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업그레이드기 - 3. 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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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는 전압 변동, 주파수 변동, 순간 정전, 과도 전압등으로 인한 전원 이상을 방지하여,

항상 안정된 전원을 공급해주는 무정전 전원 장치(Uninterruptible Power Supply)인데,

나는 3년 전부터 가정용 UPS(BE550-KR)를 허브랙과 브릿지 선반에 각각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올 봄 복도와 옷방 천장에 통신실을 구축하면서 복도 통신실에는 UPS 전원을 끌어서 올렸으나,

옷방 통신실에는 일반 조명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 마치 똥싸고 뒤를 닦지 않은 것 마냥 찝찝하여서,

이번에 홈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허브랙 UPS를 랙마운트형(APC SMC1000i-2U)으로 교체하고,

허브랙에서 사용하였던 가정용 UPS를 옷방 천장 통신실로 이동하여 설치하였다.

 

 

 

 

 

가정용 UPS 모델들과 랙마운트 UPS 모델들의 가격 차이는 3배가 넘어서 매우 고심하였으나,

G마켓의 12개월 무이자 할부에 홀라당 넘어가 과감하게 주문하자 다음날 바로 배달되었는데,

첫번째 무게(20kg가 넘음)에 놀랐고, 두번째 크기(9U 허브랙 뒷문이 안닫힘)에 놀랐고, 

세번째 부실한 액세서리(파워 케이블 없음, 장비 연결 케이블 달랑 2개)에 많이 놀랐다.

 

 

 

 

 

220V 전원 케이블은 집에 굴러다니는 놈들이 많아서 문제가 없었으나,

장비와 UPS를 연결하는 전원 케이블은 국내 가격이 너무 비싸고 다양하질 못해서,

알리에 2가지 전원 케이블(C13-C14 소켓, C14-EU 소켓)을 주문하고 2주를 또 기다렸다.

 

 

 

 

 

당초에는 UPS를 허브랙 상단부에 거치하려고 2U 공간을 비워 놓았으나,

그 무게와 크기 때문에 어림도 없어서 통신 장비들을 하나씩 상단부로 이동하고,

하단부의 후면 프레임에 UPS를 걸치고 앞면 랙마운트 나사를 조여서 설치하였다.

 

 

 

 

 

이 놈은 자체에 NIC이 내장되어 있어서 묵직한 번호의 고정IP를 부여하여 라우터에 등록했으며,

UPS 관리 프로그램을 시놀로지 나스에 리눅스 버전을 설치하고자 공부하였으나 순조롭지 못해서,

그냥 간단히 APC사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로컬에 설치하는 리눅스 버전보다 클라우드 버전의 조회 내용이 허접하기 그지 없었으나,

평소에 UPS를 자주 모니터링할 일이 거의 없을 듯 싶어서 그냥 넘어가기로 타협했다.

 

 

 

 

 

그리고 통신 허브랙 후면의 전원 케이블을 벨크로 타이로 정리하고서 UPS 설치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가정에서 UPS는 정말로 보험이지만 재택 근무로 원격 회의와 강의가 늘어나는 코로나 시대에는

네트워크와 서버 장비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어느 정도의 투자이지 싶어서 추천하는 바인데,

소를 잃고서야 외양간을 고치는 우(愚)는 범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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