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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14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 - 수서역부터 사당역까지
- 2016.08.28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를 사당역부터 석수역까지 걷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서울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인 대모산,우면산코스를 수서역부터 사당역까지 17.5Km를 5시간20분 동안 걸어보았다.
지난주 여주 자전거 라이딩시에 대차게 자빠링을 하는 바람에, 우측 어깨의 인대가 손상되어서 컨디션은 썩 좋지가 않았으나,
더 춥기 전에 서울둘레길을 빨리 완주하고픈 마음에, 배낭을 꾸려서 서울둘레길 4코스의 시발점인 수서역으로 향했다.
나는 서울둘레길을 지난 8월말에 관악산코스의 사당역에서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돌았기 때문에,
오늘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가 서울둘레길 157Km 대장정(大長程)의 마지막 구간이었다.
수서역 6번 출구 근처의 들머리에서 간단하게 산행준비후에 대모산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보니,
산행 초보시절이었던 2009년에 대모산과 구룡산을 종주하였던 때가 새록새록 떠오르더라.
살인적인 폭염이었던 올여름의 끝자락에 서울둘레길을 사당역부터 걷기 시작했었는데,
시간이 쏜살처럼 지나가서 대모산 둘레길에도 단풍은 모두 떨어지고 낙엽만 수북히 쌓여 있었다.
오전에 걸었던 강남구 구간인 대모산,구룡산 구간에서는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조망처에서 잠실방향을 바라보자 바벨탑같은 제2롯데월드가 안개때문에 희미하게 보인다.
날씨가 좋지가 않아서 대모산 둘레길에도 등산객들은 그다지 많지가 않았다.
그래서 나홀로 떨어진 낙엽을 밟으면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하게 걸어 보았다.
산에는 사시사철 색다른 아름다움이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늦가을 이맘때의 산행을 가장 좋아라 한다.
대모산(293m)과 구룡산(306m)은 그다지 높지가 않아서,
서울둘레길 루트를 산정상을 관통하는 주능선길로 하여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산허리의 코스를 택하다 보니 괜스레 거리만 길어지고 업다운만 많아진 느낌이다.
옛날에 현대기아차 비지니스를 할 때에 저 건물의 10층에서 코브라 트위스트와 헤드락을 많이 당했던 시절이 피식 떠오른다.
대부분 제품가격은 매년 조금씩 오르는 것이 상식이거늘, 저곳은 매년 제품 공급단가를 조금씩 내려야하는 희안한 동네였다.
양재시민의 숲도 정말로 오랜만에 가로질러서 걸어 보았는데, 단풍은 아랫동네인 이곳이 최고로 절정이었다.
KT연구개발본부 옆으로 우면산을 오르다보니 시계가 정오를 넘겨서 허기가 서서히 몰려온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벤치를 완전히 전세내어서, 아침에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했다.
우면산은 난생처음 걸어 보았는데, 2011년 폭우로 인한 산사태 때문에 사방댐이 여러곳에 건설되어 있었다.
서울둘레길 우면산 구간도 대모산과 구룡산 구간처럼 엄청나게 꼬불꼬불 돌려 놓아서 이제는 걷는 것이 조금씩 지겨워진다.
그리고 사당역이 내려다 보이는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의 3번째 스탬프 우체통 앞에서
서울둘레길 157Km 대장정을 마감하는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서는 오늘 트레일을 마무리 하였다.
서울둘레길 대모산,우면산코스는 대모산, 구룡산, 양재시민의 숲, 우면산을 통과하여서 상당히 쾌적하였다.
산행을 즐기면서 2016년에 자그마한 목표로 세웠던 서울둘레길 완주에 성공한 스스로에게 쓰담쓰담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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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직장 산악회와 함께 서울둘레길 5코스인 관악산코스를 사당역부터 석수역까지 5시간20분 동안 걸어 보았다.
서울둘레길은 서울시가 서울 외곽의 산, 하천, 마을길 157Km를 연결하여 모두 8개 코스로 조성한 도보길이다.
산악회에서 8월은 날씨도 무덥고 참석률도 저조하니 편안하게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신청인원이 많지가 않았으나 갑자기 날씨가 선선해진 때문인지 막판에 신청이 급증하여서 25명이 함께 걸었다.
불과 2-3일전만 하여도 너무 더워서 밤잠을 설치면서 에어콘아래서 숨만 쉬고 있었는데,
계절의 오묘함인지 인간의 간사함인지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서늘함마저 느껴졌다.
서울둘레길 5코스인 관악산코스는 사당역에서 조금 떨어진 관음사 입구부터 시작하더라.
관음사에서 관악산 산허리를 따라 걸으며 전망대에 다다르자 서울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병풍처럼 펼쳐진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아차산등이 정말로 손에 잡힐듯이 깨끗하게 조망이 된다.
서울둘레길 관악산코스는 관악산 산허리의 자연발생적인 산책로를 따라 조성되어 있어서,
나무그늘 아래를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걷노라니 무척이나 상쾌하였다.
나름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 있었고, 군데군데 주황색 리본도 걸려있어서 어렵지않게 진행할 수가 있었다.
낙성대가 고려시대의 명재상이었던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을 성역화한 것이라는 것도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
서울둘레길은 사당역부터 서울대입구까지 관악산 자락의 5.8Km를 5-1구간으로
서울대입구부터 석수역까지 삼성산 자락의 6.9Km를 5-2구간으로 나뉘어 있어서
시간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2구간으로 나누어서 걸을 수도 있겠다.
삼성산의 능선 쉼터에서 각자가 조금씩 준비한 간식으로 당을 보충하고,
전나무숲 아래에서 피톤치드를 들이키며 삼림욕을 하면서 힐링도 해보았다.
삼성산의 산세가 호랑이 형국을 하고 있어서 한양에 호환이 많다는 점술가의 말을 듣고서
산세를 누르기 위하여 호압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오늘 촌놈이 참으로 많이 배운다.
불영사를 지나서는 전나무숲 아래에 데크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서울둘레길이 조금씩 지겨워지기 시작하더라.
이윽고 오후 1시40분경에 석수역 부근의 서울둘레길 우체통 스탬프앞에서 오늘 트랙킹을 마무리하였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보았던 서울둘레길을 오늘 처음으로 걸어 보았는데 꽤 잘 조성되어 있었다.
내가 자랐던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를 걸으면서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야기길 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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