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오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3.13 봄눈(春雪)을 맞으며 도봉산 오봉을 오르다.
  2. 2015.08.23 서울시민의 애환(哀歡)이 서려있는 도봉산을 오르다

봄눈(春雪)을 맞으며 도봉산 오봉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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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학친구 5명과 함께 3월 중순에 내리는 봄눈(春雪)을 맞으며 도봉산 오봉능선을 유유자적하게 걸어 보았다.

 

 

 

 

 

 

오전 9시35분에 오봉매표소를 출발하여 송추남능선을 따라서 여성봉과 오봉에 올랐다가,

오봉능선과 송추폭포를 경유하여 송추계곡을 따라서 천천히 원점회귀를 하였다.

대략 8.8Km를 4시간45분 동안 놀멍쉬멍 걸으면서 도봉산 오봉을 흠뻑 즐겨보았다.

 

 

 

 

 

 

오늘은 산행구력이 짧은 여자동기 2명도 동행을 하여서, 산행모드를 '등산'에서 '산책'으로 변속을 하였다.

그래서 산행시간 및 산행속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서, 아주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오르막을 올라간다.

하늘은 약간 흐렸으나 간간히 햇살도 보이며 기온도 많이 낮지는 않아서 산행을 하기에는 괜찮은 날씨이다.

 

 

 

 

 

 

산중턱에서 후미의 친구들을 기다리며 송추유원지 방향을 바라보자 시원하기 그지 없다.

집에 돌아와서 기록을 살펴보자 거의 5년만의 방문이다. 참으로 세월 빠르다. - 서울 북쪽에 우뚝솟아 있는 도봉산 신선대에 오르다.

도봉산은 집에서 접근거리가 멀어서 자주 찾지는 못했지만, 서울근교에서 이만큼 아름다운 산은 드물지 싶다.

 

 

 

 

 

 

기기묘묘한 형상의 여성봉도 그 자리에 잘 있더라.

그런데 여성봉의 보존를 위하여 정면에서의 출입은 통제하고 있는데, 기를 쓰고 올라가는 놈들의 심리를 당최 이해하지 못하겠다.

 

 

 

 

 

 

여성봉 위에서는 저멀리 북한산 백운대가 시야에 들어오고, 도봉산 오봉도 한눈에 조망이 된다.

하늘이 약간 꾸물거리며 바람도 세차게 불어와서 사진만 몇컷 찍고서는 서둘러서 내려왔다.

 

 

 

 

 

 

오봉 정상에 가까워지자 꾸물거리던 하늘에서 하얀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도봉산 오봉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춘설을 마주하다니... 정말로 운치있고 멋진 풍경이다.

 

 

 

 

 

 

눈과 바람때문에 약간은 을씨년스러웠지만 오봉능선에서 준비해간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서는 송추계곡으로의 하산이다.

그런데 이곳은 완전히 늦가을의 풍광을 우리들에게 선사한다. 참으로 도봉산은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내가 어릴적인 70년대에는 우이동계곡과 함께 송추계곡은 서울시민들에게 사랑받은 여름피서지였다.

그때 이곳 송추계곡에 아빠, 엄마와 함께 물놀이를 나와서 너무도 즐거웠던 어린 마음에

나중에 다시오면 꼭 찾겠노라고 계곡물 깊숙히 표식을 묻었던 아스라한 추억이 떠오른다.

 

 

 

 

 

 

이제는 작은 볼일이 급해서 추억이고 나발이고 송추폭포부터 나머지 구간은 후다닥 내려왔다.

그리고 송추유원지 입구에서 막걸리와 파전으로 간단하게 뒷풀이를 하고서는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도봉산은 북한산과 더불어서 우리들 가까이 항상 같은 자리에 있어서 간과하기 쉽지만 너무도 멋있는 산이다.

