의 창업 군주인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태종 10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경기전의 뒷편에는 조선시대 왕들의 어진을 전시하고 있는 어진박물관도 있어서 천천히 둘러 보았다.

 

 

 

 

 

 

또한 경기전내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었던 전주사고(全州史庫)가 설치되어 있어서 올라가 보았다.

조선 전기의 4대 사고(史庫)중에서 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의 실록은 전란중에 모두 소실되었으나,

유일하게 전주사고본 실록만이 내장산, 아산, 해주, 강화도, 묘향산으로 이주하며 끝까지 지켰다는 설명에서는 숙연해졌다.

 

 

 

 

 

 

1시간 가량 경기전의 관람을 마치고, 다시금 한옥마을의 메인 스트리트인 태조로(太祖路)로 나오자 제법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는 전주한옥마을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구경하기 시작했다.

 

 

 

 

 

 

당초에는 전주한옥마을 구석구석을 세세히 구경하고 오후 6시 고속버스로 귀경 예정이었으나,

휴일 오후에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소식이 있고, 한옥마을의 랜드마크들은 거의다 구경을 한 듯 싶어서,

판소리박물관의 툇마루에 퍼질러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오후 1시10분 고속버스로 버스표를 잽싸게 변경을 하였다.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되었다는 '한국집'의 비빔밥을 점심으로 먹고 싶었으나, 혼자서 어제 저녁처럼 눈칫밥을 먹을 것 같아서,

'진까'라는 식당에서 소바와 튀김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서는, 경기전이 내려다 보이는 망고식스에서 카페라떼 한잔으로 후식을 대신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옛말처럼 개인적으로 전주한옥마을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한옥마을이 아니라 한옥숙소, 한옥식당, 한옥상점의 집합체가 더 정확한 표현이지 싶다.

 

한복을 차려 입은 젊은 아베크족들이나 교복을 빌려 입은 10대들에게는 재미있는 놀이터이겠지만,

나와 같은 노땅들에게는 주말의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명동이나 대학로 거리를 연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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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夕陽)을 바라보며 변산 마실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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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로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변산 마실길을 고사포부터 격포까지 10Km 정도를 걸어 보았다.

내일 변산(邊山)을 아침부터 내소사에서 남여치까지 조금 길게 타기 위하여 오후에 부안으로 미리 내려와서

자투리 3-4시간을 활용하여서 변산 마실길 2구간 일부와 3구간을 정말로 여유롭게 산책하였다.

 

 

 

 

 

 

아무 생각없이 부안터미널에서 격포로 가는 직행버스를 탔더니만, 나를 변산읍내 정류장에 내려주고 휭하니 가버린다.

도리없이 마실길이 있는 고사포 해수욕장 해변까지 국도를 따라서 20여분을 터덜터덜 걸어서 접근하였다.

 

 

 

 

 

 

모든 둘레길들이 그러하듯이 마실길도 소나무가 울창한 고개를 넘으면 시원스레 백사장이 펼쳐지고,

다시 군부대의 해안순찰로를 따라서 걷다가도, 가파른 계단길을 마주하여 숨을 헐떡거리게 만든다.

그러나 군데군데에 설치된 데크에서 두다리를 쭉 뻗고서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풍광만큼은 일품이었다.

 

 

 

 

 

 

고사포 해수욕장을 지나노라니 10여년 전에 이곳 송림에서 가족캠핑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 이제는 힘이 들어서 그 짓도 더이상 못하겠다.ㅠㅠ

 

 

 

 

 

 

고사포 해수욕장앞에 떠있는 하섬은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경에 길이 2Km와 너비 10m의 바닷길이 열린단다.

 

 

 

 

 

 

이곳 성천마을부터 격포항까지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마실길의 대표적인 코스이다.

성천(成天)은 '모래의 성이 하늘까지 쌓인다'는 의미란다.

 

 

 

 

 

 

마실길옆의 군철조망에 재미있는 소망의 글귀가 걸려 있어서 카메라에 한번 담아 보았다.

 

1.가족의 행복 2.로또당첨 3.괜찮은 여자 만나기...  우리 모두의 꿈이 아닐까?ㅋㅋ

 

 

 

 

 

 

한적한 해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참 동안 힐링을 하였다.

오늘은 격포항에서 디비져 잠을 잘 일만 남았으니, 바쁜 것이 하나도 없다.

 

 

 

 

 

 

변산 적벽강은 소동파가 시를 지었던 중국의 적벽강만큼 경치가 뛰어나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절벽과 바다와 석양의 조화가 완전히 예술이다.

 

 

 

 

 

 

수성당은 서해바다를 다스리는 개양할머니와 그의 여덟 딸을 모신 제당으로,

매년 음력 정초이면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수성당제를 정성스럽게 드린단다.

