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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14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북한산(北漢山)엘 오르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북한산(北漢山)엘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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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홀로  5시간 가량 북한산(北漢山)엘 머무르며 파란 가을 하늘과 붉게 타오르는 단풍을 실컷 즐겨보았다.







오전 9시반경에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를 출발하여 소귀천계곡을 따라서 대동문엘 올랐다가,

산성주능선을 따라서 문수봉까지 진격한 후에 오랜만에 의상능선을 오르내리며 암릉산행을 즐기고선 

오후 2시반경에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였다.







전날밤 술자리의 숙취도 남아 있었고 날씨도 갑자기 많이 추워져서 이불속에서 뭉개다가,

벌떡 일어나서 간단하게 산행군장을 꾸려서 M4101 버스편으로 남대문으로 나왔다.

시간이 일러 '중앙갈치'나 '희락갈치'는 준비가 덜 되어서, 꿩대신 닭이라고 '우리식당'을 찾았는데 솔직히 조금 못하더라.

그래도 마약같은 칼칼한 갈치조림 덕분에 해장과 함께 고봉밥 한그릇을 뚝딱하고 해치웠다.







그리고 지난 9월2일에 개통된 '우이신설경전철'을 타고서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를 통하여 삼양교통 종점 방향으로 바로 나왔다.

신설동역부터 북한산우이역까지 서울의 동북부지역을 남북으로 길게 이어주는 '우이신설경전철'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부지역을 발전시키는 효과와 더불어서 북한산을 한결 빠르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지 싶다.







언제나처럼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 앞에서 천천히 산행 준비를 하고서는 9시40분경에 출발을 하였다.







지난 3월에는 대동문에서 진달래능선을 따라서 우이동까지 내려왔는데, 오늘은 반대로 소귀천계곡을 따라서 올라가 보았다.


북한산을 불광역부터 우이동까지 걷다.







컨디션이 매우 좋아서 한번도 쉬지를 않고서 1시간 만에 대동문에 올라서서, 목을 축이고 스마트폰도 보면서 한참 동안을 쉬었다.







그리고 북한산성 성곽을 따라서 산성주능선을 걷노라니, 지난 3월에 칼바위 능선으로 하산했던 때도 생각나더라.


북한산 숨은벽 능선, 백운대 그리고 칼바위 능선







파란 가을 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과 북한산성 성곽의 조화는 정말로 한 폭의 그림같았다.







대동문에서 다시 1시간 만에 문수봉에 올라서서 비봉능선을 내려다 보면서 또 한참 동안 휴식을 취하였다.







문수봉 하산길에서는 약간의 알바후에 5년 만에 의상능선으로 접어 들었다.


북한산성 14성문을 종주하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다.







북한산 의상능선은 산성 위를 걷기도 하고, 로프에 매달리는 유격구간도 있고, 산성을 관통하는 지점도 있는 등

등산로가 정비된 북한산의 다른 등산코스에 비하여 아직은 날 것 그대로의 등로가 많은 매력적인 능선길이다.







의상능선에서 저멀리 북한산의 3봉우리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도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시원스레 조망이 되었다.







그리고 시계가 오후 1시를 넘어서자 약간의 시장기가 몰려와서,

비봉능선이 한 눈에 보이는 소나무 아래서 신선처럼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제는 다시 원기를 회복하여서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등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신나게 암릉산행을 즐겼다.







그런데 의상능선에서 장운동을 너무 심하게 하였는지 아랫배에 급한 신호가 몰려와서

마지막 하산길 구간에서는 화장실이 많은 북한산성 입구로 냅다 뛰었다.







오늘은 경기도 촌놈이 처음으로 '우이신설경전철'을 타고서 북한산을 찾아서,

푸른 가을 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을 마음껏 즐기면서 눈호강을 실컷 하였고,

5년 만에 의상능선을 찾아서 재미있는 암릉산행도 즐겨본 신나는 하루였다.


너무도 행복했던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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