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사업하는 고딩 친구가 연로하신 부모님을 뵙기 위해 코로나의 어려움을 뚫고 날아와,
이런저런 이야기 중 채권으로 받은 땅을 함께 보러 가자고 즉흥적으로 영덕 여행을 제안하여,
조금 황당하기도 하였지만 스케줄이 비어 있었고 무엇보다 의리가 발동하여 콜~을 하였다.
내려갈 땐 영동->중부내륙->당진영덕 고속도로를 달려서 축산항에서 1박 하고,
올라올 땐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며 여기저기 구경하고 귀경을 하였다.
첫째 날엔 채권으로 받은 땅의 지번이 헷갈려서 엉뚱한 장소에서 민망하게 사진을 찍고,
대게로 유명한 축산항에서 킹크랩을 안주삼아 소맥을 말아서 성대하게 만찬을 하고서,
이튿날 모두 노인네라 새벽 일찍 일어나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랜만에 다시 찾은 축산항 이곳저곳을 어슬렁어슬렁 산책하고서,
친구 녀석이 채권으로 받은 땅에 기어코 다시 찾아가 확실하게 인증샷을 남기고,
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며 동해안 여행을 즐겼는데,
4년 전 동해안 자전거길 국토종주 시 힘들게 올랐었던 망양휴게소도 들르고,
동해안 자전거길 인증 종주기 - 둘째 날 후포항부터 울진까지
시꺼먼 남자 놈 셋이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도 타보았는데,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은 관광 시설이더라.
780Km의 운전과 꽐라가 되도록 퍼먹은 술 때문에 비록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43년 지기들과 함께한 영덕과 동해안 여행은 훗날 술자리에서 많이 회자가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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