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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5.29 환갑 기념 지리산 성중종주기 - 둘째날, 세석부터 중산리
  2. 2023.05.29 환갑 기념 지리산 성중종주기 - 첫째날, 성삼재부터 세석까지

환갑 기념 지리산 성중종주기 - 둘째날, 세석부터 중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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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성중종주 둘째 날에는 세석을 출발하여 정상인 천왕봉을 알현하고 중산리로 하산했는데,

 

 

 

 

 

대략 10.5Km의 산길을 7시간 동안 오르내렸다.

 

 

 

 

 

이슬비 때문에 출발시간을 30분 지연시켜 새벽 3시 반에 세석을 출발하여,

일출장소인 촛대봉에 올랐지만 사방이 운무로 아무것도 안보이더라.ㅠㅠ

 

 

 

 

 

그래서 오늘도 도리없이 지리산 하얀 철쭉을 친구 삼아 뚜벅뚜벅 걸어서,

 

 

 

 

 

천왕봉 일출을 위하여 많이 묵는 장터목에 도착하여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 후,

 

 

 

 

 

천상의 화원인 제석봉에서의 풍광도 두 눈에 담고서 천왕봉으로 향했다.

 

 

 

 

 

어제 오후엔 그리도 힘들어하던 친구 녀석이

세석에서 밥 먹고 똥 싸고 쪽잠을 자더니 오늘은 리딩하며 날아다닌다.

 

 

 

 

 

장터목에서 정상 길목의 통천문은 지리산 종주의 중요한 웨이포인트이며,

 

 

 

 

 

성삼재부터 500m마다 만났던 주능선상의 거리 이정표도 이 녀석이 마지막이다.

 

 

 

 

 

정상에서 조금 더 머물고 싶었으나 이슬비에 조망도 꽝이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서 인증샷만 남기고 중산리 방향으로 하산했는데,

 

 

 

 

 

12년 전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거의 기어서 올라왔던 길을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노라니 옛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리고 앞서가던 친구 녀석과 로터리 대피소에서 조우하여,

칼바위 코스보다 상대적으로 완만한 순두류 코스를 선택하여,

 

 

 

 

 

마야계곡을 거쳐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방향으로 하산하여,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중산리 탐방안내소로 내려와서 산행을 종료하였다.

 

 

 

 

 

내 생에 언제 다시 지리산을 찾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환갑 기념 지리산 성중종주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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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기념 지리산 성중종주기 - 첫째날, 성삼재부터 세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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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구와 안내산악회의 1무1박3일 프로그램으로 지리산 성중종주를 다녀왔다.

 

 

 

 

 

뒤늦게 산행의 맛을 들인 친구는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중이어서 반야봉을 포함했으며,

둘 모두 산행 스타일이 거북이라서 구간 일정을 매우 여유롭게 계획하였는데,

 

 

 

 

 

새벽 3시 성삼재를 출발하여 25.1Km를 징하게 걸어서,

온타임인 오후 18시에 너덜너덜한 상태로 세석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오랜만의 무박 산행이라 걱정되어 버스에서 눈을 붙이고자 하였으나,

거의 자는 둥 마는둥한 미몽사몽 상태로 성삼재를 출발하였다.

 

 

 

 

 

노고단 대피소 공사로 무넹기보 지름길이 막혔을 수도 있다는 안내가 있었지만,

다행히 열려 있어서 등산로로 노고단 대피소에 빠르게 오를 수 있었다.

 

 

 

 

 

무장 공비처럼 날아다니는 수많은 당일 종주팀을 모두 추월시켜 주고,

식수 공급이 가능한 임걸령에서 미리 준비한 샌드위치로 아침식사 후,

 

 

 

 

 

비록 안개비로 날씨는 꽝이었지만 지리산 하얀 철쭉을 친구 삼아 주능선을 허벌나게 오르내렸다.

 

 

 

 

 

노루목에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맨 몸으로 반야봉 왕복을 하였는데,

'반야봉이 이사를 갔나?' 싶을 정도로 2Km가 무자게 멀게 느껴졌다.

 

 

 

 

 

10년 만에 다시 올라온 반야봉도 그 자리에서 잘 있었는데,

10년 세월에 내 체력이 떨어져서 그렇게 멀게 느껴졌나 보다.

 

 

 

 

 

날씨가 좋았으면 반야봉의 철쭉도 매우 예뻤을 텐데, 부슬부슬 내리는 안개비가 매우 야속하더라.

 

 

 

 

 

삼도(전북, 전남, 경남)가 만나는 봉우리인 삼도봉에도 오르고,

40년 전 추억이 깃든 토끼봉에도 올라 젊은 시절을 반추하여 보았다.

 

 

 

 

 

그리고 연하천에 들어가 몸을 녹이며 라면과 햇반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군대 시절 페치카 라면 이후 가장 맛있었던 라면이었다.

 

 

 

 

 

이제는 형제봉을 넘어서 벽소령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밥만 먹으면 소처럼 걸을 수 있다던 친구의 말수가 부쩍 줄어들었다.

 

 

 

 

 

대한민국에서 밤하늘 은하수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벽소령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오늘 저녁 숙소인 세석까지 또다시 진군이다.

 

 

 

 

 

10년 전엔 없었던 예쁜 돌담길도 지리산 종주길에 꾸며져 있었으나,

 

 

 

 

 

이제는 에너지가 많이 방전되어 앞에 보이는 덕평봉이 정말 까마득하게 보이더라.

 

 

 

 

 

그래도 선비샘에서 산삼 썩은 물을 연거푸 두 바가지를 마시자 조금 생기가 돌아와,

 

 

 

 

 

5월 지리산의 초록이 두 눈에 들어오더라.

 

 

 

 

 

그리고 악전고투 끝에 칠선봉과 영신봉을 넘어 세석에 도착하여,

저녁식사 후 대피소 침상에서 쪽잠으로 첫날 종주길을 마감하였다.

 

 

 

 

 

개인적으론 5번째 지리산인데 이번처럼 구간 이정표가 멀게 느껴지긴 처음이었다.

 

지리산이 커졌나? 내가 늙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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