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을 마지막으로 완성한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인증서와 메달이 도착하여서 자랑을 할까 한다.
실제로는 4월 30일에 그랜드슬램을 모두 마쳤지만, 집에서 서해갑문 인증센타가 너~무 멀어서 5월 19일에서야 인증을 받을 수가 있었다.
택배어플에 '상장메달'이 오늘 도착한다고 띵~하고 울린다. 뭐지?
나는 평생을 乙팔자로 살아서 명절 전에 선물을 숱하게 갖다 바치기는 했지만 받은 적은 거의 없어서,
급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국토종주 그랜드슬램의 인증서와 메달이 5개월 만에 배송되기 시작했단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택배가 오지를 않아서 잠이 들었는데, 자정 무렵에 문앞에 던지고 도망갔더라.
남들에게는 보잘것없는 싸구려 메달과 종이쪼가리 인증서지만,
내게는 3년간 내나라 내땅 1,853Km를 내두발로 직접 달린 땀의 포상이다.
올 추석에는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도 더욱 의미있는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인증서와 메달을 선물로 받았다.
자동차로 쌩~~하고 달리면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우리 강산과 건강한 사람들을 그곳에서 만날 수가 있었다.
나중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자전거 국토종주길을 逆으로 다시 한번 달려 보고픈 생각이 마음속에서 꿈틀거린다.
'자전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당 탄천을 라이딩하며 봄(春)을 준비하다. (0) | 2018.03.19 |
---|---|
예쁜 가을이 내려앉은 아산 공세리성당을 자전거로 찾아가기 (0) | 2017.10.08 |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 슬램 - 3년 간의 기록 (4) | 2017.05.20 |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인증종주기 - 둘째날 후포항부터 울진까지 (0) | 2017.05.01 |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인증종주기 - 첫째날 강구항부터 후포항까지 (0) | 2017.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