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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7 공주 마곡사를 둘러싼 태화산 환종주기
오늘은 공주 마곡사(麻谷寺)를 병풍처럼 둘러싼 태화산을 시계방향으로 환(環)종주하여 보았다.
오전 11시경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매표소->활인봉->나발봉->마곡사를 한 바퀴를 돌고서,
오후 2시20분경에 마곡사 화장실 앞에서 GPS를 끄고 산행을 종료하였다.
마곡사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거쳐서 매표소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주말을 맞이하여 매우 많은 행락객들이 보여서,
이 몸은 매표소 직후의 갈림길에서 좌측 능선길로 곧바로 올려쳤다.
산길로 들어서자 한적하기 그지 없었으며, 더군다나 어제 가을비까지 내려서 싱그러움은 배가 되었더라.
대략 1시간 만에 태화산 정상인 활인봉에 올라서서 땀을 식히며 쉬고 있는데,
한무리의 단체 산객이 몰려와서 도망치듯이 나발봉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활인봉에서 나발봉 사이의 능선길에는 낙엽이 양탄자처럼 수북히 깔려 있어 걷기엔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해서,
이정표와 지도를 보지 않았으면 오버런을 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그리고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두번째 봉우리인 나발봉에 올라서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이제는 배도 부른 상태에서 피톤치드를 맡으며 소나무숲 사이로 하산을 하려니 콧노래가 절로 나오더라.
하산 후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는 천년 고찰인 마곡사도 주마간산으로 둘러 보았다.
만추(晩秋)의 정취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이맘때의 공주 마곡사(麻谷寺)와 태화산(泰華山).
정말로 정말로 강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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