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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29 창녕 화왕산과 대구 라이온즈파크
여행의 둘째날에는 창녕 화왕산엘 올랐다가 다시 대구로 나와서,
라이온즈파크에서 엘지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SRT편으로 동대구역에서 수서역으로 점프하여 자정경에 귀가를 하였다.
대구 반월당역 근처의 숙소에서 새벽 5시반에 기상하여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서부정류장으로 이동하여 7시 시외버스를 타고서 창녕으로 내려왔다.
창녕은 시외버스터미널과 군내버스(영신버스)터미널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날머리인 옥천리에서 창녕으로 나오는 군내버스 시간표를 확인한 후에,
들머리인 창녕여고 건너편까지 2Km의 시내구간을 씩씩하게 걸어서,
오전 8시반에 자하곡 매표소 앞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서,
아스팔트 도로를 한참 걸어 올라가 도성암에서 본격적인 화왕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도성암에서 정상까지의 등산로는 잘 관리되어 있었고, 경사도 무난하여서 걷기에 매우 쾌적하더라.
정상에 올라서자 창녕읍내가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저멀리 우포늪까지 한 눈에 시원스레 조망이 되었다.
화왕산 정상에는 남녀 두쌍이 완전히 정상석을 점거하고,
인증샷 놀이를 하고 있어서 사진 1장만 박고서 내려왔는데,
내가 옆 봉우리로 이동하여 정상부를 바라보자, 아직까지도 인증샷 놀이를 하고 있더라.
정말로 무지한 년놈들이다.
그리고 화왕산 정상에서 옥천삼거리 사이의 구간에서는 약간의 알바를 하여,
옥천리에서 12시반에 출발하는 군내버스 시간에는 도무지 맞추기가 어려워서,
페이스를 늦추고 관룡산 오르막 조망처에서 당분을 공급하며 신선처럼 쉬었다.
관룡산 정상에도 옥천리에서 넘어온 한무리의 단체등산객이 점령하고 있어서,
간단하게 인증샷만 찍고서는 서둘러서 구룡산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관룡산부터 청룡암 삼거리 구간에서는 아기자기한 암릉 산행을 즐겼는데,
그곳에서 노단이마을 방향으로는 공식적인 등산로가 막혀있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우틀하여 관룡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이제는 시간의 여유가 많아서 신라 8대 사찰중의 하나였다는 관룡사도 천천히 구경하고,
해우소앞에서 GPS를 끄고 스틱을 접고서 오늘의 화왕산과 관룡산 산행을 종료하였다.
그리고 군내버스 종점인 화왕산 매표소까지 한참을 터덜터덜 걸어서 내려왔는데도,
창녕으로 출발하는 버스 시간(14시40분)까지는 1시간 정도의 여유가 남아 있어서,
마을 슈퍼의 촌로께서 만들어주신 해물파전과 막걸리로 오늘 산행을 자축하고,
군내버스, 시외버스, 지하철을 이용하여 대구 라이온즈파크로 바쁘게 이동하여,
엘지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였는데,
선발인 월슨의 호투와 적재적소에 터진 타선의 응집력으로 8:0으로 크게 이겼다.
오늘은 100대 명산인 창녕 화왕산에도 오르고,
바람이 솔솔부는 한적한 시골 마을 어귀에서 기분좋게 막걸리도 한사발 들이키고,
라이온즈파크에서 엘지트윈스가 통쾌하게 이기는 경기도 직관한 즐거운 하루였다.
인생 뭐 있나. 이런게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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