 

 

 

 

 

 

수성당아래에 잘 가꾸어진 유채밭과 후박나무 군락지도 매우 아름다웠다.

 

 

 

 

 

 

변산 산행의 전야제로 커다란 기대없이 걸어본 마실길은 산행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였다.

산꼭대기만 죽어라고 올라가지 말고, 둘레길을 여유롭게 걸으면서 즐기는 우리땅도 너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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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을 타고서 광교호수공원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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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어서 날씨가 확~ 풀리자 마누라쟁이가 운동부족이라며 집에서 가까운 광교산을 함께 올라가잔다.

Super Ultra 극(極) 저질체력의 마누라가 너무도 못미더워서, 일단은 평지인 광교호수공원을 함께 걷기로 했다.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신도시를 개발하면서 기존의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오늘은 광교호수공원을 시계방향으로 9Km의 거리를 3시간 조금 넘게 아주 천천히 걸어 보았다.

 

 

 

 

 

 

광교호수공원까지의 이동은 지난 1월말에 개통된 신분당선 연장구간을 수원방향으로도 타보고 싶어서 지하철을 이용하였다.

주말 아침에 첫째녀석과 둘째녀석은 지들방 침대에서 늘어져 있어서, 마누라와 단둘이서 호젓하게 데이트를 해본다.

 

 

 

 

 

 

옛날에는 동수원에서 갈비를 먹고서는 오리배를 타면서 놀았던 원천유원지가 광교호수공원으로 천지개벽을 하였다.

오랜만에 마누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로 여유롭게 산책을 하였다.

 

 

 

 

 

 

마누라와 대화의 대부분은 아이들의 이야기였지만, 주인과 산책하는 애완견을 보자 우리집 '사랑이'도 생각이 났다.

'사랑이' 녀석은 워~낙 힘이 좋고 훈련은 덜 되어 있어서, 함께 산책을 하자면 무척이나 애를 먹는다.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 사이에 있는 공원에 다다르자, 마누라가 새끼발가락이 아프단다.

남편쟁이는 한겨울에도 설악산 공룡능선을 넘어 다니는데, 마누라쟁이는 정말로 초저질체력이다.

 

 

 

 

 

 

2년전에 자전거로 쌩~하니 두바퀴를 돌아 보았지만, 똑같은 길을 두발로 걷자니 거리가 꽤 되어 보인다.

광교호수공원에서 샤뱡샤방 라이딩을 즐기다.

 

 

 

 

 

 

광교호수공원은 산책객들을 위하여 군데군데에 화장실은 잘 구비되어 있었지만, 휴식을 위한 편의점이나 카페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발이 아픈 마누라를 위하여 진행속도도 초Slow이고, 그나마 가다서다를 반복하여서 그다지 운동은 되지 않을 듯 싶다.

 

 

 

 

 

 

신대저수지에서 원천저수지를 넘어오는 곳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마누라의 발가락을 대일밴드로 응급처치하고,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로 조금이나마 당(糖)을 보충하니 한결 기분이 UP 된다.

 

 

 

 

 

 

날씨는 약간 흐렸지만 기온과 햇살은 완연한 봄날씨여서, 시계가 정오를 넘어서자 가족단위의 피크닉객들이 많이 보인다.

 

 

 

 

 

 

늦잠때문에 동행하지 못했던 첫째녀석과 둘째녀석을 광교 롯데아웃렛으로 불러내서

4식구가 회전초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서 오늘의 광교호수공원 산책을 마무리하였다.

 

 

 

 

 

 

광교호수공원은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어서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도 매우 좋아졌고,

복잡한 여느 공원과는 달리 무척이나 한가하여서, 산책 및 데이트 코스로 괜찮은 장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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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설악산 가족여행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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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오랜만에 4식구가 함께 1박2일로 설악산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허구한 날 배낭을 메고 혼자서 등산을 다니는 것이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둘째녀석이 개학전에 여행을 한번 가자는 성화도 있어서 입막음용으로 설악산을 찾았다.

 

 

 

 

 

 

여행지로 설악산과 전주 한옥마을을 놓고서 저울질을 하다가,

숙소예약이 편리하고, 싱싱한 회도 한번 먹이고 싶어서 설악산을 선택하였다.

 

 

 

 

 

 

이번 여행은 마누라도 부엌에서 해방시키기 위하여 철저하게 식도락여행으로 기획하였다.

첫째날 아침부터 둘째놈이 선호하는 '신선설농탕'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집에서는 깨작거리던 녀석이 밥을 두공기나 먹는다. 헐~

 

 

 

 

 

 

설악산으로 가는 길에 그리도 예쁘다는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찾아 보았다.

