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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5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3/3)
  2. 2016.04.25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1/3)

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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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산행의 마지막날에는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의 하나인 두륜산을 올라 보았다.

 

 

 

 

 

 

오전 8시경에 대흥사를 출발하여 두륜봉, 가련봉, 노승봉을 경유하여 오후 1시반경에 오소재에서 산행을 마쳤다.

 

 

 

 

 

 

지난밤에는 강호동의 1박2일에서도 소개된 대흥사 경내의 유선관이라는 여관에서 묵었다.

한옥 여관인 유선관은 공동샤워장과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으나,

방구들이 무지하게 뜨끈뜨끈하여 산행으로 피로한 몸을 지지기가 완~전 좋았다.

 

 

 

 

 

 

나나 gt형님이나 모두 년식이 오래된 사람들이라 새벽잠이 없어서, 7시반에 제공하는 아침식사전에 대흥사를 1시간가량 산책을 하였다.

 

 

 

 

 

 

해남 대흥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고찰(古刹)일뿐만 아니라,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엄청난 규모의 사찰(寺刹)이었다.

 

 

 

 

 

 

또한 대흥사는 조선시대의 배불(排佛)속에서도 서산대사를 포함하여 여러 고승들을 배출한 유서깊은 사찰이란다.

 

 

 

 

 

 

해남 대흥사 산책과 유선관에서 정갈하고 맛있는 아침식사후에 두륜산 산행을 시작한다.

표충사의 뒤편을 들머리로 삼아서 계곡을 따라서 진불암까지 약간의 알바후에 올랐다.

지도상에는 진불암에서 만일재로 오르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두륜봉으로 직접 오르더라.

 

 

 

 

 

 

두륜봉 정상에서도 등로가 헷갈리게 표시되어 있지만, 이정표를 따라서 가련봉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서면 된다.

 

 

 

 

 

 

만일재에서 물 한모금을 먹고서는 다시 힘을 내어서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을 힘차게 올라갔다.

 

 

 

 

 

 

두륜산의 가련봉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자, 잠시전에 쉬었던 만일재가 발아래에 보이고,

두륜산의 8봉우리속에 푹 파묻힌 대흥사가 저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참으로 명당자리이다.

 

 

 

 

 

 

이곳이 해남 두륜산의 최고봉인 가련봉(703m) 정상이다.

어제와 그제는 날씨가 않좋아서 주작산과 덕룡산에서는 조망이 그닥 이었는데,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정상뷰가 죽인다.

 

 

 

 

 

 

두륜산 가련봉과 노승봉은 바로 이웃하고 있어서, 노승봉은 가련봉에서 금세 오를 수가 있었다.

 

 

 

 

 

 

노승봉을 내려서서 당초에는 오심재를 거쳐서 대흥사로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갈림길에서 잠시 착각을 하여서 주작산 방향의 오소재로 내려섰다.

 

 

 

 

 

 

노승봉에서 오소재로의 등산로는 기맥산행을 하는 산꾼들만 다니는지 등로가 뚜렸하지가 않다.

더군다나 설악산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을 오르는 너덜지대처럼 엄청난 너덜구간을 지나야 했다.

 

 

 

 

 

 

2박3일로 걸어본 땅끝의 주작산, 덕룡산, 두륜산은 설악산 공룡능선에 비견되는 엄청난 암릉미를 보여 주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암봉을 넘을 때에는 무척이나 힘이 들었지만, 벌써 남도 땅끝의 바위산이 매우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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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공룡인 주작산, 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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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제일 땅끝인 해남의 주작산, 덕룡산, 두륜산을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번에는 평소에 같이 다녔던 nc형님에, 예전 직장에서 모셨던 gt형님까지 가세하여 3인이 되었다.

나보다 14년 손위로 칠순을 바라보시는 gt형님은 최근에 혈액암을 극복하신 의지의 한국인이시다.

 

 

 

 

 

 

워낙 어르신을 모시고 진행하는 원정 산행이라서 일정을 널널하고 꼼꼼하게 계획하였다.

 

첫째날에는 동서울에서 해남으로 이동하여, 주작산을 오소재에서 주작산 자연휴양림까지 걷고,

둘째날에는 주작산 자연휴양림부터 남주작산과 덕룡산을 경유하여 소석문까지 걷는 일정이다.

