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주전골과 만경대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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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색 주전골과 만경대에서 2019년의 마지막 가을을 나홀로 오롯이 즐겨 보았다.

 

 

 

 

 

오전 10시경에 오색 등산로 입구에서 GPS를 켜고 주전골과 만경대를 한바퀴 돌고서,

오후 12시40분경에 만경대 날머리 근처의 개울에서 GPS를 끄고 산행을 종료하였다.

 

 

 

 

 

언제나처럼 새벽같이 집을 나서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반 시외버스를 타고서,

버스에서 허벌나게 졸다가 오색 등산로 입구에서 후다닥 내려 산행을 준비했다.

 

 

 

 

 

설악산에는 3곳의 만경대(내설악 오세암, 외설악 화채능선, 남설악 오색)가 존재하는데,

이곳 오색 만경대도 원래 비법정탐방로이나 흘림골 등선대 탐방로가 낙석으로 통제되어,

11월14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되었으나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에서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내설악 만경대에서 가을을 내려다보다

 

 

 

 

 

미시령 터널도 없었고 대관령 고개도 꼬불꼬불 했었던 70-80년대엔

한계령을 넘을 때 이곳 오색약수와 주전골을 많이 찾았었는데,

오늘 정말 오랜만에 주전골에 들어서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이미 주전골엔 단풍이 모두 떨어져서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겼다.

 

 

 

 

 

주전골과 등선대의 갈림길에선 지금은 막혀있는 등선대가 많이 생각나서,

집에 돌아와 블로그를 찾아보니 벌써 6년이 지났더라. 세월 참 빠르다.

 

오색 흘림골 등선대에서 한계령을 가슴에 담다

 

 

 

 

 

늦가을 주전골을 걸어보자 곳곳에 기암괴석과 폭포가 이어지며 수려한 계곡미를 뽐내서 역시 설악은 설악이더라.

 

 

 

 

 

용소폭소에도 정말 오랜만에 올라와 보았는데 십이선녀탕 계곡의 복숭아탕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용소폭포 주자창에서 만경대 출입증을 반납하고,

이제는 조용한 탐방로를 따라서 오색 만경대를 향하여 걸었다.

 

 

 

 

 

오르막에서 약간의 육수를 흘린 후 난생처음 오색 만경대에 올랐는데,

당초 상상했던 대청봉 방향이 아닌 한계령 방향으로 엄청난 조망을 선사하더라.

 

 

 

 

 

 

만경대에서 선경(仙境)을 두 눈에 담은 후 오색약수 방향의 일방통행 등산로를 내려와,

오색천에서 GPS를 끄고 잠깐동안 족탕을 즐긴 후 오색 상가촌으로 이동하여,

 

 

 

 

 

예전에 설악산 산행시에 2-3번 찾았었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허기를 달랜 후 13시반 금강고속으로 다시 귀경을 하였다.

 

 

 

 

 

오늘은 오색 만경대만 올라서 등산이라기 보다 트래킹에 가까웠지만,

오색 주전골과 만경대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흠뻑 즐기고 돌아왔다.

 

역시 설악은 언제나 최고(最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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