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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07 아들과 단둘이서 4박5일 오사카 여행기 - 2. 관광
아들과 둘만의 이번 여행 컨셉은 먹방과 휴식이어서, 현지 관광 스케줄은 최소화하였다.
1. 첫째 날 - 가이유칸
가이유칸은 세계적인 수족관 중 하나인데,
아들 녀석은 어릴 적부터 해양 생물을 매우 좋아해서,
오사카에 도착한 첫째 날 오후 스케줄에 가이유칸을 넣었더라.
아들 녀석 이야기로는 코엑스 아쿠아리움보다 규모가 훨씬 더 크고,
국내에선 볼 수 없는 해양 생물이 많아서 매우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2. 둘째 날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환갑 넘은 아비와 스물여섯의 아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죽기 전에 한 번은 와봐야 싶어서 거금을 들여서 둘러보았는데,
크기는 용인 에버랜드보다 작고, 도쿄 디즈니랜드와 비슷해 보였으며,
마침 토요일이라 외국인 관광객과 일본인 가족들로 엄청 북적여서,
본전 생각에 아들 녀석만 놀이기구당 1시간씩 대기하며 3개를 탑승하고,
나는 후미진 레스토랑에 죽치고 앉아서 스마트폰질만 줄곧 하였다.
3. 셋째 날 - 오사카 성, 오사카 역사박물관
일본인에겐 영웅이지만 우리에겐 침략자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거처하였다는
일본 3대 명성중 하나라는 오사카성도 둘러보았는데,
방문한 날은 36도에 육박하는 한여름 기온이어서, 나는 주마간산으로 간단하게 구경하고,
아들 녀석은 성(Castle)에 관심이 많았는지 한 바퀴를 더 돌아보더라.
마침 주일이라 가톨릭 신자인 아들 녀석은 근처 성당의 외국인 미사에 참석하고,
나는 시간을 때울 겸 오사카성 근처의 오사카 역사박물관을 어슬렁거려 보았는데,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 자녀들이 어리다면 괜찮은 관광 코스로 보였다.
4. 넷째 날 - 교토 이나리 신사, 기요미즈데라, 니조성
전날 오후에 교토로 이동하여 넷째 날 오전에는 이나리 신사를 구경하고,
나는 산행을 좋아해서 이나리산 정상까지 올라갔더니,
아들 녀석은 힘이 많이 들었는지 입이 대빨로 나왔더라.
그리고 기요미즈데라로 이동하여 일본 사찰도 구경하였는데,
이곳은 가을 단풍철에 들르면 매우 아름다울 것 같아 보였고,
기념품 가판대와 전통 일본 건물이 늘어선 산넨자카를 걸어 내려갔는데,
마치 우리나라 인사동 거리를 걷는 듯한 분위기였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건축을 지시하였다는 니조성도 구경하여 보았는데,
아기자기한 일본 정원과 잘 가꾸어진 조경이 매우 인상적이더라.
이번 여행에선 날씨가 더워서 많이 힘들었는데, 노는데도 체력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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