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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28 6월의 끝자락에 월악산(月岳山)을 종주하다

6월의 끝자락에 월악산(月岳山)을 종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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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게 되면서부터 월악산을 꼭 한번 오르고 싶었는데,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이 좋치가 못하여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첫직장 산악회에서 6월의 정기산행으로 월악산을 간단다. 당연히 콜~~

 

월악산은 충청북도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과 경상북도 문경시에 걸처져 있는 1,097m의 영봉(靈峰)을 주봉으로 하는 산이다.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고 하여 월악(月岳)이라는 이름을 붙였단다.

 

 

 

 

 

 

오전 9시반경에 송계계곡의 덕주사을 출발하여 영봉, 중봉, 하봉을 경유하여 오후 6시경에 수산리 수산교에 도착을 하였다.

대략 14Km의 거리를 8시간 조금 넘게 징~하게 걸었다.

 

 

 

 

 

 

산악회 버스가 여의도 본사를 출발하여 양재역을 경유하여 내가 탑승하는 죽전간이정류장에 도착을 하는데,

평소에는 주말의 도로 정체와 약간의 코리안 타임도 있어서, 항상 지각을 했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On Time에 도착을 했다.

더군다나 가뭄으로 고생하시는 농부님들께는 매우 죄송하지만, 비(雨)가 내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정말로 기분이 만땅이다.

 

 

 

 

 

 

덕주사를 지나서 본격적인 등로에 접어들어 돌계단과 철계단을 힘들게 올라서서

능선에 거의 다다르자 벌써부터 환상적인 월악산의 뷰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약간의 구름이 드리운 파란하늘과 6월의 초록을 흠뻑 머금은 월악산이 내 안구(眼球)를 정화시켜 준다.

 

 

 

 

 

 

정말로 월악산에서 다양한 형태의 계단들을 모두 보았다. 돌계단, 나무계단, 철계단, 고무계단....

덕주사에서 영봉까지 5Km 정도의 거리라고 그래서 만만하게 생각을 하였는데, 무더운 날씨와 온갖 계단에 무척 고생을 하였다.ㅠㅠ

 

 

 

 

 

 

월악산의 능선에 올라서자 북쪽으로는 충주호가 빼꼼이 보이기 시작하고,

남쪽으로는 문경방향의 주흘산과 조령산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초반 오르막에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고, 월악산의 아름다운 경치때문에 배도 고프지가 않아서,

송계삼거리에서 간단히 방울토마토와 참외로 점심식사를 대신하고 곧바로 영봉으로 진격을 했다.

 

 

 

 

 

 

월악산의 꼭대기인 영봉을 향하여 공포의 철계단을 오르면서, 잠깐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보자 또다시 엄청난 뷰가 펼쳐진다.

 

오르막에선 그토록 힘이 들지만 이 맛에 산에 오르나 보다.

 

 

 

 

 

 

어렵사리 월악산의 꼭대기인 영봉에 올라섰다.

그런데 영봉에서는 중봉에 가리워져서 충주호가 완벽하게 한 눈(目)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평소에는 껍데기가 거시기해서 정상에서의 인증샷은 블로그에 잘 올리지를 않는데,

오늘은 정말로 산다운 산을 오른 것 같아서 과감하게 한번 투척을 해본다.

 

 

 

 

 

 

우리네 인생같이 오르막이 있으면 당연히 내리막이 있는 이치(理致)처럼 이제는 중봉과 하봉을 향한 내리막이다.

지난밤에 비가 북사면(北斜面)인 수산리 방향에만 뿌렸는지 하산길에는 등로가 미끄러워서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정말로 중봉에 올라서자 시야에 막힘이 없이 충주호가 시원스레 조망이 된다.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멋있다.

 

 

 

 

 

 

월악산에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계단을 설치하는등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었는데,

등산로의 정비를 완료하고 기존에 존재하던 영봉 우회로와 하봉 우회로등을 폐쇄하여 버렸다.

 

해가 짧은 동절기에 산행시간이 부족한 등산객이나 체력이 떨어진 등산객을 위하여 기존 우회등산로를 살려 두었으면 한다.

한번 진입을 하면 전혀 우회로나 탈출로가 없어서, 체력이 떨어진 초보자도 무리해서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모순이 있다.

 

 

 

 

 

 

월악산은 덕주사 방향의 오르막도 가파랐지만, 수산리 방향의 내리막도 장난이 아니더라.

 

 

 

 

 

 

영봉이나 중봉에 비해서는 오르막이 심하지는 않은 하봉에 올라서서, 이제는 마지막으로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실컷 감상해 보았다.

 

 

 

 

 

 

그리고 미끄러운 내리막을 조심스레 내려와서 월악산 종주길의 중요한 Way point인 보덕암에 무사히 도착을 하였다.

보덕암에서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수산교까지 지루한 콘크리트길을 또다시 한참을 걸어 내려와서 오늘 월악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월악산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가파라서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충주호를 내려다보며 걷는 풍광(風光)만큼은 최고이지 싶다.

거리에 비하여 시간이 많이 걸리니 여유있는 산행이 필요해 보이며, 중간에 식수공급이 불가하니 충분한 물을 지참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월악산, 힘들었지만 참으로 멋있는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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