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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16 서울둘레길 완주(完走) 에필로그(epilogue) 그리고 팁(tip) 2
지독스럽게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의 끝자락에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의 사당역을 출발하여,
시계방향(5-6-7-8-1-2-3-4코스)으로 거의 3개월에 걸쳐서 서울둘레길 157Km를 완주하였다.
정말로 잔머리 굴리지 않고 한번도 옆길로 새지 않고, 우직하게 이정표와 주황색 리본만 보고서 걸었다.
첫직장 산악회의 8월 산행코스라서 정말로 우연하게 서울둘레길의 첫걸음을 시작하였다.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는 관악산과 삼성산 자락을 따라서 12.7Km를 걷는 평이한 코스인데,
들머리에서는 관음사를 날머리에서는 석수역 이정표만 잘 따라가면 별반 어려움이 없었다.
안양천 뚝방길이 이렇게 잘 조성되어 있는 줄은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 처음으로 알았다.
석수역을 출발하여 안양천과 한강고수부지를 따라서 가양역까지 걷는 18Km의 코스인데,
업다운이 없어서 난이도는 초급이며, 날머리에서 염강나들목만 기억하면 알바의 염려는 없다.
3. 서울둘레길 봉산,앵봉산코스 - 가양역부터 구파발역까지
가양역을 출발하여 가양대교를 건너서 봉산과 앵봉산을 넘어서 구파발역에 도착하는 16.6Km의 코스인데,
하늘공원옆의 메타세콰이어길, 서울월드컵경기장, 봉산 꼭대기의 봉산정과 봉수대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불광천에서 주택가를 가로질러서 증산체육공원까지와 앵봉산 하산길에서 은평환경플랜트를 찾는 구간만 주의하면 된다.
4.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 - 구파발역부터 빨래골공원 지킴터까지
북한산 둘레길과 중첩되는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는 34.5Km나 되어서, 하루에 걷기에는 무리이고 소구간으로 나누어야 한다.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구파발역부터 정릉까지와 정릉부터 도봉산역까지 2개의 소구간으로 나누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구기동과 평창동의 저택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구간에서는 노면이 아스팔트라 피곤하였고, 앉아서 쉴 곳도 없어서 매우 불편하였다.
5.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 - 빨래골공원 지킴터에서 도봉산역까지
북한산 동쪽 자락에 있는 이준열사묘, 4.19민주묘지, 연산군묘, 정의공주묘등을 경유하는 코스인데,
대한민국에 살면서 적어도 한번 정도는 찾아 보아야 할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이지 싶다.
서울둘레길 리본과 더불어서 북한산둘레길 이정표도 워낙 잘 구비되어 있어서 알바의 염려는 거의 없다.
6. 서울둘레길 수락산코스 - 도봉산역부터 당고개역까지
원래는 도봉산역부터 화랑대역까지 걸어야 하지만, 대학친구들과 초반부터 막걸리를 마시느라 당고개역까지만 걸었다.
수락산 자락에서 당고개역으로 내려와서 속세(俗世)를 관통하여 불암산 둘레길로 올라가는 단축경로도 있으나,
4.3Km를 우회하더라도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푹신한 흙을 밟는 덕능고개를 경유하는 코스를 추천하는 바이다.
7. 서울둘레길 불암산,용마산,아차산코스 - 당고개역부터 광나루역까지
수락산코스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하여 불암산, 용마산, 아차산을 경유하는 21.63Km를 하루에 걸었다.
하늘이 매우 높고 파랗던 가을날에 아차산에서 내려다 본 한강의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화랑대역 스탬프 우체통의 위치와 신내동 서울의료원 부근만 주의해서 빠져 나오면 큰 어려움은 없었다.
8. 서울둘레길 고덕산,일자산코스 - 광나루역부터 수서역까지
서울의 강동구와 송파구를 걷는 고덕산,일자산코스는 업다운은 거의 없지만 거리가 26.2Km나 되어서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
고덕산에서 하산하는 경로가 네이버 지도와는 달랐으며, 거여사거리를 지나서 소공원으로의 진입로를 놓치기가 쉬워 보였다.
9.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 - 수서역부터 사당역까지
수서역을 출발하여 대모산, 구룡산, 양재시민의 숲, 우면산을 경유하여 사당역에 도착하는 18Km의 코스인데,
구룡산을 내려와서 육교로 헌릉로를 건너서 양재하나로클럽옆의 개천길에 접근하는 경로에서 주의하고,
양재시민의 숲을 빠져나와 우면산 입구인 KT연구개발본부 삼거리까지의 접근방법이 안내지도와는 다르더라.
나름 오랬동안 서울에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서울둘레길을 걸으면서 처음으로 마주한 장소도 매우 많았다.
자동차로 쌩~하고 지나가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내 두발로 직접 걸어보니 하나하나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훌륭한 서울둘레길이 우리들 가까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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