애비는 설악산 공룡능선을 넘어 다니는데, 저질체력인 마누라와 아이들은 임도 500m를 걷더니 춥다고 돌아가잖다. 썩~을

 

 

 

 

 

 

다시 44번 국도와 미시령터널을 거쳐서, 설악동 목우재터널 직전의 '설악스케치'를 찾았다.

이 집은 10여년 전에 선배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산채정식을 잘해서 마누라가 매우 좋아라 한다.

 

 

 

 

 

 

점심식사후에 설악동에 도착하여서 권금성을 오르는 케이블카를 정말로 오랜만에 타보았다.

 

 

 

 

 

 

권금성은 고려말에 몽고가 침입하였을 때에 권(權),김(金)의 두가지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으로 난리를 피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마누라와 아이들을 데리고 권금성에 오르니, 어렸을 때에 부모님을 따라서 권금성을 올랐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나는 옛날 추억에 젖어서 비룡폭포까지라도 여유롭게 걸어볼 생각이었지만, 저질체력 3인방은 숙소에 빨리 들어가잖다.

 

"이것들아, 주차비와 입장료가 아깝다"

 

 

 

 

 

 

저녁식사는 '속초 마라도'라는 횟집에서 풀코스로 확실하게 접대를 하였다.

올해도 혼자서 전국팔도로 산행을 다니기 위한 일종의 짜웅인 셈이다.

아들녀석과 소주 한병에 맥주 두병을 말아서 드시고, 마누라에게 대리운전을 시키니 기분이 만땅이다.

 

 

 

 

 

 

이른 아침에 '아이파크 콘도'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와 설악산의 뷰는 정말로 예술이다.

우리 아이들도 이곳에서의 추억이 많아서, 둘째녀석은 옥수수콘도라 부르며 좋아라 한다.

 

 

 

 

 

 

전날밤에 4식구 모두 과식을 하였는지 아침 생각은 별로 없어서,

속초 아바이마을로 이동하여 갯배를 타고서 속초중앙시장으로 나왔다.

 

 

 

 

 

 

갯배 이외에는 접근성이 불편하였던 청호동 아바이마을도 설악대교와 금강대교가 놓이고서는 너무도 편해졌다.

속초중앙시장에서 닭강정과 씨앗호떡등 이것저것 주전부리로 아침식사를 대신하였다.

 

 

 

 

 

 

당초에는 강릉으로 내려오면서 낙산사도 둘러볼 요량이었으나, 저질체력 3인방이 하나같이 고개를 가로 젖는다.

날씨도 춥고 복장도 불량하여 낙산사를 스킵하고, 7번국도를 따라서 1시간을 달려서 강릉 경포대의 참소리 박물관을 찾았다.

 

 

 

 

 

 

참소리 박물관은 손성목 관장이 40여년간 60여개국에서 축음기와 에디슨과 관련된 물건을 수집하여서 전시하는 개인박물관이다.

오디오에 대한 한 사람의 관심과 열정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릉 초당순두부에서 점심식사후에 오대산 월정산를 들렀다가 귀경할 예정이었지만 이또한 아이들의 의욕이 없다.

경포대위 사천해변에 있는 '테라로사'라는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작전타임에서 이구동성으로 곧장 집에 가잖다.

그래서 강릉 경포대에서 수지집까지 220Km를 딱 한번만 쉬고서는 죽어라고 달려서 3시간 만에 골인을 하였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설악산 가족여행이었지만, 가족애(家族愛)를 북돋는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마누라쟁이야, 내가 혼자서 산에 간다고 너무 뭐라고 하지 말고'

'세준아 수진아, 올해 한해도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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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단둘이서 2박3일 부산여행기 - 마지막날, 태종대와 송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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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과 단둘이한 2박3일 부산여행의 마지막날에는 서로 흩어져서 각자가 보고 싶은 것을 구경하였다.

아들녀석은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았고, 나는 태종대, 감천동 문화마을, 송도해수욕장을 둘러 보았다.

 

 

 

 

 

 

오늘은 무거운 배낭에서 홀가분하게 해방되기 위하여, 부산역 코인락커에 짐을 맡겨 놓고서는

66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서 영도로 이동하여, 국립해양박물관과 태종대를 각각 구경하였다.

 

 

 

 

 

 

3년전에 둘째녀석과 부산여행을 왔을 때에는 둘째녀석의 컨디션이 좋치가 못해서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았던 태종대 등대도 천천히 둘러 보았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블로그에 많이 소개된 감천동 문화마을이 궁금해서

시내버스로 서구청역에서 환승을 하여서 감천동 문화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감천동 문화마을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감천동은 예전부터 부산의 달동네중의 하나인데, 그 빈촌을 상업화한 것 같아서 왠지 씁쓸했다.

