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京江線) 전철로 다녀온 여주(驪州)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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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강선(京江線) 전철에 자전거를 싣고서 경기도 여주(驪州)로 점프를 하여서 자전거 여행을 즐겨보았다.







경강선은 수인선 월곶역에서 영동선 강릉역을 이을 예정인 철도 노선인데, 경기도와 강원도를 연결하여서 경강선으로 명명(命名)이 되었단다.

그런데 경강선의 일부 구간인 성남 판교역부터 여주역까지가 지난 9월에 부분 개통이 되었다. "고~래, 그럼 한번 가봐야지"







여주는 남한강변으로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지나가는 도시답게 자전거 인프라가 워~낙 잘 구축되어 있고,

주변에 유서깊은 문화재도 산재하여 있어서 강천보, 강천섬, 신륵사, 여주보, 영녕릉을 관광모드로 둘러 보았다.







오전 8시경에 여주역을 출발하여 강천섬으로 가기 위하여 국토종주 자전거길로 접근하다가,

상동사거리 조금 못 미친 내리막에서 차도와 인도의 경계석에 부딪혀서 대차게 자빠링을 하였다.


머리엔 헬멧, 얼굴엔 버프, 손에는 장갑을 착용하였는데도 우측 볼과 좌측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고,

오른쪽 어깨부터 땅에 부딪혔는지 우측 어깨가 무지하게 아프다.ㅠㅠ

여기서 라이딩을 접을까도 고민을 하였으나, 스마트폰, 액션캠, 디카등 장비들은 무사하여서 라이딩을 강행하였다.







강천보 화장실에서 거울을 들여다보자 우측 볼과 좌측 손가락에 약간의 피는 흘렀으나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측 어깨의 통증은 쉽사리 가시지가 않아서 디카를 들고서 사진을 찍는 것도 많이 고통스럽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노란색 은행나무 터널의 강천섬을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방문이 많이 늦었나보다.







그래도 노오란 은행 낙엽이 쌓여 있는 늦가을의 강천섬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그리고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되돌아 나와서 정말로 오랜만에 신륵사(神勒寺)를 찾았다.

어릴 적에 부모님과 함께 왔었던 어렴풋한 기억이 남아 있으니 족히 40년은 넘었을 듯 싶다.







신라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창건(創建)을 하였다고 전해지는 신륵사는

전통사찰로는 보기 드물게 강가에 위치하여서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또한 신륵사는 고려때 나옹선사가 입적(入寂)을 하면서 유명한 절이 되었는데,

나옹선사의 당호(幢號)를 딴 강월헌(江月軒)과 다층전탑은 지금까지 묵묵히 남한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늘도 우중충하고 을씨년스럽게 강바람도 불어와서 따뜻한 카페라떼로 몸을 데우고서는 다시 여주보로 페달을 굴렀다.







당초에는 이포보까지 북진하여 천서리에서 막국수와 편육으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아침에 자빠링의 휴유증으로 컨디션이 좋지가 못하여 이 곳 여주보에서 회차(廻車)를 하였다.







이제는 오늘 여주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조선조 4대 세종대왕과 17대 효종대왕의 능인 영녕릉(英寧陵)을 찾았다.







영릉(英陵)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씨의 합장릉인데, 당초 아버지 태종의 능인 헌인릉 서쪽 자락에 있었다가

풍수지리(風水地理)에 의거하여 예종 1년인 1469년에 이곳으로 천장(遷葬)을 하였단다.







효종대왕의 영릉(寧陵)은 세종대왕의 영릉(英陵)에서 자그마한 고개를 하나 넘어야 나오는데,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세종대왕릉만을 둘러보고 돌아서는지 효종대왕릉은 무척이나 한적했다.







영릉(寧陵)은 효종대왕과 인선왕후 장씨가 모셔진 쌍릉(雙陵)인데, 왕릉이 위에 왕비릉이 아래에 모셔진 특이한 형태였다.







영녕릉 관람을 마치고 다시 여주시내로 되돌아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어깨 통증으로 젓가락질이 힘들다.

도리없이 여주시내의 정형외과에 들러서, X-RAY 촬영후 엉덩이 주사, 물리치료, 투약으로 치료를 받았다.


경강선을 이용한 오늘의 여주 자전거 여행은 내 평생 최대의 자빠링으로 결코 잊지 못 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세상사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첫째도 안전(安全), 둘째 안전(安全)이 최고의 미덕(美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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