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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20 한양도성길을 순성(巡城)하고, 역사의 현장에 동참(同參)하다

한양도성길을 순성(巡城)하고, 역사의 현장에 동참(同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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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양도성길을 숭례문을 출발하여 반시계방향으로 남산, 낙산, 북악산, 인왕산을 넘어서 원점회귀 후에,

4차 촛불집회에 미력하나마 동참하기 위하여 숭례문부터 시청광장, 광화문을 가로질러서 안국역까지 걸어 보았다.

 

 

 

 

 

 

서울둘레길 157Km 완주에 탄력을 받아서, 한양도성길을 한바퀴 돌고서 촛불의 현장에 힘을 보태기로 지난밤에 즉흥적으로 결심을 하였다.

한양도성길은 2009년에 시계방향으로 한번 걸어 보았는데, 이번에는 촛불집회와 연계하기 위하여 숭례문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일주를 하였다.

그런데 한양도성길 인왕산구간에서는 경찰이 정오부터 사직공원 방향을 제외하고는 모든 등산로를 통제하여서 조금 이상한 트랙로그가 되었다.

 

 

 

 

 

 

새벽에 일찍 집을 나서서 남대문시장의 맛집인 '진주집'에서 꼬리곰탕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후에

오전 7시40분경에 국보 제1호인 숭례문앞에서 남산공원 방향으로 한양도성길 순성을 시작하였다.

 

 

 

 

 

 

밤사이에 비가 내려서 미세먼지는 많이 줄어 들었으나, 날이 흐려서 잠두봉에서의 조망은 그다지 깨끗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건물이 내가 어릴적인 70년대 초반에는 어린이회관이었다는 사실을 요사이 젊은이들도 알까?

그리고 남산공원을 대표하는 또다른 시설이었던 남산식물원은 완전히 철거가 되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선선한 아침공기와 옛 추억을 마시면서 한양도성길 남산구간을 걷노라니 금세 광희문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은 7년전 서울성곽길의 출발지이자, 블로그 첫 포스팅의 장소이어서 내게는 매우 의미있는 곳이다.

 

서울성곽 여행기-1구간 [광희문->돈의문터]

 

 

 

 

 

 

오세훈이 완전히 닭짓을 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앞을 걷노라니 이곳에 돔야구장을 건설했으면,

지금의 고척돔에 비하여 접근성도 휠씬 좋았고, 동대문운동장을 계승한 역사적 의미도 컸으리라.

 

 

 

 

 

 

이제는 흥인지문을 지나서 낙산방향으로 올라가는데, 이대 동대문병원이 철거되면서 한양도성길 주변이 엄청나게 변해 있었다.

예전에는 낙산 정상에서 혜화문까지 꼬불꼬불 주택가를 관통했었는데, 이제는 성곽을 따라서 깨끗하게 정비가 되어 있더라.

 

 

 

 

 

 

와룡공원을 지나서 말바위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후에 출입표찰을 받아서,

숙정문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거의 20-30미터 간격으로 경찰들이 새까맣게 깔려 있다.

 

 

 

 

 

 

더군다나 이 구간은 사진촬영도 대부분 금지가 되어 있어서, 청운대와 백악산 정상석외에는 별다른 사진도 없다.ㅠㅠ

 

 

 

 

 

 

정오경에 창의문으로 내려와서 부암동 맛집인 '자하손만두'에서 점심식사를 할까 생각했으나,

급 치킨이 땡겨서 예전에 몇번 가보았던 '계열사'라는 닭집에서 치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여유롭게 점심식사후에 한양도성길 인왕산구간으로 넘어오자 이곳에는 경찰들이 더 많이 깔려 있다.

그리고 사직공원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한군데 루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코스를 다 막아 버렸다. 썩~을

도리없이 한참을 우회하여 인왕상 꼭대기에 올라가서 청와대를 내려다보며 욕을 한 바가지 퍼부었다.

 

 

 

 

 

 

산을 내려와서 강북삼성병원, 정동길, 중앙일보사를 거쳐서 오후 3시반경에 골인지점인 숭례문에 도착을 하였다.

마지막 인왕산 구간에서 엄청나게 우회를 하느라 한양도성길의 도보거리가 23.63Km나 되었다.ㅠㅠ

 

 

 

 

 

 

그리고 침묵하는 4900만명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들려주고, 샤이(Shy)한 90%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하여

숭례문부터 태평로를 따라서 시청광장, 광화문, 율곡로을 거쳐서 안국역까지 3Km를 또다시 걸었다.

 

 

 

 

 

 

민심 (民心)은 천심(天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더 추해지기 전에 깨끗하게 퇴진을 하는 것이,

본인이나 우리나라를 위한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세상사 모든 일에 타이밍이 중요하듯이, 하야(下野)에도 시기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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