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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쪽의 진산(鎭山)인 도봉산과 사패산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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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의 북쪽에서 위치하여 북풍한설(北風寒雪)을 병풍처럼 막아주는 도봉산과 사패산을 올라 보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버님의 병환으로 올해 1월에는 어머님의 입원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꼼짝을 못하다가,

이제는 조금 안정을 되찾아서 정말로 오랜만에 산행에 나섰다.

 

 

 

 

 

 

새벽 5시에 M4101 첫 버스를 타고서 종로3가에 내려서 나주곰탕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 후에,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여 도봉산역으로 이동하여 오늘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침 7시반 경에 도봉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여 가장 일반적인 루트인 천축사를 경유하여 신선대에 오른 후에,

포대능선과 사패능선을 따라 걸어서 사패산 정상을 찍은 후에 의정부 안골지킴터에서 12시반 경에 산행을 마쳤다.

 

 

 

 

 

 

오늘은 시간이 여유로워서 오랜만에 천축사에도 들러 보았는데,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을 배경으로 도열한 불상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워~낙 오랜만의 산행이어서 마당바위에서 신선대 기점까지의 500m 깔딱에서는 정말로 죽겠더라.

거의 설악산 봉정암 직전의 500m 깔딱이나, 지리산 법계사에서 천왕샘까지의 깔딱처럼 느껴졌다.

 

 

 

 

 

 

도봉산은 대략 4-5번 올라 보았는데, 그때마다 시간에 쫓기어서 신선대 꼭대기에는 오늘 처음으로 올라 보았다.

 

 

 

 

 

 

산아래는 완연한 봄(春)이더만, 이곳은 아직도 겨울(冬)이어서 나뭇가지에는 상고대가 살짝 피어있었다.

 

 

 

 

 

 

북사면(北斜面)에는 아직도 얼음이 얼어 있어서 안전을 위하여 아이젠을 착용하고서,

나름 조심조심 내려왔으나 한번 대차게 자빠져서 등산 스틱의 하단부가 휘었다.ㅠㅠ

 

 

 

 

 

 

매서운 추위와 칼바람 때문에 오랬동안 머무를 수는 없었지만,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과 북한산의 뷰도 기가 막히더라.

 

 

 

 

 

 

그리고 지하철로 귀가하기 위하여 의정부 안골방향으로 터덜터덜 내려왔는데,

이곳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좋지가 않았고 주위의 풍광도 조금은 지루하더라.

 

 

 

 

 

 

오늘은 도봉산과 사패산에서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를 한사발씩 먹고서 돌아 왔다.

도봉산 포대능선과 사패산 사패능선에서는 설악산 공룡능선에 비견될 아름다움을 보았다.

굳이 멀리 설악산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 가까이에 이런 비경이 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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