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첫 직장 산악회의 선후배들과 함께 팔당 예봉산엘 올랐다가,
양수리 한강민물장어로 이동하여 연말 뒤풀이를 하였다.
오전 10시 반경 팔당역을 출발하여 예봉산 정상을 찍고서,
율리봉을 거쳐 오후 2시 40분경 운길산역에 도착하여,
대략 4시간 10분 동안 8.5Km의 거리를 기분 좋게 걸었다.
예봉산 산행과 한강민물장어 뒤풀이는 산악회의 연례행사여서,
이번엔 정상을 스킵하고 율리봉 직전의 안부로 곧바로 오를 예정이었으나,
길을 잘 못 들어서 강수 레이더 모노레일을 따라서 결국 정상에 올랐는데,
이 코스가 팔당역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통상 루트보다 훨씬 빡세더라.
그래서 여러 번의 휴식 끝에 정상에 올라서서 언제나처럼 단체 인증샷을 박고서,
각자가 준비한 간식으로 간단하게 요기후 하산을 시작하였는데,
예봉산 정상에서 운길산역으로 하산길은 여러 번 가보았는데도 왜 이리 낯설던지...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에 이르러서야 기억이 되살아난다.
보건소에 가서 치매 검사를 받아야 하나?ㅠㅠ
이제는 배도 살짝 고프고 하산길도 지루해서 약간 속도를 높여서 운길산역에 골인하였다.
몇 주 전부터 체기가 있어서 오늘은 선배들에게 술 한잔도 못 따르고 조심스레 음식을 먹었는데,
이제는 선후배들도 나이를 먹었는지 먹성이 많이 줄었더라.
11월 예봉산 행사를 끝내면, 또 한 해가 저물어감을 확실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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