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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06 아마존 에코와 네스트 온도조절기의 만남 4
에어콘은 푹푹찌는 한여름에 제 구실을 하듯이, 보일러는 슬슬 추워지는 이맘때부터 큰 의미가 있겠다.
나는 3년전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우리집에 직접 설치를 하고서는 두해 겨울을 요긴하게 사용을 했었다.
네스트 온도조절기의 설치초기에는 우리나라의 시간으로 설정이 되지를 않아서 애로사항도 있었으나,
원격에서 보일러를 켜고 끄는 등 나름 편리했었고, 난방비의 절감에도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다.
첫해 겨울(2013년)에는 네스트가 추천하는 'Nest Sense'라는 인공지능기능을 이용하였으나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그닥 잘 맞지가 않더라.
그래서 둘째해 겨울(2014년)에는 네타트모 웨더스테이션의 실내온도와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IFTTT로 연결하여 사용하였으나,
환기를 위하여 창문을 개방하면 네타트모 웨더스테이션의 실내온도가 뚝 떨어져서 보일러의 난방이 가동되는 문제가 있었다.
올해초부터는 IFTTT의 시간을 트리거(Trigger)로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액션(Action)으로 레시피를 만들어서,
새벽 0시-1시, 새벽 5시-6시, 저녁 6시-7시까지 단순하게 보일러가 돌아가도록 자동화를 시켰다.
그러면 실내온도가 22도-24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며, 경험상 난방비도 최소화 할 수가 있었다.
휴일 아침에 IFTTT의 레시피를 정리하다가, 아마존 에코도 IFTTT의 채널(Channel)에 들어와 있어서,
재미삼아서 아마존 에코를 트리거(Trigger)로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액션(Action)으로 하는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다.
네스트 온도조절기의 설정온도를 27도로 높여서 난방을 시작하고, 13도로 낮추어서 난방을 중지하라는 간단한 명령이다.
애비가 동영상 녹화를 위하여 아침부터 뭐같은 영어발음으로 'Alexa'를 수십번 외쳤는데도,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같은 아들놈도 '덕선이'같은 딸년도 지들방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나마 마누라쟁이가 부스스하게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아침밥을 주는게 눈물나게 고마울 지경이다.
동영상은 아이폰 화면을 애플티비 미러링을 통하여 TV에 투사하여 녹화하였다.
아직은 아마존 에코가 조선말을 알아듯지 못하여 사용에 제한적이지만,
음성을 통하여 집안의 가전기기들을 조절하는 시대에 도래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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