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지난해 한라산 백록담 맴버( http://bit.ly/368Zdsd )들과 한라산 영실코스를 가볍게 걸어 보았다.
오전 10시 영실휴게소를 출발하여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원점 회귀를 하였는데 대략 7.6Km의 거리를 4시간 가량 걸었다.
이슬비가 내려서 우비로 중무장하고 언제나처럼 들머리에서 비장하게 인증샷을 박고서 출발하였는데,
영실 계곡을 따라서 조금 오르다가 눈이 제법 많이 보여, 안전을 위하여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 걸었다.
초반 난이도는 쉬움이었으나 전날 중문 전야제의 과음 탓인지 신물이 올라오고,
안개 때문에 조망도 꽝이어서 산행 컨디션은 완전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살짝 속살을 드려낸 풍광에 카메라 셧터를 열심히 눌러보았다.
영실 계곡의 평탄한 코스가 끝나자, 병풍바위까지는 지루한 데크 계단이 어어지고,
병풍바위부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완전 룰루랄라 산책 코스이더라.
이곳에는 한라산의 다양한 고산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는데,
이 몸은 살아있는 동식물에는 완전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더라.
윗세오름 대피소는 아직 겨울왕국이라 눈에 푹 잠겨 있었는데, 이곳에서 준비한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서,
어리목팀(3명)과 영실팀(2명)으로 나뉘어, 이 몸은 렌터카를 회수하는 영실팀으로 원점 회귀를 하였다.
하산길에는 안개가 걷히면서 조망이 터져서 한라산 영실코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오를 때는 코를 땅에 처박고 걸으며 지나쳤던 고도 이정표도 이제는 눈에 들어오더라.
그리고 오후 2시경 영실휴게소로 안전하게 하산하여 한라산 영실코스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한라산 영실코스는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족들과 다시 한번 방문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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