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과 억새 그리고 안개와 함께한 장흥 천관산 산행기

|
728x90

 

오늘은 첫직장산악회와 함께 전남 장흥에 있는 천관산(天冠山)을 무박산행으로 다녀왔다.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湖南) 5대 명산(名山)중의 하나라는 천관산은

하늘을 향하여 솟아있는 봉우리들이 마치 천자(天子)의 면류관(冕旒冠)을 닮았다해서 천관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단다.

 

 

 

 

 

 

산행코스는 가장 일반적인 루트로 옥당리를 출발하여 장안사를 끼고서 봉황봉을 경유하여 최고봉인 연대봉에 올랐다가,

억새능선길을 따라서 환희대까지 걸은 후에 우틀하여서 금강굴을 경유하여 다시 옥당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하였다.

대략 8.6Km의 거리를 아침식사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20분 동안 걸은 것으로 GPS트랙로그에 기록이 되었다.

 

 

 

 

 

 

천관산이 위치한 전남 장흥까지는 서울에서 400Km가 넘는 매우 먼거리이지만,

도로들이 워낙 좋아졌고 심야에 길도 막히지가 않아서 새벽 4시가 조금 못되어서 도착을 하였다.

시간도 이르고 이슬비도 내려서 약간의 뜸을 들여서 4시반경에 헤트랜턴을 켜고서 산행을 시작한다.

 

 

 

 

 

 

당초에는 천관산의 꼭대기인 연대봉에서 다도해(多島海)를 내려다보며 해돋이를 감상할 예정이었지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빗방울은 굵어지며, 안개도 짙게 드리워서 오늘의 일출 감상은 꽝~이지 싶다.

 

 

 

 

 

 

정상인 연대봉에는 태백산의 천제단()처럼 돌로 쌓아 올린 단이 있었는데,

이것이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제단인지,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烽燧臺)였는지는 잘 모르겠더라.

 

 

 

 

 

 

비바람과 안개때문에 장엄한 일출도 다도해의 조망도 모두다 물거품이 되었지만,

남도의 명산인 천관산 꼭대기에 난생처음 오른 것으로 오늘 산행의 의미를 두기로 한다.

 

 

 

 

 

 

장흥 천관산은 포천 명성산, 정선 민둥산, 울주 신불산등과 더불어서 유명한 억새산행지인데,

억새들이 비를 머금어서 축 처져있고, 안개에 가리워서 그다지 커다란 감흥은 없었다.

 

 

 

 

 

 

천관산 등산로에는 시간이 너무 일러서인지 우리팀 이외에는 산객들이 전혀 없어서,

'진대'씨가 꼼꼼하게 준비한 삼각대의 도움을 받아서 환희대에서 어렵사리 단체인증샷을 남겨보았다.

 

 

 

 

 

 

남녘의 쪽빛 바다를 조망할 수 없어서 약간은 아쉬웠지만, 그나마 비가 그치고 새벽보다는 안개가 많이 걷힌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하산길에는 천자(天子)의 면류관(冕旒冠)이라는 천관산의 기암괴석(奇巖怪石) 사이를 연신 감탄사를 터트리면서 걸어보았다.

 

 

 

 

 

 

땅끝의 해발 700미터 남짓 나지막한 산에 이리도 빼어난 암릉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로 놀라울 따름이다.

 

 

 

 

 

 

하산후에는 장흥 읍내로 이동하여서 그리도 유명하다는 삼합구이에 복분자를 곁들여서 성대한 뒷풀이를 하였다.

 

 

 

 

 

 

산위에서는 기암괴석, 억새, 안개의 삼합(三合)을, 산아래서는 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의 삼합(三合)을 즐겨보았다.

오늘 하루도 장흥 천관산에서 좋은 사람들과 눈(目)도 즐겁고, 입(口)도 즐거운 하루였다.

인생 뭐있나, 이런게 자그마한 행복이지...

 

 

 

 

 

반응형
And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