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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0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 2구간 - 빨래골공원 지킴터부터 도봉산역까지
- 2016.09.15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 1구간 - 구파발역부터 빨래골공원 지킴터까지 2
추석연휴 마지막날에는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의 두번째 구간인 빨래골공원 지킴터부터 도봉산역까지 15Km를 5시간20분 동안 걸어보았다.
휴일 아침에 나름 부지런을 떨어 7시반에 집을 나서서 광역버스와 지하철을 갈아 타고 수유역에 도착하여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서는 빨래골공원 지킴터에 도착을 하였지만 시계는 벌써 10시20분을 가르킨다.ㅠㅠ
지난주 추석연휴 첫째날에 걸었던 북한산코스 1구간의 날머리인 빨래골공원 지킴터가 오늘 트레일의 들머리이다.
빨래골공원 지킴터에서 조금 떨어진 구름전망대에 올라서자 어제 주말에 비가 내린 덕분인지
파란 가을하늘을 머리에 이고서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인다.
그러나 오늘도 아침부터 햇살은 무척 따갑고 기온은 매우 높아서 육수를 무지하게 흘릴 것 같다.
둘레길의 강북구청 구간(소나무숲길, 순례길, 흰구름길)이 6년전에 가장 먼저 개통되어서 그런지
이 곳의 이정표가 가장 부실해 보였다. 해당 지자체는 조금더 관심을 가지고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준 열사 묘소도 참배하고 싶었지만 둘레길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서 아쉽지만 스킵을 하였다.
이준 열사는 1907년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순국하여 이역만리에 쓸쓸히 묻혔다가,
55년만인 1963년에 이곳으로 이장을 하였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알았다.
1960년 4.19혁명때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국립4.19민주묘지도 서울둘레길에서 내려다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서울둘레길 8코스인 북한산코스는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을 가로 지른다.
주택가 한복판에 펼쳐진 소나무숲이 당초에는 아파트 개발지로 선정된 사유지였는데,
주민들이 보존운동을 벌이고 서울시와 강북구가 땅을 매입하여 솔밭근린공원으로 개장을 했단다.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로 흐르는 우이동계곡은 교통편이 좋지가 못했던 70-80년대에 서울시민들의 사랑받는 유명한 여름휴양지였다.
우이동계곡을 바라보며 걷노라니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때 부모님과 함께 이 곳에 놀러와서 물장구를 치던 때가 많이 생각이 나더라.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는 우이령길 입구를 지나면 도봉구 관내로 넘어온다.
이 곳은 이정표도 잘 정비되어 있었고, 등산객도 적어서 걷기에 휠씬 쾌적하였다.
조선의 10대왕인 연산군의 묘소와 세종대왕의 딸인 정의공주의 묘소도 둘레길상에 가까이 있어서 주마간산으로 살펴 보았다.
둘레길이 '방학동길'에서 '도봉옛길'로 넘어오자,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도 거의다 끝나감을 느낀다.
그리고 오후 3시40분경에 도봉탐방지원센터옆에서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의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서는 오늘 트레일을 마무리 하였다.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구파발역-도봉산역) 35Km를 모두 걸어 보았다.
군데군데에서 마주한 우리나라 근대사의 애국지사 묘역을 통하여 역사공부를 많이한 하루였다.
자동차로 지나치면 절대로 보지 못했을 것을 내두발로 걷노라니 역사가 보이고 세상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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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첫날에는 서울둘레길 8코스인 북한산코스를 구파발역부터 수유동 빨래골공원 지킴터까지 19Km를 7시간 동안 이어 보았다.
기존의 북한산둘레길을 활용하여 조성된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는 총거리가 34.5km이어서 하루에는 다 못 걷는다.
그래서 구파발역부터 빨래골공원 지킴터까지를 1구간, 나머지 도봉산역까지를 2구간으로 나름대로 나누었다.
구파발역 2번출구로 나와서 남쪽으로 조금만 걸어서 내려오면 은평뉴타운 사이로 흐르는 실개천을 쉽게 찾는다.
이 실개천의 산책로를 따라서 선림사까지 대략 2Km를 워밍업을 하면서 올라가면 북한산 둘레길과 만난다.
서울둘레길 북한산코스는 북한산둘레길에 숟가락만 얹었기 때문에, 이제는 북한산둘레길 이정표와 안내도만 잘 따라서 진행하면 된다.
북한산 자락을 따라가는 둘레길이지만 수많은 능선을 넘어야 하기에 업다운은 꽤 있는 편이었다.
더군다나 올해는 추석이 일러서인지 날씨가 무지하게 더워서 초반부터 육수를 한바가지 흘렸다.
가스때문에 시야가 맑지는 않았지만 지난주에 걸었던 서울둘레길 7코스인 봉산과 앵봉산이 정겹게 조망이 된다.
오늘은 새벽에 애플 iOS10을 설치하느라 너무 늦게 집을 나서서, 오전 10시40분에서야 구파발역 들머리를 출발하였다.
북한산의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서 과일로 점심식사를 대신하며 한참을 쉬어본다.
구기동과 평창동의 구간은 대궐같은 집들의 담벼락을 따라서 걸어야 하는데,
바닥은 딱딱한 아스팔트이고 앉아서 쉴 벤치가 하나도 없어서 많이 지루하더라.
북한산 형제봉 지킴터에서 오늘의 3번째 스탬프를 찍고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세차게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약간의 갈등을 때렸으나 여기서 중단하면 북한산코스의 나머지 거리가 부담스러워서 정릉 방향으로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북한산의 서쪽 자락인 구파발역을 출발하여, 동쪽 자락인 수유동 빨래골까지 왔으니 오늘도 우라지게 걸었다.
이제는 시간이 오후 5시반이 훌쩍 넘었고, 체력도 많이 떨어져서 빨래골공원 지킴터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북한산을 다양한 코스로 여러번 올라보았지만 둘레길은 처음 걸어 보았다.
날씨가 매우 무더워서 조금 고생을 하였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는 하루였다.
북한산은 온 몸으로 북풍한설(北風寒雪)을 막으주며 수도 서울을 포근하게 감싸면서,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우리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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