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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9 떡갈비를 먹으러 수지에서 동두천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하다.
- 2016.06.05 서울의 한강다리는 모두 몇개일까?
지난밤에 불현듯이 동두천 송월관의 떡갈비가 생각나서, 오늘은 수지집에서 동두천까지 자전거로 달려가서 기어코 먹고 왔다.
자동차로 찾아가도 엄청나게 먼거리인데, 오늘같이 무더운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갔으니 나도 쌩돌아이 기질이 있나 보다.
자동차로 동부간선도로는 숱하게 달려 보았지만, 자전거로 중랑천자전거길은 한번도 달려 보지 못해서,
중랑천자전거길의 라이딩과 동두천 송월관의 떡갈비를 묶어서 정말로 즉흥적으로 라이딩을 계획하였다.
수지집에서 탄천자전거길, 한강자전거길, 중랑천자전거길을 경유하여 동두천까지는 대략 90Km이어서
해(日)가 가장 긴 요즈음에 아침 일찍 출발을 하면 동두천에서 충분히 점심을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잘 달릴 수가 있기 때문에 탄천자전거길에서 동막천으로 우회하여,
수지 기업은행 전산센터옆에 있는 '솔밭해장국'에서 아침뉴스를 보면서 아주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하였다.
이 집은 산행시에 아침식사를 위하여 자주 찾는 단골집인데, 수지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맛집이다.
아침 7시가 조금 못되어서 탄천자전거길로 다시 접어들어서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한다.
싱그러운 아침공기에 배도 만땅이어서 라이딩 컨디션은 최고이다.
집에서 가까운 탄천자전거길은 워낙 많이 달려 보아서 별로 감흥이 없지만,
분당 이매동 부근의 공원이 너무나 예뻐 보여서 자전거에서 내려 카메라에 담아 본다.
탄천자전거길의 서울공항 부근은 노면을 새롭게 포장하였고,
길옆에는 때이른 코스모스가 피어 있어서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라이딩을 시작한지 한시간 남짓만에 한강자전거길의 청담대교아래에 도착을 하였다.
확실히 탄천보다는 한강의 강폭이 넓어서인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수도권에서는 뭐니뭐니해도 한강자전거길의 풍광과 노면이 갑이지 싶다.
한강자전거길 남단에서 성수대교를 건너서 중랑천자전거길로 접어 드는 것이 최단거리였지만,
성수대교위로 올라갔다가 자동차와 섞여서 도강(渡江)을 하고 다시 자전거길로 내려오는게 싫어서,
10Km 정도를 우회하여 자전거족이 한강을 도강하는데 가장 편안한 다리인 잠수교를 건넜다.
초등학교 시절인 70년대 초반에 많이 놀러왔었던 살곶이다리도 그 자리에 잘 있었고,
80년대에 다녔던 행당동의 대학교엔 새로운 건물들이 무척이나 많이 늘어 있었다.
중랑천자전거길과 나란하게 달리는 동부간선도로를 바라보노라니,
90년대초 연애시절에 처가집이 있었던 중계동에서 강남까지 자동차로 20분만에 주파했던 일이 떠오른다.
정말로 혈기왕성하던 시절에 임시개통된 동부간선도로를 엄청난 속도로 달렸던 매우 부끄러운 기억이다.
옛추억에 잠겨서 중랑천자전거길을 달리노라니 자전거는 의정부를 지나서 양주시청 부근에 도착을 하였다.
양주에 들어서자 중랑천자전거길 주변도 완연히 시골틱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은 3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시간이 정오에 가까워지자 무지하게 더워서,
시원한 다리 아래에서 2-3번을 쉬었다가 11시반경에 동두천에 도착을 하였다.
동두천 송월관 화장실에서 염치불구하고 시원한 물로 머리를 헹구자 비로소 살 것 같다.
그리고 맛있는 떡갈비와 시원한 냉모밀로 허기를 채우자 무지하게 행복하더라.
이 집은 부모님의 단골집으로 두 분이 지하철 1호선을 타고서 소요산에서 바람을 쐬시고는,
점심식사를 하시며 하루를 소일하던 장소였는데 이제는 기력이 부치셔서 많이는 못 찾으신다.