오늘은 그곳에서 34년 지기인 대학친구들과 자그마한 추억을 또하나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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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애환(哀歡)이 서려있는 도봉산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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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도서울의 북쪽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 도봉산엘 올랐다.

 

 

 

 

 

 

오전 9시경에 망월사역을 출발하여 포대능선, 자운봉, 우이암을 경유하여 우이암 매표소까지 대략 11Km의 거리를 6시간반 동안 걸었다.

 

 

 

 

 

 

새벽 5시에 일찌감치 일어나서 군장을 꾸려서, M4101 광역버스를 타고서 종로2가에 내려서, 1호선 전철을 갈아타고 망월사역에 도착을 하였다.

수지집에서 집결지인 망월사역까지는 이동거리와 소요시간이 만만치가 않아서,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8시15분에 겨우 슬라이딩을 했다.

 

 

 

 

 

 

단체산행에서는 항상 그러하듯이 약간의 코리안타임이 있어서, 오전 9시경에 영산법화사를 기점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절기(節氣)상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든다는 처서(處暑)를 지나고 있지만, 아침부터 무더운 날씨이어서 오늘은 육수를 좀 뺄 것 같은 느낌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을 자동차로 지날 때면 항상 올려다 보았던 도봉산을 오늘은 내가 발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걷고 있다.

 

 

 

 

 

 

오르막길에서의 단조로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인지는 몰라도, 약간의 유격구간으로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의정부와 상계동 방향으로는 스모그로 시계가 그다지 좋치는 않치만, 그래도 저멀리 수락산과 불암산이 한 눈(目)에 들어온다.

 

 

 

 

 

 

스모그로 가득찬 시내방향과는 달리 의정부에서 올라오는 회룡능선 방향으로는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이 나의 안구를 정화시켜 준다.

 

 

 

 

 

 

오늘은 날씨도 무덥고 산행거리도 그다지 길지가 않아서, 중간중간에 많은 휴식을 취하느라 진군속도는 엄청나게 더디다.

이제는 도봉산의 포대능선에 올라서서 정상인 자운봉 방향으로의 전진이다.

 

 

 

 

 

 

4년전인 2011년 여름에 송추에서 여성봉, 자운봉, 포대능선을 경유하여 도봉매표소로 하산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정말로 산길도 똑같은 코스를 정방향(正方向)으로 걸을 때와 역방향(逆方向)으로 걸을 때의 느낌이 사뭇 다르다.

 

 

 

 

 

 

도봉산 포대능선의 백미(白眉)은 뭐니뭐니해도 Y계곡의 통과이지 싶다.

우리팀에는 아직은 등산 구력이 많치가 않고, 팔의 힘이 약한 여성분들이 계셔서 Y계곡 통과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2015년 8월 22일 정오경에 도봉산 Y계곡에서 다른 등산객들에게 약간의 불편을 초래한 점을 이 포스팅을 빌어서 사과를 드린다.

 

 

 

 

 

 

4년전에도 부족한 시간과 식수때문에 스킵하였던 자운봉을 오늘은 단체산행이기 때문에 스킵을 하였다.

 

'죽기 전에 언젠가는 오를 날이 오겠지.'

 

 

 

 

 

 

지나온 도봉산의 칼바위도 멋진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그리고 도봉산의 아름다운 절경(絕景)중의 하나인 오봉도 그 자리에 잘있더라.

 

 

 

 

 

 

나는 우이암을 막연히 암자(牛耳庵)일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소의 귀를 닮은 봉우리(牛耳岩)였다.

그리고 조용한 원통사를 지나서 터벅터벅 걸어서 점심식사 장소인 우이동 대한산장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했다.

 

 

 

 

 

 

도봉산은 북한산과 더불어서 우리들 가까이에 있어서 우리의 아버지가 걸었었고 우리의 삼촌이 걸었었던 매우 친근한 산이지 싶다.

그래서 이곳 도봉산에는 서민들의 애환(哀歡)과 추억(追憶)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언제 찾아와도 푸근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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