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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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산행의 마지막날에는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의 하나인 두륜산을 올라 보았다.

 

 

 

 

 

 

오전 8시경에 대흥사를 출발하여 두륜봉, 가련봉, 노승봉을 경유하여 오후 1시반경에 오소재에서 산행을 마쳤다.

 

 

 

 

 

 

지난밤에는 강호동의 1박2일에서도 소개된 대흥사 경내의 유선관이라는 여관에서 묵었다.

한옥 여관인 유선관은 공동샤워장과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으나,

방구들이 무지하게 뜨끈뜨끈하여 산행으로 피로한 몸을 지지기가 완~전 좋았다.

 

 

 

 

 

 

나나 gt형님이나 모두 년식이 오래된 사람들이라 새벽잠이 없어서, 7시반에 제공하는 아침식사전에 대흥사를 1시간가량 산책을 하였다.

 

 

 

 

 

 

해남 대흥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고찰(古刹)일뿐만 아니라,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엄청난 규모의 사찰(寺刹)이었다.

 

 

 

 

 

 

또한 대흥사는 조선시대의 배불(排佛)속에서도 서산대사를 포함하여 여러 고승들을 배출한 유서깊은 사찰이란다.

 

 

 

 

 

 

해남 대흥사 산책과 유선관에서 정갈하고 맛있는 아침식사후에 두륜산 산행을 시작한다.

표충사의 뒤편을 들머리로 삼아서 계곡을 따라서 진불암까지 약간의 알바후에 올랐다.

지도상에는 진불암에서 만일재로 오르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두륜봉으로 직접 오르더라.

 

 

 

 

 

 

두륜봉 정상에서도 등로가 헷갈리게 표시되어 있지만, 이정표를 따라서 가련봉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서면 된다.

 

 

 

 

 

 

만일재에서 물 한모금을 먹고서는 다시 힘을 내어서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을 힘차게 올라갔다.

 

 

 

 

 

 

두륜산의 가련봉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자, 잠시전에 쉬었던 만일재가 발아래에 보이고,

두륜산의 8봉우리속에 푹 파묻힌 대흥사가 저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참으로 명당자리이다.

 

 

 

 

 

 

이곳이 해남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703m) 정상이다.

어제와 그제는 날씨가 않좋아서 주작산과 덕룡산에서는 조망이 그닥 이었는데,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정상뷰가 죽인다.

 

 

 

 

 

 

두륜산 가련봉과 노승봉은 바로 이웃하고 있어서, 노승봉은 가련봉에서 금세 오를 수가 있었다.

 

 

 

 

 

 

노승봉을 내려서서 당초에는 오심재를 거쳐서 대흥사로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갈림길에서 잠시 착각을 하여서 주작산 방향의 오소재로 내려섰다.

 

 

 

 

 

 

노승봉에서 오소재로의 등산로는 기맥산행을 하는 산꾼들만 다니는지 등로가 뚜렸하지가 않다.

더군다나 설악산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을 오르는 너덜지대처럼 엄청난 너덜구간을 지나야 했다.

 

 

 

 

 

 

2박3일로 걸어본 땅끝의 주작산, 덕룡산, 두륜산은 설악산 공룡능선에 비견되는 엄청난 암릉미를 보여 주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암봉을 넘을 때에는 무척이나 힘이 들었지만, 벌써 남도 땅끝의 바위산이 매우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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