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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28 아들과 단둘이서 2박3일 부산여행기 - 마지막날, 태종대와 송도해수욕장
- 2015.08.28 아들과 단둘이서 2박3일 부산여행기 - 둘째날, 해동용궁사와 이기대
아들녀석과 단둘이한 2박3일 부산여행의 마지막날에는 서로 흩어져서 각자가 보고 싶은 것을 구경하였다.
아들녀석은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을 찾았고, 나는 태종대, 감천동 문화마을, 송도해수욕장을 둘러 보았다.
오늘은 무거운 배낭에서 홀가분하게 해방되기 위하여, 부산역 코인락커에 짐을 맡겨 놓고서는
66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서 영도로 이동하여, 국립해양박물관과 태종대를 각각 구경하였다.
3년전에 둘째녀석과 부산여행을 왔을 때에는 둘째녀석의 컨디션이 좋치가 못해서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았던 태종대 등대도 천천히 둘러 보았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블로그에 많이 소개된 감천동 문화마을이 궁금해서
시내버스로 서구청역에서 환승을 하여서 감천동 문화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감천동 문화마을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감천동은 예전부터 부산의 달동네중의 하나인데, 그 빈촌을 상업화한 것 같아서 왠지 씁쓸했다.
요사이 젊은이들이 차비가 없어서 감천동 고개를 걸어서 오르내렸던 우리네 부모님들의 애환을 알런지나 모르겠다.
그래서 감천동 문화마을은 메인 도로를 따라서 사진만 몇 컷 찍고서는 그냥 내려와서,
어릴 적의 추억이 많이 생각나는 송도해수욕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부산의 송도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된 해수욕장으로
내가 어릴 적인 1960-70년대에는 출렁다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부산 송도해수욕장은 부산시내와 매우 가까워서 어릴 적에 한여름이면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을 하러 많이 왔었던 추억의 장소이다.
그리고 아들녀석과 오후 3시에 자갈치역에서 도킹하여, 가까운 빙수집에서 무더위를 달래며 휴식을 취했다.
비록 2박3일의 짧은 부산여행이었지만, 아들녀석과 맥주잔을 부딪히며 평소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의 어릴 적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추억의 장소들을 찾아 다닌 매우 재미있고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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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아버님의 고향이 함경도이고, 어머님의 고향은 부산인, 영화 '국제시장'의 전형적인 주인공들이시다.
흥남에서 거제도로 피난을 나와서, 먹고 살기 위하여 부산으로 나왔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자수성가를 하신 분들이다.
그래서 나는 재배지(栽培地)는 서울이지만, 산지(産地)가 부산이어서, 어릴 적 외가가 있었던 부산에 대한 추억들이 많이 있다.
아들녀석과 부산여행을 준비하면서, 부산에서 가고 싶은 곳을 적어서 오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인터넷을 검색하여 해동용궁사, 이기대, 태종대, 국립해양박물관등 몇몇곳을 적어왔다.
그 중에서 해동용궁사와 이기대 해안산책로가 내 눈(目)에 들어왔다.
두 곳 모두 초행이고, 해동용궁사는 첫째날 숙소인 해운대와도 그다지 멀지가 않았고,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바다와 나란히 걷는 풍광이 좋아 보아서 일정에 포함시켰다.
나는 여행의 묘미는 현지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을 경험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오전 9시경에 해운대 숙소를 출발하여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기장군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를 찾았다.
해동용궁사는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좋았으며, 시원스런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들과 함께 즐거운 산책을 했다.
그리고 아들녀석이 관광안내판을 보고서는 즉흥적으로 해동용궁사와 가까운 수산과학관을 들러보잖다.
수산과학관은 기장군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내에 있는 해양수산과학관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해동용궁사와 묶어서 반나절 관광코스로도 괜찮아 보인다.
해동용궁사와 수산과학관의 관광을 마치고, 시내버스를 타고선 달맞이고개를 넘어서 다시 해운대로 나왔다.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태풍 '고니'가 지나간 직후라 날씨는 좋치가 않았지만, 마지막 해수욕객이 간간히 보였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터주대감인 웨스턴 조선호텔에 당당하게 들어가서 시원하게 볼 일을 보고서는,
아들녀석과 둘이서 동백섬과 누리마루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어젯밤에는 비때문에 아름다운 광안대교의 야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오늘은 동백섬 누리마루에서 광안대교를 실컷 감상해 보았다.
그리고 또다시 지하철 2호선과 시내버스를 갈아 타고선 이기대 해안산책로로 자리를 옮겼다.
이기대 해안산책로도 바다와 둘레길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산책코스였다.
나는 산행으로 체력이 단련되어 있어서 별 문제가 없었으나, 마누라를 닮아서 저질체력인 아들녀석은 조금 힘들어 한다.
더군다나 시내관광이라 식수를 준비하지 않아서, 아들녀석을 격려하며 어렵게 4Km의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빠져 나왔다.
그리고 둘째날의 숙소인 '토요코인 부산역2'로 이동을 하여서, 샤워와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에 자갈치 시장으로 나왔다.
오늘은 자갈치 시장에서 꼼장어를 안주삼아서 어제와 똑같이 맥주 2병과 소주 1병을 말아 먹었다.
항상 숙소를 나설 때는 멋있는 부산야경을 찍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오지만,
술이 들어가면 만사가 귀찮아서 또다시 빈 카메라만 짊어지고 들어간다.ㅠㅠ
부산여행의 둘째날도 아들과 함께 즐겁게 걷고, 적당히 취한 기분 좋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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