요사이 젊은이들이 차비가 없어서 감천동 고개를 걸어서 오르내렸던 우리네 부모님들의 애환을 알런지나 모르겠다.

 

 

 

 

 

 

그래서 감천동 문화마을은 메인 도로를 따라서 사진만 몇 컷 찍고서는 그냥 내려와서,

어릴 적의 추억이 많이 생각나는 송도해수욕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부산의 송도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된 해수욕장으로

내가 어릴 적인 1960-70년대에는 출렁다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부산시내와 매우 가까워서 어릴 적에 한여름이면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을 하러 많이 왔었던 추억의 장소이다.

 

 

 

 

 

 

그리고 아들녀석과 오후 3시에 자갈치역에서 도킹하여, 가까운 빙수집에서 무더위를 달래며 휴식을 취했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부산여행이었지만, 아들녀석과 맥주잔을 부딪히며 평소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의 어릴 적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추억의 장소들을 찾아 다닌 매우 재미있고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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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단둘이서 2박3일 부산여행기 - 둘째날, 해동용궁사와 이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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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아버님의 고향이 함경도이고, 어머님의 고향은 부산인, 영화 '국제시장'의 전형적인 주인공들이시다.

흥남에서 거제도로 피난을 나와서, 먹고 살기 위하여 부산으로 나왔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자수성가를 하신 분들이다.

그래서 나는 재배지(栽培地)는 서울이지만, 산지(産地)가 부산이어서, 어릴 적 외가가 있었던 부산에 대한 추억들이 많이 있다.

 

 

 

 

 

 

아들녀석과 부산여행을 준비하면서, 부산에서 가고 싶은 곳을 적어서 오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인터넷을 검색하여 해동용궁사, 이기대, 태종대, 국립해양박물관등 몇몇곳을 적어왔다.

 

그 중에서 해동용궁사와 이기대 해안산책로가 내 눈(目)에 들어왔다.

두 곳 모두 초행이고, 해동용궁사는 첫째날 숙소인 해운대와도 그다지 멀지가 않았고,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바다와 나란히 걷는 풍광이 좋아 보아서 일정에 포함시켰다.

 

 

 

 

 

 

나는 여행의 묘미는 현지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을 경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오전 9시경에 해운대 숙소를 출발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기장군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를 찾았다.

 

 

 

 

 

 

해동용궁사는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좋았으며, 시원스런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들과 함께 즐거운 산책을 했다.

 

 

 

 

 

 

그리고 아들녀석이 관광안내판을 보고서는 즉흥적으로 해동용궁사와 가까운 수산과학관을 들러보잖다.

 

 

 

 

 

 

수산과학관은 기장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내에 있는 해양수산과학관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해동용궁사와 묶어서 반나절 관광코스로도 괜찮아 보인다.

 

 

 

 

 

 

해동용궁사와 수산과학관의 관광을 마치고, 시내버스를 타고선 달맞이고개를 넘어서 다시 해운대로 나왔다.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태풍 '고니'가 지나간 직후라 날씨는 좋치가 않았지만, 마지막 해수욕객이 간간히 보였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터주대감인 웨스턴 조선호텔에 당당하게 들어가서 시원하게 볼 일을 보고서는,

아들녀석과 둘이서 동백섬과 누리마루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어젯밤에는 비때문에 아름다운 광안대교의 야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은 동백섬 누리마루에서 광안대교를 실컷 감상해 보았다.

 

 

 

 

 

 

그리고 또다시 지하철 2호선과 시내버스를 갈아 타고선 이기대 해안산책로로 자리를 옮겼다.

 

 

 

 

 

 

이기대 해안산책로도 바다와 둘레길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산책코스였다.

나는 산행으로 체력이 단련되어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으나, 마누라를 닮아서 저질체력인 아들녀석은 조금 힘들어 한다.

더군다나 시내관광이라 식수를 준비하지 않아서, 아들녀석을 격려하며 어렵게 4Km의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빠져 나왔다.

 

 

 

 

 

 

그리고 둘째날의 숙소인 '토요코인 부산역2'로 이동을 하여서, 샤워와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에 자갈치 시장으로 나왔다.

오늘은 자갈치 시장에서 꼼장어를 안주삼아서 어제와 똑같이 맥주 2병과 소주 1병을 말아 먹었다.

 

 

 

 

 

 

항상 숙소를 나설 때는 멋있는 부산야경을 찍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오지만,

술이 들어가면 만사가 귀찮아서 또다시 빈 카메라만 짊어지고 들어간다.ㅠㅠ

 

부산여행의 둘째날도 아들과 함께 즐겁게 걷고, 적당히 취한 기분 좋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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