오늘은 나의 추억이 많이 서려있는 중랑천자전거길을 자전거로 달려서, 동두천 송월관에서 떡갈비와 냉모밀로 맛점을 하였다.
남들은 절대로 절대로 이해를 못하겠지만 나에게는 정말로 정말로 재미있는 하루였다. 인생이 별거인가 이런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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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서울의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을 확인하고 싶어서, 한강자전거길을 동쪽 강동대교부터 서쪽 신행주대교까지를 왕복해 보았다.
사전에 인터넷을 통하여 한강다리들을 조사해보자 상류의 팔당대교와 미사대교, 하류의 김포대교와 일산대교는 경기도와 경기도를 연결하는 교량이란다.
그래서 순수하게 서울의 한강다리들만 세어보고자 상류의 강동대교에서 한강자전거길 북쪽구간을 따라서 하류의 신행주대교까지 달린 후에,
신행주대교를 건너서 다시 한강자전거길 남쪽구간을 따라서 출발지였던 강동대교로 되돌아 왔다.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경의중앙선 구리역으로 점프하여서 왕숙교에서 라이딩을 시작하였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쉬엄쉬엄 달려서 대략 92.4Km의 거리를 6시간46분 달린 것으로 런타스틱에 기록되었다.
한강자전거길 남쪽구간은 자전거 국토종주시를 포함하여 3-4차례 달려보았지만
북쪽의 구리구간은 확신이 없었었는데 강북강변도로 아차산대교옆에 자전거길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서울 동쪽의 첫번째 한강다리인 강동대교와 두번째 한강다리인 암사대교를 지나서 서울시 광진구로 금세 들어왔다.
어릴적인 70년대에는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사이의 한강변에 버드나무가 무척 많았었는데 지금도 그 자취가 조금은 남아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2000년대 초반에 올림픽대교가 바라다 보이는 광장동의 아파트에 잠시동안 살았었는데, 처음에는 야경이 멋있더니 살아보니 별 것 아니더라.
나는 성동구(3학군)에서 초,중,고,대를 모두 다닌 서울 촌놈이어서 성수대교와 관련된 애환(哀歡)도 무척이나 많다.
80년대 대학시절에는 강남 본가(本家)에서 행당동 학교까지 당시 29번 버스를 타고서 성수대교를 무지하게 건너 다녔었다.
나는 아직까지 자전거를 타고서 사진을 찍을 만한 내공(內攻)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
모든 한강다리마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느라고 주행속도는 무지하게 더디다.
자전거가 양화대교를 지나자 주말을 맞이하여 아마추어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참으로 다양한 형태로 저마다의 주말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옛날에는 서울의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의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앞의 한강고수부지도 잘 꾸며져 있었다.
서울의 서쪽은 나의 나와바리가 아니어서 신행주대교를 건너는데 헤맨 후에 남쪽으로 어렵사리 도강(渡江)을 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익숙한 한강자전거길의 남쪽구간을 따라서 다시 동쪽으로의 진군(進軍)이다.
당초에는 서늘한 오전중으로 라이딩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한강다리의 사진을 찍느라 워낙 시간을 지체하여서,
11시반경에 여의도에서 한강자전거길을 잠시 이탈하여 미원빌딩의 '구마산'에서 추어탕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개인적으로 이 집은 광교의 '용금옥', 강남교보타워 건너편의 '원주추어탕'과 함께 서울의 3대 추어탕집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다시금 서울의 한강다리와 관련된 추억을 떠올리며 자전거 페달을 천천히 굴렀다.
한강자전거길중 가장 힘든 구간인 암사대교 부근의 오르막도 기어를 하나씩 털면서 올라서서 신나게 다운힐을 즐겨보았다.
서울의 한강다리는 모두 몇개 일까? 2016년 6월 현재 정답은 27개이다.
잠수교와 반포대교는 따로 계산했고, 노량대교는 한강을 가로 지르지 않아서 제외했다.
서울 한강변의 북쪽과 남쪽에 건설되어 있는 한강자전거 도로는 매우 잘 구축되어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한강다리와 관련된 추억을 회상(回想)하며 달리노라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자동차로 강북강변도로와 올림픽도로를 달리는 기분과는 또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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