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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30 아마존 파이어 티비(Amazon Fire TV) 가지고 놀기
아마존의 파이어 티비(Fire TV)는 애플 티비(Apple TV)와 같이 스트리밍 방식의 셋톱 박스이다.
아마존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존을 '인터넷 서점' 또는 '종합 온라인쇼핑몰' 정도로만 생각을 하겠지만,
IT의 시각에서 아마존을 바라보자면 강력한 클리우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거대한 IT기업으로 생각을 한다.
그래서 아마존이 새로운 무엇가를 발표하면, IT기업들은 긴장속에서 많은 관심을 갖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들 각자의 스마트폰을 들고서 자기들방으로 기어 들어가서 거실이 텅비어 있지만,
북미에서는 거실을 차지하기 위해서 셋톱박스(아마존 파이어 티비, 로쿠, 애플티비)와 콘솔게임기(PS, XBOX)가 박터지게 경쟁을 하는 모양이다.
아마존 파이어 티비에는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탑재되었고,
메모리도 2GB나 꼽혀 있어서 경쟁업체의 셋톱박스에 비하여 하드웨어적으로는 가장 우수하다.
아마도 '하드웨어는 값싸게 뿌리고, 콘텐츠에서 이익을 남기자'는 아마존의 정책이 숨어 있는 듯 하다.
아마존 파이어 티비는 애플 티비를 조금 사이즈만 키웠다고 생각하면 딱 맞을 듯 싶다.
애플 티비보다 약간 가로와 세로 사이즈를 키웠고, 후면엔 파워, HDMI, 옵티컬, 유선랜, USB포트가 전부이며,
리모콘도 애플 티비의 것보다 약간 크나, 음성검색(Voice Search)을 위하여 마이크가 있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르겠다.
양놈들은 메뉴얼도 'Quick Reference Manual' 종이쪼가리 한 장이 전부이다. 오히려 리모콘용 건전지를 넣어 준것이 고마울 지경이다.
아마존 파이어 티비에 HDMI 케이블, 랜케이블, 파워를 연결하면 이상한 녀석이 TV화면에 나와서 영어로 떠들면서 설치를 완료한다.
평소에 아마존을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아마존 프라임의 30일 트라이얼을 이용하면 아마존의 수많은 비디오, 음악, 책등을 무료로 볼수가 있다.
더불어 아마존 프라임에는 아마존 쇼핑시에 미국내에는 2일안에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포함된다.
아마존 파이어 티비를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위의 사진과 같이 3가지 설정만 잘하면 기본적으로 이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애플티비는 나라별 사용자 계정으로 사용 권한을 부여했는데, 아마존 파이어 티비는 DNS(Domain Name System)로 사용자가 미국내에 있는 지를 판단한다.
이 또한 인터넷에서 약간의 클릭질만 하면, 무료 DNS서비스를 찾아서 수동으로 입력하면 간단히 해결이 된다.
아마존 파이어 티비는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지원하여, AV리시버의 Pass Through 기능을 이용하면 7.1채널 오디오로 감상이 가능하며,
타임존 설정도 루팅을 통하여 한국시간으로 변경이 가능하나, 나는 귀찮아서 우리나라와 1시간 시차가 있는 미국령의 괌시간으로 맞추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마존 파이어 티비의 셋업메뉴를 캡처하여 올리니 관심있는 네티즌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아마존 파이어 티비가 모든 셋업과정을 끝내면 위와 같은 메인메뉴를 보여 준다.
아마존 파이어 티비의 다양한 기능은 캡처한 동영상으로 대치해 본다.
1. 음성 검색(Voice Search)
그렇게 시원치 않는 영어발음으로 '브레드 피트'를 이야기 하자, 브레드 피트와 관련된 영화들을 모두 찾아 준다.
2. 아마존 프라임 무비(Amazon Prime Movie)
비록 최신영화가 아니고, 한글자막은 제공되지를 않지만
영어자막을 통하여 영화나 미드를 시청하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괜찮아 보인다.
3. 게임(Game)
나이 50이 넘어서 게임을 하기는 그렇고, 아마존 파이어 티비에서 어떻게 게임이 구동이 되나 궁금해서 간단한 레이싱 게임을 해보았다.
리모콘의 에로우키로 게임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뭐 화질도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다.
4. 음악(Music)
음악을 아마존의 클라우드 플레이어와 동기화를 시켜서 아마존 파이어 티비에서 구동시켜 보았다.
애플 티비에 비해서 음질은 우수했으나, 클라우드 플레이어에 업로드하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ㅜㅜ
5. 사진(Photo)
사진은 PC의 샘플사진 몇장을 클라우드에 올려서 아마존 파이어 티비에서 구동시켜 보았다.
내가 사용하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가 워낙 강력해서, 이 기능은 별로 사용하지 않을 듯 싶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용자들은 아마존 파이어 티비에 XBMC를 포팅하여 미디어센터 플레이어로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나는 HTPC를 이용하여 XBMC를 사용하는 지라, 아마존 파이어 티비는 순정 그대로 가지고 놀 예정이다.
구글의 크롬캐스트는 유튜브를 거실의 대형TV로 볼때 사용하고, 애플티비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AirPlay용도로 많이 사용하는 것처럼
아마존 파이어 티비는 가끔씩 흘러간 영화나 미드를 영문자막으로 볼때에 이용을 하지 않을까 싶다.
절실하게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IT기기를 가지고 놀기를 좋아해서 84달러에 구입한 아마존 파이어 티비는 가격 대비 우수한 셋톱박스임에는 분명하다.
우리나라에도 통신사가 제공하는 IPTV의 셋톱박스가 아닌,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의 생태계가 구축되어서 스트리밍 셋톱박스 분야도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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