그리고 마지막날에는 두륜산엘 올랐다가 귀경하도록 다소 여유있게 산행일정을 계획하였다.

 

 

 

 

 

 

아침 7시10분에 동서울을 출발한 시외버스는 목포를 경유하여 오후 12시반에 해남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사전에 단단히 각오는 하였지만 무지하게 지루하더라. 그 시간이면 비행기로 동남아에 가 있을 시간이다.

해남터미널 뒷편에 있는 '마루'라는 낙지전문점에서 낙지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해남터미널에서 13시10분에 출발하는 좌일,내동행 군내버스를 타고서 20여분만에 들머리인 오소재에서 하차를 하였다.

주작산과 덕룡산의 종주산행은 추운 겨울에는 해를 안고서 덕룡산에서 주작산 방향으로 남진(南進)을,

더운 여름에는 해를 등지고 주작산에서 덕룡산 방향으로 북진(北進)을 추천하여서 오소재를 기점으로 삼았다.

 

 

 

 

 

 

오소재에서 첫번째 봉우리인 291봉까지는 된비알에다 몸도 덜 풀려서 땀을 흠뻑 흘리고 올라섰다.

밤에는 남도에 많은 양의 비소식이 있고, 바람도 점점 세차게 불어와서 마음이 조금 바쁘다.

비록 안개 때문에 흐릿하지만 강진만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았으면 얼마나 예뻤을까?'

 

 

 

 

 

 

뒤를 돌아보자 두륜산의 두륜봉, 가련봉, 노승봉과 케이블카가 놓여있는 고계봉이 시원스레 조망이 된다.

주작산이 잘 알려져 있지를 않아서 그렇지, 그 아름다움은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진배없었다.

'어떻게 400미터 내외의 낮은 봉우리들이 이렇게 빼어난 암릉미를 보여 줄 수가 있을까?'

 

 

 

 

 

 

기암괴석을 때로는 정면돌파하고 때로는 우회하면서 주작산으로 점점더 깊게 빠져들고 있다.

 

 

 

 

 

 

무너미고개에서 한번 들어서면 죽어도 마등령까지는 가야 하는 설악산의 공룡능선과 다른점이 있다면,

주작산의 암릉구간에는 3곳의 비상탈출로가 있어서, 악천후와 탈진속에서도 도망칠 방법은 있어 보였다.

 

 

 

 

 

 

이번 남도의 땅끝 산행은 50대 중반의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려서 짐꾼이자 총무이다.

미리 숙소는 예약했지만 비상시를 대비하여 버너와 코펠등 장비를 배낭에 잔뜩 넣었더니 엄청나게 묵직하다.

그래도 70을 바라보는 gt형님은 선두에서 날라다니는데, 50대의 nc형님과 나는 뒤에서 갤갤거린다.ㅠㅠ

 

 

 

 

 

 

들머리 오소재에서 날머리 작천소령의 거의 중간지점인 봉우리에 있는 이정표이다.

지도상으로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암릉과 로프구간이 나오는데 벌써 진이 다 빠졌다.

 

 

 

 

 

 

공룡능선의 업다운보다는 심하지 않았으나, 이곳에서 작천소령까지만 해도 10여개가 넘는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로프 구간에서는 유격훈련을 해야 하고, 칼바위 구간에서는 발디딤을 신경쓰면서 조심조심 넘어갔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니 두륜산 고계봉의 전망대와 케이블카 탑승장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정면으로 작천소령의 임도가 보이는 것을 보아서는 암릉구간을 거의다 빠져나온 느낌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은 워낙 업다운이 심해서 시간당 1Km밖에 진군을 못하는 것처럼

이 곳 주작산의 오소재에서 작천소령 구간도 실제거리는 5.8km밖에 되지를 않지만

 산행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되니 기획시에 조금더 여유있는 시간배분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오후 6시반경에 첫째날 산행을 종료하고, 주작산 자연휴양림 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다.

강진군에서 운영하는 주작산 자연휴양림은 시설이 매우 깨끗하여서 모두가 만족스러웠다.

단, 숲속의 집에서 관리사무소까지의 거리(1.5KM)가 무지하게 멀다는 점은 고려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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