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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20 애플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홈팟(Homepod) - 1.구매
오늘은 애플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홈팟(Homepod)을 어렵사리 내 손에 넣었다.
홈팟은 지난해 6월 애플 개발자 회의(WWDC)에서 처음 소개되어 연말에 일반에게 시판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출시가 한차례 연기가 되어서, 2월 9일부터 우선 미국, 영국, 호주에서 판매를 시작하였다.
홈팟은 아이폰6의 두뇌인 A8 프로세서를 장착하였고, 1개의 우퍼, 6개의 마이크, 7개의 트워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홈팟 2대를 연동한 스테레오 사운드나 AirPlay2를 활용한 멀티룸 오디오는 올해 연말이 되어서야 가능하단다.
이 대목에서 홈팟이 아직은 완전하지 못한 채 서둘러서 출시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홈팟은 소노스 플레이:1 보다 크기는 약간 더 통통했지만 무게는 거의 비슷했고 ,
프리 볼트와 프리 주파수를 채용하여서 돼지코만 끼우면 국내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마누라와 자식들만 빼고서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수컷 근성이 한 몫을 했지만,
우리집 4식구 모두가 아이폰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서 사전 주문(Pre-Order) 첫째날에
지랄같이 비싼 가격(349달러)에도 불구하고 미국 애플 공홈에서 과감하게 주문을 하였다.
홈팟이 구정 연휴 전에 배송이 되어서 여유롭게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이 정말로 굴뚝 같았으나,
개떡같은 애플의 신비주의 때문에 정확하게 2월 9일(미국 일자)에 배대지로 배송이 되었다.
애플 놈들이 카드 승인은 일주일 전인 2월 2일에 미리 하고서는, 출시일에 맞추기 위하여 일부러 배송을 지연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홈팟이 배대지에 도착한 지 나흘이 지나도 배송대행업체에서 배송료 안내가 없어서,
"이번 기회에 배송대행업체을 바꿔? 말어?" 하면서 식식거리며 1:1게시판에 문의를 남기자,
내가 배송지 주소(Shipping Address)에 사서함 번호를 미기재 하여서 다른 창고에서 자고 있단다.ㅠㅠ
또한 화물기도 뉴욕을 이륙하여 브뤼셀을 경유하여 인천으로 들어오는 완행 비행기(OZ588편)를 만나서,
홈팟이 정말로 어렵게 2월 18일 오후에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내 5년 직구史에 이렇게 꼬인 경우는 처음이었다.
구정 연휴의 마지막 날에 손(手)으로는 홈어시스턴트(Home Assistant)의 yaml 스크립터를 수정하면서,
눈(目)은 관세청의 '수입화물 진행정보' 화면을 째리다가 '수입(사용소비) 결재통보'로 처리단계가 바뀌길래,
잽싸게 인터넷 지로에 들어가서 관세(8%)와 부가세(10%)로 83,800원을 기꺼이 납부하였다.
그런데 연휴 기간에 밀려 있었던 수입 화물이 워낙 많아서 이틀후에야 가까스로 홈팟을 알현할 수가 있었다.
나는 새로운 상품을 개봉하고, 설치하고, 사용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물건을 만나기 전까지의 과정도 너무나 설레고 즐겁다.
정말로 가지고 싶었던 물건과의 만남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껴보는 자그마한 행복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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