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붙여본 여주九景과 여주十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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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시도 다른 지자체들처럼 관내의 관광 자원을 홍보하기 위하여 여주팔경(驪州八景)을 선정하고 있는데,


神勒暮鍾 (신륵모종) 신륵사에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

馬巖漁燈 (마암어등) 마암앞 강가에 고기잡이배의 등불 밝히는 풍경

鶴洞暮煙 (학동모연) 강건너 학동에 저녁밥 짓는 연기

燕灘歸帆 (연탄귀범) 강 여울에 돛단배 귀가하는 모습

洋島落雁 (양도낙안) 양섬에 기러기떼 내리는 모습

八藪長林 (팔수장림) 오학리 강변의 무성한 숲이 강에 비치는 전경

二陵杜鵑 (이릉두견) 영릉과 녕릉에서 두견새 우는 소리

婆娑過雨 (파사과우) 파사성에 여름철 소나기 스치는 광경



오늘은 여주를 자전거로 라이딩을 하면서 내 마음대로 여주구경(驪州九景)과 여주십경(驪州十景)을 추가하여 보았다.







오전 9시반 경에 여주종합터미널을 출발하여 남쪽으로 달려서 강천섬을 둘러보고,

북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여서 강천보, 영월루, 여주보, 천서리, 이포보를 경유하여,

오후 3시10분 경에 양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늘의 자전거 라이딩을 종료하였다.







토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서 금요일에 첫 시외버스편으로 성남터미널에서 여주터미널로 점프하여서,

간단하게 선지해장국으로 아침식사후에 국토종주 자전거길로 접어들자 무척이나 한적해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자전거길에서 강건너편의 신륵사를 바라보노라니 재작년 11월에 경강선 지하철로 점프하여서,

강천섬, 신륵사, 영녕릉을 둘러 보았던 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정말로 엇그제 같은데 벌써 1년반이 지났다. 세월 참으로 빠르다.


경강선 지하철로 다녀온 여주 자전거 여행







오늘은 시간이 매우 여유가 있어서 강천보의 수문(水門)과 어도(魚道)도 한참 동안 구경을 하였다.







그리고 다시 페달을 밟아서 내가 가장 좋아라하는 강천섬에 도착을 하였다.

이 곳은 자전거 국토종주시에 처음으로 알현하고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그 후에 3-4번은 다시 찾아 보았다.







강천섬이 이렇게 쾌적하고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것은 자동차의 출입을 통제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만일 자동차의 출입을 허용했으면 일부 몰지각한 캠핑족들에 의하여 벌써 개판이 되었으리라.







더욱이 이 곳 강천섬은 은행잎이 떨어질 무렵인 11월초에 방문하면 매우 환상적인데,

그래서 여주九景으로 康川落檭 (강천낙은) 강천섬의 떨어진 은행나무잎이라 명명하였다.


완전히 내 마음대로 작명이다.







그리고 옛날 여주군청의 정문으로 쓰였다는 영월루에도 올라가서,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고즈넉한 신륵사도 내려다 보았다.







4년 전에 자전거 국토종주를 정말로 열정적으로 할 시절에는 하루에 130Km도 달렸었는데,

오늘은 겨우 30여 Km를 달렸는데도 벌써 허리가 땡겨와서 여주보 근처에서는 한참 동안을 쉬었다.







그리고 이포보까지 북상하여 부모님때부터 자주 다녔던 천서리의 봉진막국수에 들렸다.







이 곳에서 시원한 모밀막국수와 돼지고기 편육으로 맛있는 점심을 하고서는,

여주十景으로 川西麵豚(천서면돈) 천서리의 메밀국수와 돼지고기이라 명명을 하였다.







오늘은 여주에서 양평까지 남한강변을 자전거로 샤방샤방 라이딩을 하면서,

강천섬에서는 눈이 즐겁고 천서리에서는 입이 즐거운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인생 뭐 있나. 이런게 자그마한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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