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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01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인증종주기 - 첫째날 강구항부터 후포항까지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인증종주기 - 첫째날 강구항부터 후포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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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부터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의 영덕 해맞이공원부터 울진 은어다리까지 인증제가 실시되어서 친구와 함께 1박2일로 다녀왔다.

MB 정부에서는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4대강 자전거길이라도 만들어 놓아서, 이것이 MB의 유일한 치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박근혜는 최순실과 딴 짓을 하느라고 자전거길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지, 박근혜 정부에서는 자전거길 건설의 진척이 거의 없었다.







MB 시절에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4대강 자전거길, 제주도 자전거길과 더불어서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자전거길의 마스터 플랜이 있었으나,

박근혜 정부 들어서 남해안과 서해안 자전거길의 건설 계획을 깨끗하게 백지화시키더니,

당초에는 고성부터 부산까지 잇겠다던 동해안 자전거길 계획도 슬그머니 후퇴하여서 이번 경북구간(울진부터 영덕)이 끝이란다.


그동안 자전거 애호가들은 동해안 자전거길을 고성부터 부산까지 완주하고 그랜드 슬램을 온전하게 달성하기를 학수고대 하였는데 많이도 아쉽다.

똥싸고 뒷처리를 하지 않은 것처럼 경북 영덕에서 자전거길이 흐지부지 종료되니, 경남구간(영덕부터 부산)은 우리땅 동해안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2년 전에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을 임원부터 고성까지 북진을 하였던 것처럼 이번에도 강구에서 울진 방향으로 북진을 선택하였다.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 북진기 - 첫째날 임원부터 경포대까지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 북진기 - 둘째날 경포대부터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자전거길의 대부분은 해안선을 따라가는 옛날 7번 국도를 이용하여 건설하였기 때문에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북진이 휠씬 풍광도 좋고 안전하다.







집과 가까운 성남터미널에서 영덕터미널까지는 직행버스가 없어서 안동으로 점프를 하였다가 영덕으로 재점프를 하였다.

그런데 출발일이 황금연휴의 첫번째 주말이어서 버스가 수도권을 빠져 나오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고,

안동에서 영덕까지의 버스에서도 자전거를 실을 공간이 없어서 겨우 꾸겨넣어서 성남출발 5시간만에 영덕터미널에 도착을 하였다.

그리고 강구항으로 이동을 하여서 물회로 점심식사후에 라이딩 준비를 마치자 시계는 벌써 오후 2시반이 넘었더라.ㅠㅠ







요즈음은 예전에 비하여 도로 사정이 매우 좋아졌지만 그래도 수도권에서 영덕이나 울진까지 이동에는 시간이 꽤 소요되고,

더욱이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에는 고개(5-6개)도 많고 경사(최대 20%)도 매우 심해서 충분한 시간 배분이 필요해 보인다.







친구 녀석을 앞세우고 강구항을 출발하여 동해의 푸른 바다를 벗 삼아서 첫번째 인증센터인 영덕 해맞이공원에 도착을 하였다.

인증센터에 인증수첩 추록이 비치되어 있다는 안내 공지를 철썩같이 믿었으나, 그곳에는 인증수첩 추록이 하나도 없더라.ㅠㅠ

또한 '자전거 행복나눔' 어플을 이용한 '자동인증'이나 'QR코드인증'이 전혀 되지를 않았고 인증스탬프만 덜렁 비치되어 있었다.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거의 없었으며 옛날 7번국도에 파란 뺑기줄만 달랑 그어 놓았고,

인증센터라고 공중전화박스 5개를 세워 놓은 것에 불과하며, 거리 안내와 경사 안내등의 표지판도 전무하더라.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이 개통된지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도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준비했는지 모르겠다.







강구항을 출발한지 3시간만인 오후 5시반경에 고래불해변 인증센터를 조금 미치지 못한 곳에서 난감한 일이 발생하였다.

친구 녀석 자전거 페달의 볼트가 풀리면서 달아나서 자전거 페달이 빠져버렸다. 헐~

친구나 나나 빵꾸를 때우는 것을 포함하여 간단한 자전거 정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어서 매우 난감하더라.







고래불해변 인증센터앞의 편의점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하면서 자전거포를 문의하니 10Km 전방의 후포항까지 올라가야 한단다.

고래불해변에서 후포항까지는 커다란 고개가 없었기에 망정이지, 응급조치후 주행속도를 뚝 떨구어서 후포항에 도착하니 어둑어둑 하였다.







다행히 후포항 공영주차장뒤에 위치한 자전거포가 늦게까지 문을 열어 놓아서 정비를 마치니 맥이 확~ 풀린다.

그리고 '테마모텔'이라는 곳에 숙소를 잡았는데, 황금연휴라 숙박비(7만원)도 비싸고 그나마도 금방 다 찼다.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인 영덕과 울진의 해안가를 달려보니 정말로 게판이더라.

그래서 우리도 편승하여 친구와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주 2병을 깠다.







이미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과 제주도 자전거길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경험해서 인지는 몰라도,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은 그다지 커다란 감동으로 내게 다가 오지는 않았다.

가파른 고갯길에서는 진이 모두 빠지고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구간에서는 신경도 꽤 쓰여서,

자전거 라이딩보다 후포항에서 대게를 안주삼아서 소주를 먹은 술자리 기억이 더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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