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딩 친구 2명과 함께 가평 유명산과 유명계곡에서 즐겁게 하루를 보냈다.
9시경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출발하여 능선길로 올라 정상을 찍고서 점심식사 후,
유명계곡을 따라 놀멍쉬멍하며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 산행을 종료했다.
예전부터 100대 명산인 유명산엘 오르고 싶었으나, 이런저런 사유로 연이 닿지가 않았었는데,
뒤늦게 산행에 취미를 붙여 100대 명산에 도전 중인 친구를 응원하기 위하여,
술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유명산 산행을 기획하였다.
처음에는 중미산 하늘마루를 들머리로 소구니산을 경유하여 유명산 정상에 오를 심산이었으나,
주차의 찜찜함과 유명계곡을 볼 수가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유명산 자연휴양림에 주차하고 일반적인 등로를 따라 진행하였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에서 정상까지 오르막 거리는 2Km에 불과하지만,
난이도(해발 300m->860m)는 조금 있어서 평소 둘레길에 최적화된 친구는 조금 힘들어하더라.
정상에 올라서자 어느 루트로 올라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무리의 회사 단체팀을 포함하여 많은 산객들이 있어서,
줄을 서서 정상 인증을 할 수가 있었으며,
좌틀하여 조금 한적한 공간에서 지난 5월 지리산 때 소진하지 못했던 전투식량으로 이른 점심을 하였는데,
모두가 잘 먹어서 흐뭇하더라.
이제는 정상에서 유명계곡 합수지점까지 1.2km를 하산하여 유명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코스인데,
장마 때 내린 비 때문에 바위가 미끄러워 진행 속도를 낼 수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유명계곡은 처음이라 상류에서 간단하게 세면과 족탕만 하였는데,
중간중간 수영도 할 수 있는 좋은 포인트가 많았고,
마치 설악산 천불동 계곡을 연상시킬 정도로 물이 좋더라.
우리는 모두 노땅이라 먹거리도 변화를 싫어해서,
예전부터 다녔던 양평 옥천냉면으로 이동하여 완자, 냉면, 막걸리로 뒤풀이 후,
시원하게 사우나까지 하고서 기분 좋게 귀가를 하였다.
유명산과 유명계곡은 한여름이 제격인 산행코스이지 싶어서,
이맘때 가족과 친구들과 찾아가면 매우 좋을 듯싶다.
'산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산홍엽 천불동 계곡과 천하절경 공룡능선 (0) | 2023.10.28 |
---|---|
괴산 칠보산과 쌍곡계곡에서 2023년 마지막 여름을 즐기다 (0) | 2023.08.27 |
환갑 기념 지리산 성중종주기 - 둘째날, 세석부터 중산리 (0) | 2023.05.29 |
환갑 기념 지리산 성중종주기 - 첫째날, 성삼재부터 세석까지 (0) | 2023.05.29 |
UniFi 6U Mini Rack으로 스마트홈 허브 선반 교체기 (0) | 2023.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