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의 조망대인 통영 사량도의 지리망산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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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량도의 지리망산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여서 예전부터 꼭 한번 오르고 싶었으나

수도권에서 오고가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던 차에

첫직장 산악회 4월 정기산행의 일정에 포함되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서 따라 나섰다.

 

 

 

 

 

 

오전 8시10분경에 내지항을 출발하여 지리망산 정상, 달바위, 출렁다리, 가마봉, 옥녀봉을 경유하여

오후 1시경에 통영행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금평항에서 GPS를 끄고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였다.

 

 

 

 

 

 

사량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통영 가오치항, 고성 용암포항, 사천 삼천포항등 여러 곳에서 있었으나,

오늘의 들머리와 가까운 내지항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고성 용암포에서 출발하는 것이 최상의 솔루션이었다.

고성 용암포에서 사량도 내지항까지는 불과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주말에는 아침 7시40분에 첫배가 뜬다.

 

 

 

 

 

 

안개와 미세먼지 때문에 다른이의 블로그에서 보았던 옥빛 바닷물과 코발트색 하늘은 마주하지 못했지만,

구름이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걷기에는 무척이나 좋은 날씨이다.

 

 

 

 

 

 

산행 초반의 오르막에서는 등산스틱을 사용하였으나 지리망산의 능선길은

칼바위 구간과 로프 구간 및 철계단 구간이 반복되어서 등산스틱은 배낭에 집어 넣었다.

 

 

 

 

 

 

사량도 지리망산의 공식적인(?) 종주코스는 이곳 돈지항을 출발하여 능선길을 타고 금평항까지 걷는 것 이란다.

 

 

 

 

 

 

사량도 지리망산은 정상석 및 이정표등에 지리산과 혼재되어 표기하고 있었으나,

지리산 국립공원과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리망산으로 정리되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섬산행을 낮은 산높이만 생각하고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륙의 산들은 보통 고갯마루에서 출발하여 몇백미터는 그냥 먹고 들어가지만,

섬산행은 해발 ZERO미터인 바닷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생자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지리망산은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남해바다를 바라다 보면서 걷기 때문에 한시도 지루할 틈은 없었지만,

뾰족뾰족한 칼바위를 신경쓰면서 여러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녹녹하지가 않았다.

 

 

 

 

 

 

우리팀을 포함하여 3팀의 산악회가 동시에 능선길을 통과하자니 정체가 많이 되었고,

뷰가 터지는 조망처 곳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진행속도는 엄청나게 느리다.

간단하게 점심식사후에는 통영으로 나가는 배시간이 걱정되어서 진군속도를 살짝 높였다.

 

 

 

 

 

 

지리망산의 능선길에서 내려다본 사량도의 조그마한 포구는 정말로 한 폭의 그림같았다.

저곳에는 마음씨가 착한 노부부가 평생 바다를 벗삼아 행복하게 사실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가마봉을 오르는 계단에서는 너무 힘이 들어서 한번 꺽고선 올라섰다.

 

 

 

 

 

 

사량도 지리망산의 명물인 출렁다리에서도 동료들의 인증샷을 무지하게 찍고서는 통과를 하였다.

 

 

 

 

 

 

이제는 지리망산 능선길의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엘 올랐다가 하산하면서,

남해바다와의 헤어짐이 못내 아쉬워서 한~참 동안 바라다보며 두 눈(目)에 담았다.

 

 

 

 

 

 

사량도 지리망산은 상상한 것 이상의 아름다운 능선길이었다.

지속되는 칼바위 능선길과 깍아지른 절벽에 세워진 계단길에 적당한 산행거리(7.5Km)와 업다운은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지리망산은 접근거리가 멀다는 어려움은 있지만, 한려수도의 지붕을 걸으면서 조망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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