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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01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인증종주기 - 둘째날 후포항부터 울진까지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의 둘째날에는 후포항부터 울진 은어다리까지 45Km를 4시간40분 가량 달려보았다.
당초에는 동해안 자전거길을 잇는 의미에서 강원구간의 출발지였던 임원까지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휴일에 귀경하는 고속도로 사정이 만만하지가 않아서 아쉽지만 울진에서 라이딩을 종료하였다.
오늘은 후포항에서 울진 은어다리까지만 라이딩을 하기로 결정을 하자,
시간이 워낙 널널해져서 놀멍쉬멍 달렸더니 평속(9.6Km)은 한 자리수가 되었다.
친구 녀석과 나는 워~낙 새벽형 인간이라 아침잠이 별로 없어서 일출을 보기 위하여 후포항으로 나갔는데,
후포항은 지리적으로 남동 방향으로 위치하여 있고, 등대산에 가려서 아쉽게도 일출을 감상하지는 못했다.ㅠ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후에 군장을 꾸려 나와서 아침식사를 할 곳을 찾아 보았으나,
휴일 아침의 매우 이른 시간이어서 문을 연 식당이 한 군데도 없다.
도리없이 비상식인 영양갱과 음료수 하나로 허기만 달래고 둘째날 라이딩을 시작하였다.ㅠㅠ
비록 바다위로 막 올라오는 장엄한 일출을 알현하지는 못했지만, 새벽 동해 바다의 모습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그리고 월송정 인증센터에서 3번째 인증도장을 찍고서는 건너편에 있는 '대구 기사식당'에 무작정 들어갔는데,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가정식 백반(7,000원)이 무척이나 맛이 있었다. '하기야 시장이 반찬이지.'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의 후포항부터 울진까지는 고개가 거의 없는 줄 알았었는데,
기성리에서 망양으로 넘어가는 고개는 가파름이 만만하지가 않아서 친구와 사이좋게 끌바를 하였다.
동해안 자전거길을 둘이서 조용하게 달리다가 자동차로 번잡한 망양휴게소는 너무나 정신이 없어서
한적한 마을의 정자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하면서 쉬었다가 다시금 페달을 밟았다.
새벽에 일찍 라이딩을 시작하였지만 시계가 10시를 넘어서자 무더워가 몰려온다.
그래도 고갯마루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동해를 내려다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이제는 아름다운 동해의 풍광도 식상하고 똥꼬도 아프고 허리도 땡겨와서
빨리 결승점에 골인하여 라이딩을 끝내고 편안하게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틀내내 날씨도 너무 좋았고 바람도 그다지 없어서 쾌조의 라이딩 조건이었는데,
울진 시내에 들어서자 무지막지 하지는 않았지만 역풍과 측풍이 조금 불었다.
그리고 마침내 오전 11시경에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의 마지막 인증센터인 울진 은어다리에 골인을 하여,
3년간 진행한 자전거 국토종주의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고서는 친구 녀석과 서로 축하를 해주었다.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에서 친구 녀석과 또하나의 자그마한 추억을 만들어 보았다.
이곳은 허겁지겁 오픈한 느낌이어서 다른 자전거길에 비해서 완성도는 실망스러웠지만,
아름다운 내내라의 동해안을 내두발로 직접 달려 보았다는데 작은 의미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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